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제 말을 들을수는(hear)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귀담으려(listen) 하지는 않을겁니다.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거에요. 이건 거짓말과 반역에 대해서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고요!
-라자갈, 코르타눌에게 자신의 주장을 말하며
-프로토스의 사회는 카스의 뜻인 칼라에 따라 개개인의 행동 의무를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었으며, 칼라의 가르침에 따라 프로토스의 부족 중심 사회는 조금씩 정교한 계급 사회로 진보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프로토스 부족의 구성원들은 세 개의 계급과 새 부족을 형성하게 됬습니다, 겉만 보면 틀에 박힌 계급주의처럼 보이는 이 변화는 오히려 서로 평등하게 대해주면서 진보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갔으며 옛 전쟁동안 쌓인 부족들 간의 오랜 증오와 원망의 잔재를 씻어내려갔고 프로토스의 새로운 시작을 보다 원활하게 해주었습니다.
그중 카스의 가르침을 받은 동료들과 제자들은 프로토스의 사회를 이끄는 법관(Judicator)이 됬으며 이들은 프로토스의 원로와 의회 의원이 되어 칼라의 가르침에 의한 프로토스의 사회를 이끌어 나갔으며 그중 대의원이라 불리는 몇몇 원로들이 이끌어 나가는 의회(Conclave)를 창설해 프로토스들을 통치해나갔습니다.
두번째로 프로토스의 사회의 대부분을 구성하 이들은 칼라이(khalai-칼라의 가르침을 받는자)라고 불렸습니다.칼라이 계급의 프로토스들은 사업가와 과학자와 그리고 노동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프로토스들을 망라하였으며 '끝없는 전쟁'으로 인하여 황폐해진 아이어를 재건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토스의 사회를 수호하는 용맹한 전사들인 기사단(Templar)은 칼라의 가르침을 따라 아이어를 수호하고 끝없는 사이오닉 능력과 무의 정점에 이르기 위해 수련하는 전사들의 집단이였습니다, 이들은 법관 계급과 칼라이 계급을 수호했고 더 나아가 모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프로토스를 보호하면서 그들은 프로토스의 가장 예리한 검이자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어나갔습니다.
현명한 법관들의 가르침과 용맹하고 열성적인 기사단의 보호와 성실한 칼라이들의 기술의 힘으로 프로토스는 한때 황폐화되어 멸망하리라 의심치 않았던 아이어를 다시 번영하는 낙원으로 가꿀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문명의 번성에 힘입은 프로토스는 고대의 유물들을 발견하고 다른 부족과 다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잃어버렸던 옛 지식들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으며 한때 석기시대 수준으로 떨어졌던 프로토스의 기술력은 우주를 여행 할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으고, 그로부터 몇 백 년도 채 지나지 않아 프로토스는 그들이 살고 있는 은하계 변방 지역의 수 백 개 행성을 다시 식민지로 삼았으며 다시 한번 크나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카스의 가르침인 칼라의 힘으로 하나가 된 프로토스는 전에 없던 평화를 누비고 안락을 누비고 있었고 그들에게는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칼라에 대해 그 어떤 의심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프로토스의 의회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나도 어둡고 부끄러운 비밀을 남 모르게 간직하고 있었으니 바로 칼라를 받아들이지 않은 반체제적 부족들이 몇몇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베나티르(Benathir)와 사르가스(Sargas)부족으로 대표되는 이 반체제 부족들은 본래 법관 계급과 의회에 대하여 그다지 높은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데다가 칼라의 가르침을 거부했기에 의회는 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잠재적인 위험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들이 칼라를 거부할정도로 사악했거나 그들이 카스를 오비와 아사히나 서든이나 아바같은 것과 착각할 정도로 무지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들은 단지 그들은 칼라를 받아들이면서 종족을 하나로 묶는다는 계획이 결국 프로토스의 개성과 다양성을 없앨 것이라 생각하였으며 그렇게 되면 의회의 숨막히는 규제가 더욱 심화되면서 프로토스가 점차 감정이 사라지고 의회와 법관 계급의 독재에 이끌려가는 노예같은 종족이 되리라 생각했고 그렇기에 이들은 권위에 의한 통치를 거부했으며 개개인의 '자유의지'와 부족의 독립성을 믿으며 칼라의 계율에 지배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였죠.
