작성자 | Terrazine (175.113.xxx.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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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5-23 18:15:07 KST | 조회 | 3,265 |
제목 |
솔플·스피드런에 관한 오해와 반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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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플·스피드런에 관한 오해와 반박 (1)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솔플·스피드런에 관한 오해와 반박 (2)는 Ⅳ. 그럼 그 반박이 뭔데?, Ⅴ. 마무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Ⅳ. 그럼 그 반박이 뭔데?
그럼 Ⅱ의 7가지 주장에 대하여 반박하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주장 ㉠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해도 된다.
→ 반박 주장 ⓐ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것은 솔플·스피드런의 룰과 공방의 특성 측면에서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공방에서 처음 만난 동맹과 스피드런을 위한 합의가 되어있을 리 없지만, 마음만 맞으면 즉석에서 함께 듀오런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잘못된 주장 ①에서 말하는 ‘스피드런’의 의미를 솔로런에 한정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연히 두 유저 간의 합의가 없는 상태의 듀오런은 단순히 비매너 행위일 뿐입니다.
솔플·솔로런을 위해서는 게임 내 동맹의 영향력이 완전히 배제되어야 합니다. 그 영향력에는 동맹의 패널과 동맹 사령관의 능력(예컨대 케리건의 악성 점막) 등까지 포함됩니다. 이런 조건 하에서, 동맹의 사령관을 예측할 수 없는 공방에서 솔플·솔로런을 시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또한 공방에서 플레이하고자 준비 완료를 누르는 유저들은 당연히 동맹과 함께 플레이하는 게임을 상상하며 로딩시간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방에서의 동맹의 양해 없는 솔플·스피드런 시도는 그냥 트롤링입니다.
따라서 저는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것은 솔플·스피드런의 룰과 공방의 특성 측면에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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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 ㉡ 공방에서 만난 유저가 솔플·스피드런을 하고자 할 때 그에 발맞춰줘야 하며, 그것을 못하면 협동전을 못하는 것이다.
→ 반박 주장 ⓑ 공방에서 만난 유저가 솔플·스피드런을 하고자 할 때 그에 발맞춰 줄 필요 없고, 그것을 못하더라도 협동전 실력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공방에서 매칭된 동맹과 솔플·솔로런을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 주장 ⓐ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어불성설을 주장하는 유저의 편의를 봐 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공방에서 만난 동맹이 듀오런을 하려고 할 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협동전에 최대한 빨리 클리어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임무에서 승리하려고 하는 것은 그저 개인의 기호일 뿐이며, 동맹에게 강요 내지 강제해서도 안 되고 동맹이 이에 발맞춰 줄 필요도 없습니다.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려고 하는 유저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만약 최대한 빨리 임무를 승리하기 위해 동맹을 재촉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음의 경우들은 어떻습니까?
⑴ 동맹이 200 인구수까지 병력을 꽉꽉 채우면서 모든 업그레이드를 모두 완료할 때까지 모든 병력을 움직이지 않는 경우
⑵ 동맹이 천상의 쟁탈전에서 천상석 점령을 무시하고 적 본진을 초토화시키러 가는 경우
⑶ 동맹이 주 목표가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고 보너스 목표 달성만을 위해 달려드는 경우
⑷ 동맹이 게임의 진행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경우(예컨대 핵심 부품에서 남은 시간이 1분 미만인데도 동맹이 부품 수집에 관심이 없는 것)
위와 같은 개인적인 욕구에는 공감하실 수 있습니까? 만약 부당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려고 하는 개인적인 욕구도 똑같이 부당하고 생각하신다는 말이 됩니다.
스피드런을 위해 발맞춰 주고 싶어도 컨트롤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분들이 협동전을 못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오히려 그렇게 남을 무시하는 유저들이 정말 우습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불타는 군단(불타는 대지, 공허 균열, 복수자; 천상의 쟁탈전) 당시 ‘(자신은 잘하는데) 동맹이 못하기 때문에 패배한다’라는 남탓을 하면서 패배를 10판 이상 연속으로 기록하였던 어떤 유저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혀 다르지 않지요.
