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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소년관람불가
작성일 2015-11-30 14:29:28 KST 조회 2,498
제목
공허의 유산 멀티플레이 후기/핵스압 (프로토스 유저)

공허의 유산 나오면서 적응한다고 영겁의 고통을 느낀거 같다.

시작하자마자 일꾼 12개 나오는 거보면서 내 두뇌의 조직이 12 등분이 되는 느낌이더라.

프로토스 유저로써, 테란이나 저그와 비교를 해 볼 때 엄청난 변화를 느끼고 있는거 같다.

이 말은 프로토스가 다른 종족보다 열세하다는 게 아니라

너무 많이 달라져서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는 거다

이 변화를 통해서 프로토스에게 단점도 많이 생겼지만, 그 만큼 장점도 많이 생겼다고 본다.

 

 

1. 일꾼 12마리

 미친, 일꾼이 두배가 됬다. 

미네랄 채취 속도가 허벌라게 빨라지는 바람에 심플하고 쉬운거를 추구하던

나같이 보수적인 프로토스 유저로써는 게임이 겁나게 빨라짐을 느낀다. 

군심에서 느긋하게 파일럿 짓고, 잠시 일꾼 드래그 좀 하면서 손풀다가 게이트 짓고

이러면 됬었는데, 공유로 들어오면서 그런게 없어졌다. 

내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뭔가 엄청난 조급함과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미네랄을 캐는 일꾼의 수가 17/16으로 되면서 흰색 글자가 빨간색으로 바뀌면 확장을

먹어야 된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낀다. 

 

 

 

2. 자원의 양

 베이스 하나에서 자원고갈하는 속도가 두배 이상으로 빨라진 느낌이 들더라. 

나는 아주 방어적이며, 게임의 속도가 느린 것을 좋아하는 유저인데,

자원이 빨리 고갈을 하게 되어보니까, 어릴 적 사라졌던 ADHD증후군이 다시 돌아오면서 정신이 

아이어로 떠나가는 느낌이 들더라... (이런 개씨..ㅂ)

 

내 플레이 스타일을 말하자면, 가스 두통이 전부 고갈되고, 

미네랄을 캐는 일꾼의 수가 6마리가 될 때 까지, 일꾼을 허벌라게 붙여서 쪽쪽쪽쪽 다 빨아 먹은 뒤

아, 배부르당 ㅎㅎ 하면서 확장을 하는 느긋한 성격이다.


근데 공유로 들어오면서 내가 포식을 할 수 있는 자원의 수가 적어짐이 확실해 졌다.

따라서 게으른 프로토스들은 그냥 산채로 땅바닥에 생매장 당한다는 생존의 위험을 느끼게 되었다.

 

 

3. 시간증폭

시간증폭의 사용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넥서스에서 시간증폭의 양을 계산하면서 어디에 쓸지 생각을 하는 플레이가 없어졌다.

23에서 25로 바뀌는 에너지 양을 보면서 c버튼을 겁나게 눌러대는 짓이 사라진 것이다.

 

예를 들어서 군심에서 시간증폭을 쓰기 위해서는

25의 에너지를 모아서 생산건물 혹은 업그레이드 용 건물에 

뿌려줌으로써, 50퍼센트 빠른 생산시간을 짧은 시간동안 끌어내는 플레이였다.

 

이 때문에 포지 위에 시간증폭을 뿌렸을 때,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고함치는 프로토스의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공유로 넘어오면서 효율성을 15퍼센트로 줄이고,

시간증폭을 뿌리는 형식이 아닌 씌우는 형식으로 바꼈다.

스킬 효율을 낮추면서 영구지속으로 바꾸었고, 넥서스 1개당 시간증폭 1개를

쓰도록 만들었다.

 

간단히 말해서, 넥서스가 2개면 포지 2개에 각각 씌워 진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이 플레이 스타일에 불평이 많았으나

베이스를 보면서 플레이하는 일이 적어짐으로 뭔가 더 편해진 느낌이 든다.

 

 

4. 광자과충전

전에는 넥서스에다가 걸어서 엄청난 사거리로 사신의 견제를 막아내면서 극락의 환희를 

느끼는 플레이였다면,

지금은 파일런을 전략적으로 배치를 해서 초반에 오는 게릴라 러쉬를 막아야 한다.

 

처음 이 변화를 봤을 때,

아니 이 미친 블리자드는 파일런에게 광자과충전 걸어서 메인 타겟으로 바꿀려고 하는거냐

라고 생각했는 데,

얼마동안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것은

ㅎㅎ 탑블레이드 짱짱맨 헠헠헠

으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초반 탑블레이드 캐논러쉬를 오는 타이밍에서 파란색 팽이 1개가 보여주는 위력은

엄청나다. 파일런 4개에서 사방으로 쏟아내는 탑블레이드 공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오금이 지리고 요단강의 실루엣이 눈앞에 어렴풋이 보이게 하더라.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더욱이 강하게 느끼는 것은,

프로토스가 파일런이 공격하는 형태로 바뀌지 않았으면, 지금 프로토스는 끝장이 났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저그가 타게팅이 안되게 바뀐 나이더스웜을 파서 모든 부대를 쏟아냈을 때,

넥서스에서 나오는 한 줄기의 광선은 희망이 아니라 그냥 얼라들 장난에 불과해 진다.