그렇게 그들은 은하제국이 무너진지가 언제인데 클론을 찍냐는 주장을 펼치며 칼라로 인한 단일화를 거절했고 소규모 부족과 개인의 의지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물론 이 현상은 이 반체제 부족에 한해서 일어나는 현상이였지만 의회의 높으신 분들은 이들의 행동을 매우 못마땅했으며 만약 칼라의 가르침을 거절하는 반체제적인 부족들의 존재의 정보가 프로토스의 사회에 퍼질 경우 카스의 업적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말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만약 이곳이 플엑이나 카페였다면 블럭탕을 먹이거나 강등환을 처벌해 이들의 행동을 막았겠지만 그런 것이 없던 의회는 그저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숨기며 이들을 처리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습니다-(1)
만약 이때 의회의 높으신 분들이 반체제 부족의 의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거나 이들에 대해 어떤 소통을 시도했다면 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의회는 그저 하나같이 싸늘한 태도를 반체제 부족에게 향했고 반체제 부족은 여전히 의회가 추구하는 공동체적 사회가 프로토스를 멸망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 그렇게 그들의 반목은 깊어져 가던 어느날, 반체제 부족은 의회의 모든 프로토스를 경악시키는 행위를 저질렀으니 바로 칼라를 거절하는 자신들의 의지를 선언하기 위해 프로토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긴 신경 다발을 잘라낸 사건이였습니다. -(2)
도데체 반체제 부족이 어떤 각오를 하고 이런 행위를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이러한 행동은 상징적으로나 실제로 프로토스 종족의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을 완전히 차단해 버리는 것이었으며 이들의 의지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는 퍼포먼스였죠... 이후 반체제적 부족은 칼라를 적대시하거나 군사적인 반란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의사표출은 가뜩이나 이들에 대해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고 의회의 야마를 돌아버리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의회에게 있어 이들의 행동은 그저 대놓고 자신들에게 凸먹으라는 짓거리에 지나지 않았고 또한 그들의 행동은 그들에게 있어 과거 젤 나가가 떠난후 신경 고리를 자르고 끔찍한 전쟁을 벌인 옛 프로토스들의 모습을 상기시킬 뿐이였습니다, 결국 의회는 '지랄도 정도껏 해야 개성'을 외치며 이러한 행동을 하는 반체제 프로토스 부족들을 새로운 칼라의 질서를 거스르는 위험한 존재로 판단하였으며 자신들의 충실한 경비대인 칼렌리(Khalenri)와 기사단으로 하여금 이들을 색출해 감금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불화(Discord)라고 전해지는 사태가 어떻게 진행됬는지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당시 대부분의 반체제 부족들은 의회의 군대에 의해 체포되어 감금되었으며 당시에는 어린 소녀였던 라자갈(Raszagal) 역시 포함되 있었습니다, 이들을 모두 빵에 쳐넣은 의회는 이들을 심문할 인물로 당시 의회를 이끌던 코르타눌(Kortanul)과 카스와 가까웠던 자이자 의회에 대해 무한한 충성심을 보내는 유능한 젊은 집행관인 아둔(Adun)을 선출했으며-(3) 이들에게 반체제 세력을 심문할것은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그중 당시 어린 소녀였던 라자갈을 불러와 심문을 했지만 그들은 당시 신경다발을 끊고 칼라의 가르침을 거절한 그녀를 이해할수 없었고, 코르타눌은 아니 내가 누구,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그거 답을 안 하는 라자갈을 (이해하지 못했다기보단 들을려고 하지 않은것 같지만) 이해하기 위해 아둔에게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 고리를 끊으라는 엄청난 명령을 내렸고 아둔은 이 명령을 기꺼이 수행했습니다.-(4)