저는 협동전 실력은 컨트롤보다는 인성에 더 좌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안 되어 발맞춰 주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 유저의 협동전 실력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것은 ‘협동’전 실력에 대한 논의이지 ‘솔플’전 실력에 대한 논의가 아닙니다. 자신과 함께 플레이하는 동맹과 협동하여 그 유저가 실수했을 때는 자신이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이 실수했을 때는 동맹에게 사과하면서 다음에 더 좋은 컨트롤을 하려고 마음먹는, 그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협동전 실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공방에서 만난 유저가 솔플·스피드런을 하고자 할 때 그에 발맞춰 줄 필요 없고, 그것을 못하더라도 협동전 실력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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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 ㉢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면 안 된다는 룰은 어디에도 없다.
→ 반박 주장 ⓒ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면 안 된다는 룰은 공방의 특성에서 간단하게 추론될 수 있습니다.
처음 「솔플·스피드런의 룰」을 정한 외국 유저들은 솔플·솔로런을 진행할 때 도와줄 파티원을 구하거나 가상하드와 부계정 등을 준비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였기 때문에,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지 말라는 부분까지 룰에 적지는 않았습니다.
이들의 생각에, 자신의 마음대로 협동전을 할 자유와 권리는 같이 하는 동맹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 그 둘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자신의 마음대로 협동전을 할 자유와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솔플·솔로런 방법 중 어디에도 공방(pub)이라는 말이 없지요.
너무나 상식적이고 너무나 합리적인 사고의 결과로, 솔플·스피드런은 공방이 아니라 특별한 플레이 방식에 의해서만 행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공방에서 협동전을 하려고 할 때, 보통 솔플·스피드런을 하고 싶어서 공방에서 협동전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는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면 안 된다는 룰은 공방의 특성에서 간단하게 추론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여담으로, 한국인이 정한 것도 아닌데 그걸 왜 따라야 하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이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협동전 관련 커뮤니티에서 솔플·스피드런의 룰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참여한 진지한 논의가 펼쳐진 적이 있는지에 대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저는 모르겠으니 아시는 분은 댓글로 증거를 보여주시면 살펴보고 답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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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 ㉣ 솔플·스피드런을 해야 협동전을 잘하는 것이다.
→ 반박 주장 ⓓ 솔플·스피드런은 협동전 실력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잘못된 주장 ㉣은 과시욕을 가진 일부 솔플러·스피드러너들 ‘너넨 이런 것 못하지?’ 등으로 스스로 자랑하거나, 그들을 동경하는 일부 유저들의 오해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일단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솔플·스피드런을 해야 협동전을 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저와 제 주변 유저들은 잘못된 주장 ㉣처럼 주장하는 분들에게 협동전을 잘한다는 것의 기준을 누가 정할 수 있느냐며, 솔플·스피드런을 해야 협동전을 잘한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라 말해왔습니다.
오히려 저는 어느 정도의 수준을 지나면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클리어하게 되는 협동전의 특성상, 패배의 탓을 동맹에게 돌리거나 뒷담을 즐기는 등 인성에 하자가 있는 사람이 협동전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저는 협동전 실력에 인성이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의 경우, (불타는 군단의 경우와 같이) 어려운 돌변일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는 사실은 제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하나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무리 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인성이 좋지 않으면 경계하였습니다.
다만 협동전 실력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 특히 특정 빌드·조합의 유용성·범용성 등을 증명하고자 할 때 솔플·솔로런의 결과가 인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설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저는 솔플·스피드런은 협동전 실력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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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 ㉤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다.
→ 반박 주장 ⓔ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잘못된 주장 ㉤은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솔플·스피드런이란 이런 것이며 그것이 아니면 솔플·스피드런이 아니다’라고 정의하신다면, 지금까지의 저의 모든 설명에 대해 ‘테라진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글의 처음부터 ‘우선, 저의 모든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은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의 판단이므로, 저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싶습니다.’라며 시작했습니다.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솔플·스피드런에 대한 잘못된 주장 ㉠~㉣’이라고 정의하실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솔플러·솔로러너인 저는 잘못된 주장 ㉠~㉣을 잘못된 근거에서 초래된 것으로 생각하고 반박 주장 ⓐ~ⓓ를 썼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 솔플러·스피드러너들 그 누구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협동전에 관한 실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사실들(소위 팩트)이 맞다고 주장하고 거짓사실들이 틀렸다고 주장한 적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A의 스트리밍 중, 돌연변이원 공격적 배치에 대하여 A가 포탑 주위에서 공격적 배치가 나타난다는 ‘틀린’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말할 때, 채팅으로 “포탑 주위에서 공격적 배치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전투유닛이 없을 때 본진으로부터 일정 거리 밖에서 공격적 배치가 나타나는 것이며, 전투유닛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주변에서 나타난다”라고 실제사실을 알려주긴 했었습니다.