 

혹은

프로토스가 사도 올인을 해서 엄청난 수를 소환했을 때, 넥서스가 공격하는

한 가닥의 광선은 내 목숨이 얼마나 조여졌는지 확인 시켜준다.

 

하지만, 파일런으로 광자과충전이 바뀌면서 모든것이 가능해 졌다.

 

파일런 4개를 미네랄 뒤에 배치시킨뒤, 뮤탈이 게릴라 러쉬를 오면,

4개 전부다 광자과충전을 걸어서 전부 멸종시킬 수 있다. 

해방선러쉬도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해 졌고, 

테란드랍도 적은 손실로 막아지는 것이 쉬워졌다. 

프로토스가 사도 올인을 때려도, 광자과충전 4개를 전부 발동시킴으로서, 

시간을 벌거나 방어가 가능해 졌다. 

 

 

5. 파일런

 파일런도 바꼈다.

솔직히 말해서 프로토스는 다크템플러, 아콘, 템페스트 를 빼고는 거의 모든 유닛들에게

스킬이 생겼다. 

자세히 보면, 파일런의 모양이 군심에서는 뭔가 펑퍼짐 했던 것이 공유로 들어오면서

고드름처럼 뾰족하게 변경되었다. 이로써 파일론도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이 분명해 졌다.

 

군심에서는 상대방 베이스 근처에 파일런을 건설함으로써, 

4차관 러쉬로 상대방 뒷구멍을 따버리는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공유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해 졌다.

넥서스나, 워프게이트에서 멀리 떨어진 파일런에 유닛을 소환 할 때, 소환속도가 아주 느려졌다.

따라서 차원분광기를 이용해서 소환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생겼다.

하지만, 차원분광기나, 넥서스 혹은 워프게이트 근처에 유닛을 소환을 할 경우 아주 빠른 속도로

소환이 된다.

 

이 이유 때문에 본인은 4차관 사도 드랍 러쉬를 간다. 

사도 4마리를 태워서 드랍을 한 후, 4마리를 더 소환하며

나랑께, 문좀 열어 보랑께

를 외치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어떻게 보면 4차관빌드가 더 강력해 진것이다. 

​대신 올인 보다는 초반 경제적 데미지를 주는 플레이로 4차관이 바뀌게 되었다.  

 

6. 불멸자.

 불멸자도 바꼈다. 안바뀐 것이 없다.

불멸자의 그 강력한 쉴드는 3초동안 거의 반무적 상태로 바꿔주는 자동시전 스킬로 바뀌어졌다.

이 때문에 탱크를 보면 좀비처럼 달려드는 플레이가 불가능해 졌다.

불멸자를 더욱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은 프로토스와 다른 종족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사항이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볼때, 

불멸자의 변경은 스타2 게임 자체의 변경과 마찬가지라고 본다.

불멸자의 3초 반무적 버프가 생기면서 바이오닉 때무리의 공격에서 

얼마동안 몸빵을 치는 탱커로 변해졌다. 

본인 같은 경우는 불멸자를 중장갑 대용이 아닌, 

몸빵용으로 써야되는 상황이 되었고, (물론 불멸자를 중장갑을 위해서 쓰긴 한다.)

상대방은 불멸자를 점사를 함으로써, 

쉴드를 빠르게 발동 시킨 다음 후퇴, 그 후 다시 공격을 제기하는

컨트롤과 전략의 플레이가 요구되었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필자는 불멸자의 너프로 인해서 메카닉의 갱생이

비약하게나마 이루어 졌다고 본다.

 

 

7. 사도

 사도의 몸매를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가슴 사이즈를 보면 아주 만족스럽다.

거기다가 골반이 태평양 마냥 넓어서 행복함을 느낀다.

사도의 활약을 보게되면, 행복함과 동시에 황홀경을 보게된다.

 

사도의 탄생으로 인해서 프로토스가 테란처럼 드랍플레이가

반 강제적으로 요구되었다고 본다. 

본인 같은 경우는 사도를 거의 모든 부대에 끼워넣는다. 

사도가 여성유닛이라서가 아니라, 효율성이 크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도를 항상 쓰기 때문에 마치 지금 프로토스를 플레이하고 있는지,

혹은 테란은 플레이하고 있는지 헷갈리는 상황이 있다.

테란같은 경우,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항상 마린들을 어디에서든지 보아왔다.

게임초반부터, 심지어는 게임이 끝날 때 까지 마린들이 항상 보였다.

마치 그런 모습이 보인다. 

 

근데 문제는 사도의 효율도가 높아서 사도에게 너무 의지를 하게 된다는 경향이 있다는 거다.

이 문제 때문에 거신을 뽑은 일이 적다. 저그를 상대해도 분열기를 거신보다 더 선호하는 부분도 있다. 

 

 

8. 분열기

 개인적으로 나는 분열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분열기를 컨트롤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숙련된 테란 같은 경우는 구슬을 날려도 산개컨트롤로 마린 하나 죽지 않고 다 피한다.

폭풍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데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한데, 

분열기는 복불복의 상황이 너무 심하다

 

게다가 상대방이 럴커를 뽑으면 분열기를 안 쓸 수가 없다.

상대방이 분열기를 쓰면, 점멸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도 분열기를 뽑거나,

스카이토스를 가야한다.

 

프로토스와 게임을 하다보면 마치 당구치면서 복건 긁는 느낌이 든다.

구슬을 날리고 제발 쳐맞기를 바랍니다 라면서 기도를 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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