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에시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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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31 21:21:34 KST | 조회 | 9,911 |
제목 |
줄리아나 파스퇴르 (Juliana Pas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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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파스퇴르는 아마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인물일겁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상 매우 중요한 역할 을 맡고있지요. 이분은 무려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아내이자, 발레리안 멩스크의 어머니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상으론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멩스크 3대의 이야기를 다룬 'I, Mengsk'에서 자세하게 다루어져 이번에 소개드리게 되었네요.
생애
줄리아나 파스퇴르는 우모자 태생으로 우모자 고위 정치인이자 외교관인 에일린 파스퇴르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줄리아나의 어머니는 그녀가 매우 어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우모자 교육원(Umoja Institute)에 진학하여 우모자 상류층의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줄리아나는 어렸을 때부터 반-테란 연합 정서를 가지게 되었죠. 줄리아나의 인생의 전환점은 그녀가 2478년 아버지 에일린과 함께 코랄 상원의원 앵거스 멩스크의 여름 별장을 방문했을 때 찾아왔습니다. 에일린은 앵거스와 함께 반-연합 세력을 구상하기 위해 비밀리에 방문하는 것이었죠. 그 날, 앵거스의 아들인 아크튜러스도 별장에 비밀리에 침입했고 멩스크 가의 보안 요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죠. 하지만 이 침입덕에 보안 요원들은 그 날 벌어진 테란 연합의 공격을 성공리에 격퇴할 수 있었습니다. 테란 연합의 해병대가 별장을 공격하는 와중에, 아크튜러스와 줄리아나는 만나게 됩니다.
침대에는 소녀가 앉아있었다. 아크튜러스와 비슷한 연령대로 보이는, 금발이 벌꿀처럼 반짝였고 낯선 얼굴이지만 매우 아름다웠다.
"넌 누구야?" 소녀가 그의 여동생에게 보호하는 듯이 팔을 두르며 물었다.
"나도 똑같은 망할 질문을 할 수 있겠는걸." 아크튜러스가 말했다. "내 여동생 방에서 뭘 하고 있는거야?"
"나는 줄리아나 파스퇴르야." 소녀가 말했다.
갑작스럽게 혼란스런 상황에서 만나긴 했지만 아크튜러스는 첫눈에 줄리아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춘기 소년이었던 아크튜러스는 아버지의 반-연합 정서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죠. 정치 얘기가 나오자 아크튜러스는 무례한 언동으로 줄리아나를 살짝 화나게 합니다.
"넌 별로 예의 바른 애가 아니구나. 그렇지?"
"난 너를 몰라. 왜 내가 너에게 예의 바르게 굴어야 하지?"
"왜냐하면 심지어 변방 행성 사람들도 손님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할 줄은 알기 때문이지."
아크튜러스는 살짝 튕기는 줄리아나에게 더욱 더 호감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줄리아나도 아크튜러스에게 호감이 생기는 건 마찬가지였죠. 이렇게 사랑은 싹트게 됩니다. 그 해 말, 아크튜러스는 스털링 아카데미에서 졸업하게 됩니다. 줄리아나는 그 졸업식에 참석했고, 졸업식 후 댄스 파티에서 그와 춤추고 키스를 하게 되죠.
"나랑 춤추자." 줄리아나가 말했다.
"춤이라고? 하지만 난-" 아크튜러스가 망설였다.
"방금 그건 부탁이 아니었어." 그 말과 동시에 줄리아나는 그의 손을 잡고 댄스 장으로 나아갔다.
그 후에 아크튜러스는 그가 연방 해병대에 입대할 거라는 계획을 말해줍니다. 줄리아나는 조금 위험할 거라고 걱정하지만 동시에 아크튜러스를 격려하죠.
"너는 6개월 안에 장군이 되있을 거야." 그녀가 말했다. "나의 영웅."
기회의 순간을 감지하고, 아크튜러스는 줄리아나의 턱을 가볍게 끌어당겼다. 줄리아나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깨닫고 눈을 감았다.
둘의 입술이 맞닿았다.
졸업 후 둘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크튜러스가 군대에 입대하고 나서 2년 동안 둘은 만나지 못하게 되죠. 그동안 줄리아나는 우모자 교육원에서 학업을 끝마치고 행성간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로펌에 취직하죠.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는 코랄로 자주 여행가며 앵거스와 관계를 돈독히 합니다.
마침내 아크튜러스 멩스크 중위와 줄리아나는 티라도르 9 행성에서 재회합니다. 그들이 데이트를 나가지만
솔로들의 원한으로 가득찬 스네이크 타투(뱀문신)과 반-연합 반란 분자들의 습격으로 방해를 받죠. 줄리아나의 보디가드들과 아크튜러스는 그들을
격퇴하는데 성공합니다. 근데 보디가드들은 모두 사망해버립니다 (..) 행운인지 불운인지 단 둘이 된 줄리아나와 아크튜러스는 밤을 같이 보내며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다시 군대로 돌아간 아크튜러스는 연락을 다시 끊어버렸습니다.
줄리아나는 곧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그녀는 에일린이 그 사실을 아크튜러스에게 알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녀는 아크튜러스가 아이에 신경을 써서 커리어에 방해를 끼칠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만큼 줄리아나는 아크튜러스를 사랑했던거죠.