실제사실들이 맞고 거짓사실들이 틀리다고 하는 것이 ‘자신의 생각’을 강요 내지 강제하는 것입니까?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행한 솔플·스피드런을 매개체(예를 들면 녹화한 유튜브 동영상 또는 Speedrun Record Sheet과 연동된 구글 드라이브에 제출된 리플레이 파일)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하거나 리플레이 파일을 제출하는 이유는 (특히) 솔로런 과정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 게시·제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들을 살펴보고 그 과정의 증인이 되어 최단기록임을 인정할 것으로 (게시·제출한 솔플러·스피드러너가) 기대하는 주된 주체는 기존의 (특히) 솔로런 최단기록을 갖고 있던 솔로러너입니다. 솔플·스피드런을 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기대하고 게시·제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여담으로, A는 스트리밍을 통해 솔플러·스피러너들 때문에 솔플·스피드런을 해야지만 협동전을 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고, 그 때문에 자신에게 악플 등의 부가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저는 ‘솔플러·스피드러너들처럼 해야지만 협동전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의 원인은 대부분 자신의 행동에 의해 발생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상의 원인을 명확한 인과관계도 없이 남에게서만 찾는 것은 남탓,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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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 ㉥ 솔플러·스피드러너들 때문에 협동전이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
→ 반박 주장 ⓕ 솔플러·스피드러너들 때문에 협동전이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남을 정당한 근거 없이 비난하는 유저들 때문에 협동전이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주장 ㉥은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저로써는 그 근거를 짐작하지 못하겠는, 제일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었습니다.
크게 보면 잘못된 주장 ㉣(솔플·스피드런을 해야 협동전을 잘하는 것이다.)과 잘못된 주장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 내지 강제하고 있다.)의 결론으로 잘못된 주장 ㉥이 도출되는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협동전이 이상하게 되고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 설혹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겠다는 유저가 솔플·스피드런을 도와주지 않는 동맹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해봤습니다.
동맹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겠다는 비매너 유저에게 욕설을 들으면 화 날만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솔플러·스피드러너들 때문에 협동전이 이상하게 되고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화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일부 유저들이 솔플러·스피드러너들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분명히 제가 제출한 솔로런 리플레이는 Speedrun Record Sheet에 연동된 구글 드라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제가 알고 지내는 다른 솔플러들(예를 들면 LilArrin, Yuriprime)이 솔로런을 녹화하여 게시한 유튜브 동영상에는 동맹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 고려하더라도 공방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주장 ㉥을 지지하는 유저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원래 협동전이 어떠하였기에, 저를 비롯하여 동맹에 피해를 주지 않고 룰에 따라서 옳은 방법으로 행하는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협동전을 이상하게 변질시켰다는 것입니까?
A의 5월 8일 새벽 스트리밍 37~38분에 A가 말하는 것을 보면, 협동전으로 스트리밍하는 사람이 협동전을 컴까기라고 폄하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별론으로 하고, (누군가의) 자기과시가 협동전을 이상하게 변질시키고 있다는 A의 주장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 발언입니다.
A: “(사용자 지정 돌연변이에 대한 발언 직후) 이제 협동전이 다 변질이 됐어요. 자기과시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게임이 됐어요. ‘야, 내가 이렇게 잘 해.’, ‘야, 내가 이렇게 빨리 깨.’ 근데 진짜 그 분들은 많이 착각하고 있어요. 이건 래더가 아니예요. 컴퓨터 까기예요. 뭐 의미 없어요. 근데, 그거에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거죠. 맨날, 맨날 방송만 키면은 불평하고 투정하고... 어쩔 수가 없어요, 내가 그렇게 욕을 먹어 유튜브를 접었기 때문에. 불평불만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
대체 누가 자기과시를 했다는 겁니까? 스피드런을 하는 것이 문제입니까, 사용자 지정 돌연변이를 하는 것이 문제입니까?
