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충(Guardian)
하늘의 습격자 뮤탈리스크가 변태하는 형태 중 하나인 수호충은 뮤탈리스크의 조상 비명사마귀가 새끼를 낳을 때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 비록 모습이 어떻던 뮤탈리스크가 수호충으로 변태하려면 대형둥지탑의 유전자 정보가 필요한데 유전자 정보를 만족하면 즉시 고치(Cocoon) 형태가 된다. 이 안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호충으로 완전히 변이하여 뮤탈리스크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뮤탈리스크의 가장 강력한 장점인 기동력과 공중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희생한 대신 뮤탈리스크보다 견고한 맷집과 지상공격력을 지니게 되는 수호충은 강력한 농축성 산을 토해 지상의 적을 순식간에 녹여버릴 수 있다. 이놈을 상대하려면 이놈의 공격력을 견디며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대공 수단이나 공중에서의 요격 정도가 있다.
지금은 무리군주의 존재로 인해 찾아보기 힘들어진 개체다.
포식충(Devourer)
포식충은 수호충과 반대되는 형태다. 수호충과 마찬가지로 뮤탈리스크가 변이하는 포식충은 종족 전쟁(Brood War) 도중 나타났다. 수호충이 기동력과 공대공 능력을 희생하여 강력한 지상 공격력을 보유한 것과 달리 포식충은 뮤탈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괜찮은 기동력과 공대공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부식성 포자산(Acid Spore)를 토해 적의 비행물체를 공격하며 이것의 자체적인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장갑을 부식시킨다는 점이다. 이 부식으로 인해 적의 비행물체는 적의 공격에 추가적인 손상을 입고, 공격 속도도 감소한다. 여러 마리의 포식충이 집중공격을 가하면 아무리 견고한 전투순양함이나 우주모함도 순식간에 격추가 될 정도로 포식충의 공격에 맞은 부가적인 피해가 엄청나다. 더군다나 포식충의 포자산이 남아있는 한 은폐 효과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렇지만 수호충과 마찬가지로 포식충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며, 타락귀가 그 자리를 계승하고 있다.
갈귀(Scourge)
출신 종족이 뭔지 몰라도 이놈은 눈이 없다. 대신 주변의 형체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감각 기관이 있지만 인지범위는 극도로 좁다. 그러나 이놈이 무서운 건 이 한심한 장님의 특징이 아니라 부딪혔을 때다. 갈귀는 일단 근처에 적의 비행물체를 감지하면 악착같이 쫓아간다. 그리고 가까이 접근했다는 걸 느끼면 그대로 자폭해버린다.
갈귀가 자폭하는 순간 특수한 물질을 뿜어내고, 이 물질은 핵의 성분과 유사하다. 즉, 이놈과 부딪히는 건 소형핵미사일을 맞는 것과 같다.
그 위력은 무시할 수 없어 웬만한 비행물체는 갈귀 두 마리 정도가 한번에 부딪치면 공중에서 추락한다. 전투순양함이나 우주모함 같은 견고한 함선은 어느 정도 갈귀의 자폭에 견딜 수 있지만 더 많은 갈귀가 부딪치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갈귀는 유전자 구조가 단순해 저글링처럼 한번에 2마리까지 복제할 수 있어 단숨에 많은 숫자를 확보할 수 있지만 칼날 여왕은 1회용 물건처럼 소모하는 저그 개체를 원하지 않는 것인지 갈귀를 정규 개체에서 제외시켰다.
그나마 최근에 목격이 된 건 제라툴이 칼날 여왕과 다시 마주쳤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