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어에 등장한 젤 나가의 존재는 아이어에 존재하는 모든 프로토스를 놀라게 했습니다, 마치 한줄기의 빛과 같이 하늘에서 내려와 프로토스 앞에 강림해 자신들이 그들의 창조주라고 선언하는 그들의 모습은 프로토스가 본 그 어떤 생명체보다 기품있고 강력해 보였으며 프로토스는 이 위대한 이들을 향해 경배를 표했습니다.
프로토스의 입장에서 볼때 그들의 앞에 나타난 젤나가는 너무나도 신비로운 존재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젤 나가가 소유하고 있던 신비하면서도 경이로운 힘과 강력한 유물들은 둘째 치더라도 젤나가들은 지금까지 프로토스가 알지 못했던 지식과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신비한 현상들을 보여주었으며 현명한 말들로 프로토스들을 일깨웠고 또한 자애로운 한 마디 한마디로 그들에게 정의를 실천했습니다, 특히 젤나가의 아무리 작은 생명체라도 존중하며 죽이지 않는 온화한 성품은-(1) 프로토스를 완벽하게 사로잡았고 이들은 젤나가에 빠져들어갔습니다.
또한 프로토스의 문명이 겨우 수 천 년 만에 아이어 행성 전체를 지배하기에 이르럿던 것도 프로토스의 각 부족들은 연합하여 행성 전체를 아우르는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였던 것도 모두 젤나가의 뜻대로 이루어진것을 알자 프로토스들은 젤나가의 강력한 힘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하며 젤 나가들을 신들로 추대했으며 프로토스의 언어로 "위대한 지도자"와 "조물주" 그리고 "수호자"를 의미하는 이한 리(Ihan-rii)라는 호칭을 선사했고 프로토스들은 그들이 도착한 곳에 그들의 도착을 기리는 사원을 건설했으며-(2) 모든 프로토스가 젤 나가의 가르침을 따르기로 했고 특히 그중 쉬락 부족(Shelak Tribe)은 젤나가를 열성적으로 찬양하며 젤나가와 가장 가까운 부족이 되었습니다.
(젤 나가의 도착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워진 젤나가의 사원입니다, 이 사원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불명이나 후에 아이어에 존재하는 젤 나가 사원은 초월체에 의해 파괴됬으며 샤쿠라스에 존재하는 젤 나가 사원은 프로토스를 구원하는데 사용됬습니다. 또한 매우 기묘하게도 이 건물에는 마치 저그와 닮은 벌레의 형상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젤나가라는 구세주의 등장은 프로토스의 많은 것을 바꾸어 나갔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따로 놀던 프로토스의 부족들을 더욱 가까이 단합시켰으며 그들은 온갖 새로운 지식과 철학을 선물로 가져온 그들의 구세주를 신으로 받들면서 더더욱 친해지게 됬습니다. 이렇게 하나가 되어가며 빠르게 진화하면서 우주의 신비와 진리를 깨달아가며 "이게다 젤나가님 덕분이죠"을 외치는 프로토스를 보며 젤 나가는 흡족해했으며 후세를 위해 아이어의 지하에 동굴을 만들고 그곳에 케이다린 수정을 비롯한 유물들을 보관해두면서 프로토스들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했고 언제까지나 프로토스가 자신들과 햄을 볶을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자신의 자손들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젤 나가의 입장에서는 비극적이게도 프로토스의 끝없는 힘과 지식에 대한 욕망은 그들을 극단적이면서도 발전적으로 과학과 정신적인 연결에 대해 집중하는 종족으로 만들었으며 프로토스는 끝없이 발전만을 추구하며 앞으로 끝없이 걸어나갔고 그 길에서 각각의 부족은 점점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됬으며 프로토스 개개인의 지식과 개인적인 자각과 사상이 자라감에 따라 프로토스는 자긍심(자만)이라는 마약으로 자신들을 마취시키며 취해갔고 점점 집단의 발달보다는 개인적인 성취를 더 중요시 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이런 현상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을때 젤나가는 이들에 타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오히려 프로토스 개개인에게 나타나는 이런 '사상(Ideologi)' 에 큰 흥미를 두었으며 오히려 이들의 분열이 프로토스들을 더더욱 성장시키리라고 믿었습니다, 만약 이때 젤 나가가 이들을 향해 제재를 가했다면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모르지만 젤 나가는 케이다린 수정이 부족의 분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을 하기 위해 하나의 케이다린 수정을 분리해 칼리스 수정(Khalis crystal)과 우라즈 수정(Uraj crystal)라는 쌍둥이 수정으로 분열시켰고 그 수정을 각각 사르가스(Sargas)와 아킬래(Akilae) 부족에게 나누어줘 그 힘을 서로서로가 나누어가지게 했으며 그 힘은 여러곳으로 퍼져나가게 됬습니다.