사용자 지정 돌연변이는 도전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으니 하는 것인데, 이것도 문제가 됩니까? 어려운 사용자 지정 돌연변이를 깨고 그 증거를 남기는 유튜브 동영상 등으로 남기는 것이 자기과시라서 문제라고 하는 것이라면, 착각하지 마세요. 협동전 유저들 중에 사용자 지정 돌연변이를 어렵게 제작하고 그걸 깨는 것과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시청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시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이를 유튜브 영상으로 올려서 그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것도 문제라는 것입니까?
유저들이 고민해서 제작한 사용자 지정 돌연변이들을 클리어하는 것도,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것도, 그 모든 것을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서 다른 유저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모두 문제라는 A야말로 전형적인 불평불만의 화신이로군요.
A는 위와 같이 잘못된 주장 ㉥을 피력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5월 14일 스트리밍에서 솔플을 시도해보는 이중성을 보인 사실도 있습니다.
무슨 생각에서 솔플을 시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솔플러·스피드러너들 때문에 협동전이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시도해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짐작할 수 없습니다.
A의 드높은 자존심을 고려했을 때, 다른 성공적인 솔플 리플레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할 줄 모르겠으면 그냥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 안 주려고 자기를 도와줄 동맹 후보 유저들에게 아쉬운 소리 해 가며 부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을 정당한 근거 없이 비난하지 마시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솔플·스피드런은 협동전 실력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저는 협동전 실력에는 컨트롤보다는 인성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요.
오히려 저는 남을 정당한 근거 없이 비난하는 A 같은 유저들이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근거 없는 비난은 정당한 근거 있는 비판과는 달리, 대상 유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 비난을 당한 유저가 협동전을 떠나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협동전의 신규 유저의 유입이 적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러한 비난은 결국 이른바 고인물들만 남기는 결과를 유발시킬 것으로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협동전이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따라서 저는 솔플러·스피드러너들 때문에 협동전이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남을 정당한 근거 없이 비난하는 유저들 때문에 협동전이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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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 ㉦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자기 자랑을 하기 위한 것이다.
→ 반박 주장 ⓖ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이유는 자신만의 이유와 목적이 있어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잘못된 주장 ㉦에 대해서 솔플·솔로런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가끔 들은 적이 있는 편이라, 그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이유는 솔플러·스피드러너마다 다양하지만, 크게 보면 ⑴ 솔플·스피드런 자체가 재밌어서, ⑵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보려고, ⑶ 자신의 컨트롤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스스로 알아보려고, ⑷ 자신의 협동전 실력을 남들에게 뽐내려고, ⑸ 솔플·솔로런의 경우 특정 빌드·조합의 유용성·범용성 등을 알아보려고 등으로 나뉩니다. 물론 이 5가지 이유들이 모두 독립적으로 별개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략적으로 나눠보면 이렇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 이유에 대하여 제 생각을 언급해보겠습니다.
⑴ 솔플·스피드런 자체가 재밌어서
저와 제 주변 솔플러·스피드러너들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이유로써, 한정적인 협동전 컨텐츠에 무료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협동전이 재밌기 때문에 룰 안에서 허용되는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은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자신 안에 내재하고 있는 소위 ‘변태성’을 깨닫게 됩니다.
저의 경우, 고생하면서 어렵게 열심히 솔플을 시도하다가 적 공세가 저에게 유리한 조합으로 나오는 등 운이 따라주어 그 솔플 게임을 승리하면, 엄청난 희열을 느끼면서 온몸 구석구석에 창조의 숨결이...
⑵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보려고
저의 경우에, 예전에 주간 돌연변이에서 승리는 가능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예능 전략을 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62주차 공포와 용암(공허 균열, 공포; 버밀리언의 특종)에서 케리건과 알라라크의 영웅 유닛만 조종하고 다른 전투유닛을 하나도 생산하지 않는 전략과 70주차 망자의 열차(감염자의 행진, 재앙, 암흑; 망각행 고속열차)에서 레이너의 화염방사병과 스완의 화염기갑병으로 활활 불태워버리는 전략이 있네요.
