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id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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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2-01 17:26:14 KST | 조회 | 9,021 |
제목 |
밴시(Bans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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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야, 엔진소리 죽이지 않냐?-밴시에 탄 어느 고양이 로봇
테란의 공중 부대를 보면 크게 묵직한 지휘함으로 자주 쓰이는 전투순양함, 기동성에 중점을 맞춘 망령 전투기, 보조 역할을 하는 과학선, 병력을 수송하는 수송선, UED에서 데리고 온 공대공 전투기 발키리까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각자 모습과 역할이 다르지만 공통적이자 치명적인 약점이라면 공대지 화력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사실 테란은 강력한 공대지 화력을 갖출 수단을 연구했었다. 원격조종 무인 비행선, 공중 수송형 포대, 무장기능 수송선 등으로 다양한 방법을 알아봤지만 모두 폐기됐다. 그나마 지상공격용 레이저 포대를 장착한 망령 전투기가 공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망령 전투기가 공대지 화력을 발휘하려면 일정 숫자가 있어야 하고, 망령 전투기의 임무는 그 기동성을 활용한 전술이지 지상 폭격 전담이 아니었기에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단 몇기만 있어도 지상에 강력한 포격을 퍼부을 폭격기가 필요했다.
이런 고민에 프로키온 인더스트리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 효과적인 지상공격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전투기 디자인을 버리고 새로운 창의력으로 새로운 전투기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밴시다. 밴시는 행성 전투기로서 만들어졌다. 강력한 공대지 화력을 위한 전투기이니만큼 공대지 공격을 펼칠 일이 없는 우주전을 배제하고, 중력권이 존재하는 행성에서의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밴시는 우주에서 비행할 때 필요한 고출력 엔진이 아니라 밴시의 에너지 효율에 최적화를 한 한쌍의 터보팬 엔진을 장착했다.
우주비행과 공대공 능력을 희생한 밴시는 두 정의 역회전 산탄미사일을 지상에 퍼붓는다. 이 강력한 산탄미사일은 대공방어가 허술한 적의 사각지대나 후방으로 침투해 단 몇 번의 공격으로 그 지역의 일꾼이나 건물을 쓸어버릴 정도고, 어설픈 대공수단으로 접근하면 다가오기도 전에 가루가 된다.
이러한 밴시의 위력을 증가시키는 건 DN51 은폐장 생성기다. 자치령 군사기술의 집약체로 알려진 이 은폐장 생성기를 통해 밴시는 모습을 감추고 이동하거나 폭격을 하여 적을 더욱 그 공포스러움을 증가시킨다.
자치령에서는 밴시를 주로 감히 자치령의 은혜를 모르고 반항하는 반란분자들을 처리하는데 쓴다. 밴시의 탁월한 폭격 능력은 반란이 자주 일어나는 시가전에서 특히나 진가를 발휘해 반란 진압을 쉽게 만들어주지만 너무나도 무차별한 폭격 덕분에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여 '자치령의 테러병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만약 밴시가 격추되면 특수부대가 곧바로 밴시를 회수하기 위해 출동한다. 사실 밴시 자체보다는 밴시에 장착된 은폐장 생성기가 적에게 넘어갈 걸 우려하여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인데 대부분은 은폐장 생성기를 회수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아예 은폐장 생성기를 박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령 이외에 밴시를 쓰는 테란 군대가 있는 모양이다. 대표적으로 레이너 특공대도 밴시를 쓰는데 이들은 밴시의 폭격 능력을 극대화하는 충격파 미사일 포대를 장착해 밴시의 포격이 스치는 지역을 모조리 쓸어버리게 하거나 울프 인더스트리에서 개발한 스팩트럼 대역 흡수기를 통해 밴시의 은폐장 효과를 더욱 지속시키는 것도 하고 있다.
사실 자치령에서 지금 현역으로 쓰고 있는 밴시는 최초의 밴시는 아니다. 가장 먼저 만들어졌던 밴시는 지금 밴시와 외형이 어느 정도 달랐다. 이 최초의 밴시들을 타던 조종사들은 이 전투기를 자치령을 위해 조종하느니 독자적으로 써먹는 것이 자기들에게 더욱 이익일 거라고 판단하여 탈영하였다. 그녀들은 그 뒤로 그늘날개라는 밴시 용병단으로서 자신들에게 돈을 주는 군대에서 용병일을 하고 있다.
밴시는 분쟁이 일어나는 곳곳에서 전술타격기로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어디선가 죽이는 엔진소리가 들려온다면 그 소리 이후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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