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id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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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06 13:41:59 KST | 조회 | 8,964 |
제목 |
의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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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선(Medivac Dropship)의 전신이라면 의무관(Medic)과 강습선(Dropship)이다. 4년 전의 전쟁에서 일개 소모품 취급을 받는 해병의 전사로 인한 손실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높으신 분들 시선에서는 1회용품을 매일 마구잡이로 쓰다 보니 주머니에 먼지만 찰 기세였다고 할까? 아무튼 소모품인 해병일지라도 그들의 생존률을 높여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과제가 필요했다.
그런 방법을 처음 선보인 것이 지구 집정 연합군 UED다. 그들은 코푸룰루에 원정을 왔을 때 우세한 기술력을 과시했는데 야전에서의 치료 기술이 그 하나다. 의무관이라 불리는 이 여성 군인들은 방어복 이외에는 자신을 보호할 어떤 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은 연약한 입장이다. 하지만 그녀들의 진가는 병사들을 보조할 때다. 그녀들은 야전에서 다친 병사들을 즉각 치료하여 병사들의 생존률을 높여줬고, 그 결과 UED의 해병들은 코푸룰루에 있는 여러 테란 새력의 해병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전사율을 보여줬다.
UED가 패전한 후 자치령은 UED가 보여준 기술들을 도입하여 써먹으려고 애를 썼다. 의무관이라는 계급도 자치령 부대에 도입하였으나 이내 문제가 생겼다. 의무관의 기동성이나 종족 전쟁 때 의무관의 보이지 않는 무서움을 안 적들이 노출된 의무관부터 노리는 전술로 인해 의무관의 생존률에도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의무관들은 좀 더 안전하게 병사들을 치료하며 기동성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한 용감한 의무관이 기존의 강습선을 과감히 개조했다. 오랫동안 테란 군대의 수송을 담당하던 강습선은 운명적인 변화를 맞이하였고, 의료선이 탄생했다. 의료선에는 외부로 치료 광선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 광선을 통해 멀리서 병사들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의료선은 전신인 강습선이 맡은 임무인 수송도 물론 가능하여 이전보다 오히려 수송 작전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게 됐다. 해병이나 불곰들이 수송선에서 내리자마자 자극제(Stimpack)을 사용하여 화력을 발휘하면 의료선은 느긋하게 그들을 치료하다가 적이 막으러 다가오면 재빨리 후송하여 안전한 곳에서 다시 그들을 치료하면서 바로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자치령의 공식 입장은 병원으로 후송되어 야전에서의 병력 활용 손실과 사신 군단의 기동성을 의무관이 따라갈 수 없다고 내세웠으나 애초에 자치령은 제대로 된 진실을 떠벌린 적이 없어 믿기는 어렵다. 의무관의 존재 이유나 사신 군단에서 몇 개월 이상 복무자가 없다는 걸 보면 되니까.
어떻게 만들어졌던 의료선은 이제 의료선 조종 훈련까지 받은 의무관들이 다루고 있고, 강습선은 그 모습을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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