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거대한 손실 아닙니다. 고유명사로 '울트라리스크'입니다.) - 울트라리스크
내가 쓴 돈을 생각하면 거대한 손실 맞는듯? - 열대어
안녕하십니까. 정말 오랜만에 세계관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열대어 입니다. 사디신께서 돌아오신 이후로
일거리없이 탱자탱자 놀고 있었는데, 한 분의 충동질과 약간의 개인적 욕구로 인해 본의아니게 새치기를 좀
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사디신에 비하면 제 드립은 별거 아니기 때문에 재미 없으실지도 모르겠지만, 미리보기 격으로 즐기기에는 별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번 써봅니다. 최근에 기흉이 발병해서 흉강경을 통한 수술을 했는데, 옆구리에 구멍을 3개 뚫었던 여파인지 오래 앉아서 키보드나 펜을 잡고있으면 통증이 심해지네요 -_-; 이럴때 우리는 진통제 대신 웃음을 찾아야 하는겁니다. 근데 씨FOOT 웃으면 더 아프단 말이지.
여튼, 간만에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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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의 개체들은 아시다시피 많은 외부 종족의 유전정보를 흡수해서 진화된 형태입니다. 대표적으로 히드라리스크가 그렇고, 바퀴가 그렇죠. 앞서 언급한 두 친구들 처럼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원판인 브론톨리스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된 녀석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울레기...아니 거대한 손실...아니; 울트라리스크(Ultralisk)입니다.
이름부터 이미 예상들 하셨겠지만 울트라리스크의 특징은 한마디로 거대합니다. 오우 존슨!...??. 앞뒤로 20미터, 아래위로는 5미터의 장신에 꿀벅지를 자랑하는 이 친구들은 머릿수로 밀어 붙이는 저그에게 어울리지 않게 유난히 단단한 각피를 가지고 있고, 군단의 중추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놈들을 죽을때 우리는 등골이 휘는 것을 느낄수가 있죠. 오마이퐈킹머니! 울트라리스크는 매우 복잡하고도 더럽고 그지같고 짜증나는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탓에 가장 진화된 군락에 방사능으로 가득찬 원전 울트라리스크 동굴까지 확보되어야 그들의 유전 정보를 라바에게 공급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저그가 그렇듯, 각종 유전 정보들 중에 최상의 정보만이 라바에게 전달되는건 더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군단 입장에서 지출이 심하긴해도, 일단 나왔다 하면 해병들은 품에 들어있는 성경이나 코란, 혹은 반야심경을 당장 끄집어내서 봉독하며 최후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할 정도로 끔찍한 생명체들이죠.
걸어다니는 전차로 불리는 울트라리스크는 그들의 척추에서 돋아난 마치 낫처럼 생긴 뼈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인간들은 이것을 '황제의 칼날(kaiser blades)'이라고 부릅니다. 그냥 얻어맞아도 공성전차고 토르고 얄짤없이 아작나게 생긴 무지막지한 이 칼날은 거의 파괴가 불가능한 정도의 강도를 자랑하는데다가 악랄하게도 모서리조차 단분자층으로 아주 날카롭게 생겨먹은 탓에 그 어떤 장갑이라도 스치는 순간 gg를 선언해야만 하죠. 그러니 이것들을 보면 어떻게 한다? 람보르기니건 공성전차건 당장 탈 것에서 뛰어내려야하는 겁니다. 뭐 이 괴생명체에게 밟혀서 빈대떡이 되나 탈것과 함께 통구이가 되나 비슷비슷할거 같긴 하지만.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군단의 적들에게는 공포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겠지만, 애석하게도 이 끔찍한 애미나이들은 욕심이 끝이 없었습니다. 헤아릴수 없이 많은 유전정보를 획득한 울트라리스크들 중 일부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쌍으로 달린 황제의 칼날을 한쌍 더 달아서 도합 4개의 칼날을 달고 다니게 되었으며, 종족전쟁 중 지속적으로 베스핀 가스에 태닝을 한 울트라리스크들은 더욱 무지막지한 신체적 형질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사회가 속도의 시대인건 어찌 알았는지 분비선에서 다량의 엔돌핀과 신진대사 호르몬(원문 : adrenal fluids,부신 액인데 제가 알기로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탄수화물 분해등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을 분비하여 뛰어다니는 법을 익히는가하면 안그래도 교양수업마냥 딱딱해서 미칠 지경인 외골격이 더욱 더 발달되서 키틴질의 각피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전작인 스1에서는 일단 쌓였다하면 기본 유닛들로는 답이 없는 위엄 넘치는 모습에 똘망똘망한 초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스2로 넘어오며 다양한 카운터 유닛의 추가와 그지같은 밸런싱으로 인해 전작의 이미지는 아작나고 '울레기'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초상화 조차도 뭔가 사우나안에 있는 느낌이 나는 것이...확실히 나태해졌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전작의 소떼 로망을 그리며 뽑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십쇼.
그럴수록 새로운 초상화와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