또한 승리는 가능하지만 특정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변태 전략을 한 적도 있는데, 시도할 때 당시에는 정말 고통이었습니다. 46주차 비명의 벌판(극성, 지뢰청소부; 안갯속 표류기)에서 노바의 해방선·밤까마귀와 카락스의 궤도 폭격과 포탑들로 채취 로봇이 받은 피해 0을 달성하기 위해 30판 넘게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64주차 처치 로봇 전쟁(처치 로봇, 침묵의 순간; 안갯속 표류기)에서 처치 로봇을 전부 살린 상태로 승리하기 위해 3일 동안 시도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저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그 한계를 깨보려고 노력하며, 실제로 저의 한계를 깨부수어 보기도 하면서 협동전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솔플·스피드런도 마찬가지입니다. 솔플로 어떤 협동전 임무를 클리어하려고 할 때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적 공세에서 핵심 유닛은 무엇이고 그 유닛을 무력화시키는 데에 가장 좋은 자신의 패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보는 과정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스피드런의 경우는 기존 스피드런 기록의 리플레이를 보면서, 이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전략 내지 방법들을 깨닫고 시도하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플·스피드런은 협동전 실력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은 자신의 스타크래프트2 실력과 관계된 것이지, 컨트롤보다 인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협동전 실력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⑶ 자신의 컨트롤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스스로 알아보려고
약 9~10개월 전에 카카오TV에서 제가 스트리밍할 당시 컨텐츠가 부족하여 시청자들이 매번 공방을 도는 저의 플레이에 무료함을 느꼈기 때문에, 클랜원들에게 엽기전략 내지 변태전략을 추천받아 솔플을 원칙으로 하여 그 추천받은 전략들을 일반임무에서 직접 해보는 때가 있었습니다.
공허의 출격에서 일꾼 추가 생산 금지 솔플, 광부 대피에서 자가라로 솔플, 죽음의 밤에서 자가라로 솔플 등등 정말 재밌었던 것이 많았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것으로 공허의 출격에서 광신자 이외의 전투 유닛 생산 금지 솔플이 있습니다. 광신자들로 알라라크를 점사하여 15레벨 특성 ‘군주의 분노’를 강제 발동시켜서 마치 노쿨 알라라크마냥 스킬을 난사하며 왕복선을 격추하고 공세를 막았었지요.
이런 컨텐츠를 해 보기 이전까지는 ‘그런 전략이 될까?’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실제로 해 보니 제 컨트롤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스스로 알아볼 수 있기도 했고, 재미는 그에 따라왔습니다. 대부분 실패를 반복하며 ‘이걸 어떻게 하면 깰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재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솔플이 아니었다면, 즉 동맹에게 기댈 수 있거나 기대야만 하는 전략들만 제가 했었다면, 그 전략으로 무난히 임무에서 승리했다고 하더라도 제 컨트롤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스스로 알아볼 수는 없었을 겁니다.
물론 제 컨트롤 실력은 래더나 아케이드에서도 알아 볼 수 있겠지만, 협동전을 좋아하는 한 명의 유저가 협동전에서 자신의 컨트롤 실력을 알아보려 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은 아니니까요.
⑷ 자신의 협동전 실력을 남들에게 뽐내려고
이런 사람들의 행태 때문에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정당한 근거 없이 비난받고 있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스터 레벨과 협동전 실력은 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마스터 레벨의 높고 낮음은 얼마나 협동전을 많이 플레이했는지 여부에 달려 있지만, 협동전 실력은 협동전에 대하여 얼마나 큰 열정을 가지고 고민도 해 보고 이것저것 해 보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솔플은 협동전 실력과 일정 부분 상관관계가 있긴 하겠지만, 그 상관관계란 솔플 대상 임무에 대한 이해 정도, 적 공세에 대한 이해 정도 및 솔플하려는 사령관에 대한 이해 정도 등에 한정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협동전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과 동맹의 상호 작용 이해 정도, 동맹을 믿고 눈치껏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는 것과 그 수위의 조절, 동맹과의 의사소통 등이 모두 협동전 실력에 들어간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이 1:1 래더 실력에 들어갈 리는 없으니까요.