하지만 젤 나가의 입장에서는 두번째로 비극적이게도 이러한 사상의 등장은 오히려 프로토스에게 해악을 안겨주는 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프부ㅅ...아니 자만에 가득차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여긴 각각의 부족들은 다른 부족들과 교류하지 않고 고립되기를 원하였으며, 몇몇 부족들은 심지어 자신들이 속한 아이어뿐만이 아니라 젤 나가처럼 전체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마음대로 정하고 싶어했어 했습니다, 이러한 분열이 점점 심해지자 젤 나가는 크나큰 좌절감에 빠져들어갔습니다, 많은 젤 나가들은 개개인의 자아가 집단의 정신을 능가하기 시작한 프로토스가 이제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인 순수함을 잃었다고 생각했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프로토스의 진화를 너무 지나치게 강행시켜 프로토스의 존재의 순수성이 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크나큰 죄책감과 고민에 빠져들었고 삐뚤어가는 자식을 보며 속이 타는 부모의 마음으로 프로토스들을 다시 순수한 존재로 되돌릴 방법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젤 나가의 입장에서는 세번째로 비극적이게도(그만) 개인적인 이득 추구에 정신이 팔린 부족들은 그들의 오래된 법칙과 예식들을 버리고 자신들이 그저 끌리는 대로 사회 구조를 재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술 더떠 한 때 경의와 존경어린 순수한 마음으로 받들던 그들의 창조인 젤나가에 대해서도 프로토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은 어처구니 없게도 젤 나가가 그들에게 온 것이 어떤 음모가 아닌가 생각했고 차츰 프로토스인들은 젤 나가의 가르침을 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더불어 프로토스의 각 부족 사이에는 젤 나가의 정체와 배신에 관한 뜬금 없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져갔는데 이들은 젤나가를 의심하며 "킁킁 어디서 순덕 냄새나지 않아?" "어이쿠 어디서 자작나무 타는 소리가 들리네" "사실 젤 나가는 엔트로피를 모으려 온Q 모씨의 일족" "우리는 원래부터 아이어의 원주민이였는데 어디서 은근슬쩍 창조물 드립을 치냐" 는둥 가히 뉴데일리급의 망언을 내뱉어가며 그들의 부모를 향해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아무리 천하의 젤나가라 할지라도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패드립에는 벙찔수 밖에 없었고 점점 프로토스에게 정나미가 떨어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점점 거리가 멀어져가는 위태로운 젤나가와 프로토스의 관계를 단번에 끊어버린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서로를 향한 의심이 절정에 다해 다른 부족들과의 연락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하여 각 부족들은 그들의 정신을 서로 연결해주고 있던 초자연 능력과의 연결고리인 초능력 고리를 완벽하게 끊어 버렸던 일이였습니다. 이러한 초능력 고리의 붕괴는 그나마 크나큰 반목속에서도 어렵사리 유지되고 있던 프로토스의 고유한 정신 공유 능력을 없애버렸고, 이 사건으로 인해 프로토스 족의 단결과 형제애는 완전히 소멸했으며 또한 이 프로토스의 사회의 붕괴는 젤 나가에가 프로토스를 가장 높게 평가했던 그들의 근본적인 위대한 순수성을 비극적으로 상실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젤 나가는 크나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젤 나가들은 그저 동포들을 믿었던 만큼 프로토스도 믿었기에 아무런 부담없이 프로토에게 자신들을 소개 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이후로부터 그들은 그저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젤 나가가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때쯤 프로토스는 전체보다 개개인에게 관심을 더 보이며 젤나가를 조금씩 멀리하던 그 어느날 프로토스가 심하게 다툰 그날 이후로 프로토스는 연락도 없고 젤나가를 피하는 것 같았고 그제서야 젤나가는 느꼈습니다 모든것이 잘못돼 있는걸 하지만 그저 젤나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울었습니다 자신들의 미래와 자손들을 모두 버려야 했기에 (...)
아무튼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종족이 추잡떨고 있으니 젤 나가는 진화를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자괴감과 후회를 곱씹으며 프로토스를 지우는 대신 아이어를 영원히 떠나기로 결정하였고 자신들이 프로토스에게 할만큼 했으니 다른 순수한 종족을 찾아 다시 방황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건은 후에 '출발(Departure)' 로 불리우게 됬으며 그리고 이내 프로토스에게 영원히 오점으로 남게된 크나큰 비극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1)- 이 규율은 후에 프로토스에 의해 대울(Dae'Uhl 大鬱)이라는 규칙으로 발전합니다.
(2)- 이 사원은 후에 젤나가 사원(Xel'naga temple)으로 불리우게 됩니다.
PS. 요즘 할게 많다보니 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아이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