9달 후, 그녀는 발레리안을 낳게됩니다. 그녀는 발레리안을 키우느라 직업을 그만두고 육아에 열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암에 걸리게 되었죠.. 길드 전쟁 후, 에일린은 아크튜러스를 우모자로 불렀습니다. 그 때 아크튜러스는 대박(..) 미네랄 광산을 발견해 그의 꿈이었던 성공적인 광산 기사가 되기 일보 직전이었죠. 그 때 아크튜러스는 그가 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줄리아나가 말했다. 그리고 아이가 그를 올려다 보았다. 아크튜러스는 아이가 웃는 걸 보았다-그리고 복부가 걷어차인 느낌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였다. 높은 광대뼈와 큰 회색 눈, 크림색 피부, 그리고 그와 쏙 빼닮은 매부리코.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아크튜러스가 투덜거렸다.
"발레리안," 줄리아나가 말했다. "네 아버지께 인사해야지."
하지만 아크튜러스는 갑자기 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에 상당히 당황하고 분노합니다. 줄리아나는 애써 설명하지만 아크튜러스는 충격이 심했습니다. 줄리아나는 아크튜러스의 장래를 방해할까봐 말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아크튜러스는 그가 꿈을 이루기 바로 직전에 이런 소식을 받았다는데 분노하죠. 줄리아나는 이제 그녀가 그녀의 인생을 희생한 만큼 아크튜러스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하지만 아크튜러스는 자신의 삶을 가족을 위해 포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크튜러스가 발레리안을 자신의 생각대로만 키우려고 하자, 한 때 그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던 아크튜러스를 기억하며 줄리아나는 그에게 실망하게 되죠.
그리고 아크튜러스의 가족이 코랄에서 모두 암살당하자, 아크튜러스는 분노하며 코랄의 아들들을 결성하여 반-연합 혁명을 시작하는 한편, 발레리안과 줄리아나의 신변을 위해 그들을 숨기게 됩니다. 그리고 줄리아나는 6년 동안 행성과 행성을 떠돌며 도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와중, 아크튜러스가 점점 과거의 이상을 잃고 정신파 발생기로 저그를 이용해 학살을 벌이자 그에게 완전히 실망하게 됩니다.
줄리아나의 암은 점점 말기로 치달았습니다. 2500년, 그녀는 우모자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되죠. 그녀는 이제 발레리안만을 바라보며 버티게 되었습니다. 발레리안만은 아크튜러스처럼 만들지 않기 위해 그녀는 발레리안을 아끼고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발레리안에게 아버지 아크튜러스에 대해 경고하죠.
"네 아버지는 위험한 사람이란다." 줄리아나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가 적에게만 위험하다는게 아니야. 그는 사람들을 이용해. 발레리안. 그는 사람들을 이용하고 사용 가치가 떨어지면 쓰레기처럼 버려. 나는 내 인생을 그를 믿는데 낭비해버렸단다. 그리고 네가 그처럼 되버린 다면 내 가슴이 찢어질거야. 나는 내 꿈을 네 아버지를 위해 포기했단다. 그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필요할 땐 그가 나를 위해 모든 걸 버리고 와 줄거라고 믿었지. 하지만 아니었어."
"널 정말 사랑한다. 발레리안." 그녀가 말했다. "내 완벽하고, 잘생긴 아들. 너는 내가 내 인생에서 이룬 것 중 최고의 작품이란다."
그리고 연합 잔당에 의한 우모자 습격 이후, 그녀는 그녀의 최후가 점점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줄리아나는 그녀의 아들에게 스스로 일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혼자 일어설 때란다. 발(Val, 발레리안의 애칭)."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그는 그녀의 심장박동이 점점 불규칙하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너는 이 어미를 정말 기쁘게 해줬고 맞설 수 없는 것을 상대로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단다. 하지만 이제 나를 보내주어야 될 것 같구나."
"안돼요." 발레리안이 말했다. 그가 어머니를 꽉 껴안자 그는 눈물이 고인 것을 깨달았다.
"그래야 돼." 줄리아나가 말했다.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네가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다, 내 아름다운 아들아. 나는 그것을 받아들였고 이제 너도 그래야 돼. 이해한다고 말해주렴.."
발레리안은 눈을 감았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피할 수 없는 것을 상대로 오랫동안 싸워왔기에 그가 종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죽어가고 있었고 그의 마음 한 부분 역시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가 살아가는 한, 어머니의 일부분도 살아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의 어머니의 유산이었다. 그녀의 상냥함과 동정심이야 말로 그의 한 부분이었고, 그녀의 인생과 아름다움이자 그의 영혼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의 무자비함과 어떠한 대가를 치루고 서라도 승리하겠다는 의지 역시 물려받은 유산이었다. 그는 두 유산이 어우러져 탄생한 것이었다. 그 순간 발레리안은 그녀의 어머니가 어떤 교훈을 주었는지 깨달았다. 발레리안은 그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아니었다. 그는 발레리안 멩스크였고 부모님이 남겨준 모든 것이 그를 도와주겠지만, 그의 삶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마지막 선택은 그에게 달려있는 것이었다.
"이해해요." 그가 말했다. "사랑해요." 눈물이 그의 얼굴을 가로지르는 것을 느꼈다.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 발레리안." 줄리아나가 말했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렇게 줄리아나 파스퇴르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불쌍한 사람입니다. 아크튜러스에게 모든 걸 바쳤지만, 돌려받지 못했죠. 다행히 그녀의 아들만이 그녀의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발레리안이 아서스 메네실처럼 되지는 않을까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줄리아나가 준 교훈대로, 아크튜러스처럼 되지 않고 발레리안이 스스로 자라나 위대한 사람이 되길 확장팩에서 기대해야 겠습니다^^
소설 번역한 부분은 조금 고친 부분과 생략한 부분도 있고 오역도 있습니다. 오역 지적은 환영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많이 발췌하면 저작권에 걸릴라나 (..) 댓글 달아주시면 힘이 되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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