바로 그러한 이유로, 저는 솔플을 한다거나 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협동전 실력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오히려 동맹과의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그것을 못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협동전 실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래더라면 인성보다는 컨트롤이 더 중요하겠지만, 협동전에서는 컨트롤 이전에 인성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협동전 실력을 남들에게 뽐내려고, 오로지 그 이유로 솔플을 하는 사람들은 배격해야 마땅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동맹과 함께 하는 게임인데, 그런 게임에서 자신의 협동전 실력의 척도로써 솔플을 한다거나 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여담으로, 일부러 자신의 협동전 실력을 남들에게 뽐내려는 사람들의 특징으로는, 그 사람이 솔플을 하는지 안 하는지와는 관계없이, 남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훈수로 받아들이고 듣지 않으며, 동맹·임무·적 공세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게임이 잘 안 풀리면 남탓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잘하니까 남들의 조언은 협알못의 부당한 훈수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더라도 어떻게든 임무에서 승리할 것이고, 자신이 이렇게 잘 하는데도 게임이 안 풀리는 이유는 자신보다 못하는 동맹의 실력에 문제가 있어서이며, 자신의 판단, 컨트롤, 생각 등은 모두 정당하고도 적절했다는 것이지요.
두 번째 여담으로, 저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PlayXP에 Yuriprime의 유튜브 동영상 홍보 글을 2~3번 쓴 것과 노쿨 알라라크 너프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밝히는 글을 쓴 것 빼고는 협동전 관련 커뮤니티에 글을 쓴 적이 거의 없으며, 있더라도 다른 유튜버의 동영상 홍보 글을 작성한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저의 협동전 실력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남들에게 뽐낼 협동전 실력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피드러너이기 이전에 협동전을 좋아하는 한 명의 유저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⑸ 솔플·솔로런의 경우 특정 빌드·조합의 유용성·범용성 등을 알아보려고
동맹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게임을 하는 특징에 비추어 볼 때, 솔플을 함으로써 특정 빌드·조합이 특정 임무 또는 적 공세 조합에 유용한지 알아보고자 하는 솔플러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자가라로 광부 대피를 솔플해 본 경험에 따르면, 동맹의 도움 없이 자가라가 광부 대피에서 모든 대피선을 땡군단충과 맹독충 둥지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소수 맹독충만을 이용하여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절대 쉽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이것은 솔플을 하지 않아도 알아보실 수 있는데, 레이너·보라준·아바투르·알라라크·노바·스투코프·피닉스·데하카 중 하나와 동맹일 때, 3번째 대피선 특히 6시 대피선 방어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즉 동맹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고 땡군단충과 소수 맹독충만을 이용하여 막아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5번째 대피선도 아니고 고작 3번째 대피선에서의 방어인데도, 그것 하나도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그나마 부화장이나 진화장 등을 지어 길막을 시도한다든지, 가시촉수·포자촉수·부패주둥이 등을 지어서 군단충이 올 수 있도록 시간을 끈다든지, 혹시 모를 자가라의 사망에 대비하여 대군주의 수송업을 완료하여 자가라가 죽기 직전 대군주에 태워서 도망간다든지 할 경우에 어그로 분산의 도움을 받아 막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솔플을 함으로써 특정 빌드·조합이 모든 임무 또는 모든 적 공세 조합에 두루 쓸 수 있어 범용성이 좋은지 알아보고자 하는 솔플러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데하카의 땡뮤탈리스크를 애용하였고 모든 임무에서 땡뮤탈리스크로 솔플한 경험이 있어 데하카의 땡뮤탈리스크는 범용성이 좋다는 소감을 남긴 솔플러·솔로러너 B가 있습니다. 그러나 B도 공허 분쇄의 100% 스피드런에서는 땡뮤탈리스크보다는 땡 원시 및 땅무지 숙주가 낫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여담으로, 특정 빌드·조합이 정말 좋다고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동맹이 초반을 책임지고 막아주면 중반부터 잠재력이 폭발하여 협동전 게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빌드·조합이 존재한다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 빌드·조합을 하고 싶다면 당연하게도, 초반을 막아줄 수 있겠냐고 동맹에게 부탁을 하거나 최소한 자신의 패널은 적재적소에 써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A는 B와 83주차 암흑의 의식(압도적인 힘으로, 속도광; 과거의 사원)에서 함께 플레이하던 중, 자신이 좋다고 주장하는 빌드·조합을 구성하다가 5분 쯤의 2번째 적 공세(살변갈링링)에 사령부가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을 때, “이 빌드는 동맹이 초반만 막아주면 되는데...”라면서,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인정이나 게임이 터진 것에 대한 사과 없이 B가 적 공세를 못 막아 주었기 때문에 문제라는 남탓부터 하였습니다.
