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유몽고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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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2-12 15:13:07 KST | 조회 | 13,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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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듀갈 (Helena DuG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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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매니아 팬카페 세레니티님의 팬아트.
헬레나 듀갈은 지구 집정 연합 코프룰루 원정함대의 사령관 제라드 듀갈 제독의 아내였으며, 제라드 듀갈과의 사이에서 몇몇 자식들을 보았습니다.
최후의 패전 후, 지구로의 퇴각 중 제라드 듀갈은 그녀에게 보낼 짤막한 마지막 유서를 작성했습니다. 제독은 그 유서에서 원정함대의 패배에 대한 자신의 과오를 털어놓았지요.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함께 말이죠. 강철 같았던 제독의 눈에 눈물을 맺히게 했을 만큼..
"Dearest Helena, - By now the news of our defeat has reached the Earth. - The creatures we were sent here to tame are un-tamable. - and the colonies we were sent to reclaim have proven to be stronger than we anticipated. - Whatever you may hear about what has happened out here, know this; - Alexi did not die gloriously in battle. - I killed him. My pride killed him. - And now my pride has consumed me as well. - You will never see me again Helena. - Tell our children that I love them, - and that their father died in defense of their future. - Au revoir."
"사랑하는 헬레나에게. - 지금쯤 우리의 패전보가 지구에 당도했겠지. 우리가 사육하기 위해 보내졌던 생물체들은 사육이 불가능한 것들이었고, 개척을 위해 보내졌던 식민지들은 우리가 각오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어.
당신이 이곳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에 대해 어떠한 소식을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알아둬야 해 - 알렉세이는 전투 중 영예롭게 전사한게 아니야. 내가 죽였어. 나의 오만이 그를 죽였어. - 그리고 이제 나의 오만은 나 자신마저 삼켜 버린거야.
당신은 두번 다시 나를 보지 못하겠지, 헬레나.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사랑을 전해 주기를.
또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의 미래를 방어하시던 와중에 전사하셨단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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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제일의 비극으로 듀갈의 자살을 꼽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라는 영화를 구해다 봤는데,
보는 내내 영화의 쿠리바야시 장군과 듀갈 제독이 묘하게 오버랩 되더라구요.
착실하게 다가오는 패배와 죽음.. 무지하게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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