결국 정신 고리를 끊어 라자갈과 정신적인 교감을 한 아둔은 그들의 생각이 나름 합리적이라는 것을 느꼈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공감을 한 아둔은 의회에게 이들의 주장이 나름 타당하다고 의회에게 설명했지만 그들은 그저 아둔에게 아둔한 것들과 있어 아둔한 주장을 펼치냐며 아둔에게 반체제 부족과의 교류를 끊을 것을 명령했고 마침내 반체제 부족들이 프로토스의 사회에에 커다란 위협이라 확신한 의회는 아둔이 이끄는 기사단에게 이들을 영원히 아이어에서 보이지 않게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의회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아둔이라도 그 명령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는 행위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으며 그는 기본적인 양심은 둘째치더라도 애초에 칼라의 가르침부터가 동족을 해치는 것을 금지시켰기에 그는 어떻게든 칼라의 가르침을 설명하며 의회를 설득하였으나 의회는 그러니 칼라(다른 프로토스의 눈)가 보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 그들을 제거하라는 기막힌 해답을 제시할 뿐이였습니다.
의회 [아둔아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
아둔 [알겠심더... 함 해보입시더]
결국 의회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들의 명령을 받아들인 아둔이였지만 정의로운 마음이 가득차 있던 아둔과 그의 지휘 하에 있던 기사단은 차마 자신들이 동족을 학살할 수가 없었고 결국 아둔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의회의 눈으로 부터 이들을 숨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우선 라자갈을 향해 '진정하고 5분만 내게 몸을 맡겨' 라는 말과 함께 그녀에게 자신의 힘을 전수했으며 그렇게 깜빡 죽고 신세계를 본 라자갈은 '빛을 비틀어 제끼고 그림자 속에 녹아들어가는 능력'을 익히는데 성공했고 얼마 되지 않아 반체제 부족들은 이 능력을 익히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은폐 능력을 얻은 반체제 부족들은 의회의 눈을 피해서 감옥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아둔은 이들을 의회의 힘이 미치지 않은 곳으로 피신시켰습니다.
그렇게 반체제 부족들을 대피시킨 이상주의자인 아둔은 비록 이들이 칼라를 거절해 의회와 반목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칼라의 잠재한 정신력의 위대함을 가르침으로써 그들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으며 그렇게 해서 변한 이들을 의회에게 데려가면 의회도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아둔은 긍정적인 생각을 품으며 그들을 믿었고 그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걸었습니다, 비록 그 미래를 알수없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1)- 이때 의회를 무조건 비난할수 없는 것이 당시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법관 계급의 대부분은 끔찍하기 짝이 없는 '끝없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였기에 당시의 공포를 잊지 않은 상태였고 또한 이들은 카스의 가르침인 칼라에 의해 구원받은 칼라의 맹렬한 신봉자 였기에 당시 공포에 질린 이들에게 있어 칼라의 가르침을 거절하는 반체제 부족들의 모습은 다시 한번 동족상간의 비극을 야기하려는 세력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2)- 후에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이들은 신경 다발을 잘라 낸 것에 그치지 않고 조금이라도 새어 나가는 사이오닉 에너지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특이한 잠금 고리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프로토스와의 교류를 완전히 단절하였다고 서술되있습니다.
(3)- 암흑 기사 전설에는 이 과정이 아둔에 대한 의회에 대한 충성심을 시험하는 행위라 나옵니다.
(4)- 이때부터 아둔이 공허(Void)의 힘을 익힌것이라 추정되고 있습니다.
PS. 원래 크리스마스 다음날 올라왔어야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제 생일날 올리게 되는군요... 빵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