특정 빌드·조합이 정말 좋다면, 최소한, 자신에게 달려오는 적 공세 정도는 처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빌드·조합을 이용하여 (보너스 목표 달성은 별론으로 하고) 협동전의 궁극적 목표인 승리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인데, 동맹의 도움 없이는 공세 하나 제대로 못 막는 빌드·조합을 어떻게 좋다고 주장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협동전을 할 때 그러한 빌드·조합을 하는 것은 솔플과는 달리 동맹이 막아줄 수 있어서 괜찮으니 상관없지 않냐고 하기엔, 동맹도 똑같이 우리가 초반을 막아주길 기대하진 않을까요? 자기도 열심히 일꾼 째면서 부유하게, 업그레이드 할 것 다 하고, 그러고 싶진 않을까요?
A는 이 게임이 ‘협동’전이므로 솔플이 아니니 그런 빌드·조합을 해도 괜찮다고 주장하지만, 동맹에게 초반을 전부 떠넘기는 플레이는 괜찮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도통 그 논리를 이해하기가 참 어렵군요. 하다 못해 극초반 5분이 약점인 보라준도 5분이 지나면 암흑 기사를 소환할 수 있고, 어떤 임무든지 자력으로 적 공세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만일 A가 자신이 사랑하는 특정 빌드·조합을 사용하여 일반임무에서 단 한 판만이라도 솔플을 해봤었더라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 것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을 겁니다.
따라서 저는 솔플·스피드런을 하는 이유는 자신만의 이유와 목적이 있어서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Ⅴ. 마무리
<뭔가거대한> 클랜에 대한 정당한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하여 클랜 차원의 공식적인 의견까지만 쓰겠습니다.
저는 <뭔가거대한> 클랜에 속해 있으며, 제 주변의 솔플러·스피드러너들 중 상당수가 저희 클랜에 속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클랜에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이 여러 명 존재한다고 해서, 90명 가까이 되는 저희 클랜원들 모두가 솔플러·스피드러너들인 것은 당연하게도 아닙니다. 솔플·스피드런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희 클랜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저희 클랜의 모든 구성원이 솔플·스피드런과 솔플러·스피드러너를 좋아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이하는 저희 클랜의 공식적인 의견입니다.
「우리 <뭔가거대한> 클랜은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공방에서 솔플·스피드런을 하려고 하는 비매너 유저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 클랜원들에게 그런 추태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A는 최근 자신이 게시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위에 설명한 비매너 유저들을 솔플러·스피드러너들 ‘전체’와 동일시하면서 비난하였고, 증거에 의하면 그 ‘전체’가 우리 클랜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거르겠다’고 도발하였습니다.
제일 황당한 것은 A가 저지른 갑작스럽고도 고의적이며 일괄적인 친구 관계 뒷삭입니다. 유저 테라진 등 솔플러·스피드러너들과의 친구 관계는 백 번 양보하여 뒷삭할 수도 있다고 치더라도, 솔플·스피드런을 시도해 본 적도 없고 그에는 아예 관계가 없는 클랜원들과의 친구 관계까지 뒷삭하면서 모두 싸잡아 ‘쳐내겠다’ 내지 ‘거르겠다’며 비난하는 것은 정말로 비겁하고도 비정상적이고 도의에 어긋난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간부로 A의 이중성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입니다. 많은 시청자들·구독자들 앞에서는 한없이 천사 같은 말들로 자신을 포장하면서, 뒤로는 자신에게 조언한 유저들까지도 훈수두지 말라며 비난하고, 그들이 강요 내지 강제를 한 적이 없는데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근거 없이 그들을 비난하는 A의 행태가 오히려 협동전을 이상하게 변질시키고 있고 협동전 판이 썩어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테라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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