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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ㅇ (221.156.xxx.170)
작성일 2010-10-11 10:35:18 KST 조회 1,437
제목
부관에 대한 슬픈 꿈을 꾸었습니다!!

어느날 저에게 어떤 서양인 부모가  (당연히 부관이 서양이니) 18살때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을 찾는다며

18살때 자신의 아들 사진을 저에게 건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설명한 글을 적은 종이도 어설픈 한글로 적어서 보여주었구요.

 

 

나는 이것이 단번에 부관이라는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부관은 사실 남자였다라네요???

.

하지만 부관은 이미 사이버네틱 인간으로 바뀐지 오래였습니다...

 

 

 

"부모님 충격이 크실텐데..............

댁의 아드님은 장기와 모든 뼈와 얼굴을 사이버네틱으로 바꾼 존재가 되었습니다"

 

"음... 지금 얼굴 보고싶네요"

 

전 부관의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이버네틱 인간이 되었어도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는지 별로 놀라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저는 이야기해야만 됐습니다..

 

"사실. 아드님의 뇌만을 이 기계덩어리에 이식한거에요.."

 

 

"오 god!! 맙소사!!흐어어어어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부관 부모님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

 

p.s 세계관 설정 완전 무시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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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zger (2010-10-12 00:29:23 KST) - 118.39.xx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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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댁의 아드님을 찾았습니다.
타소니스 변방 과학연구 행성의 과학선에서 근무하고 계시더군요."

선글라스를 낀 정장차림의 깔끔한 인상의 남자에게 이 말을 들은 노부부는
뭐라 해야 할 지 모를 당혹감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

남자의 손에는
'천재 과학자 A.D.캠프! 사이버네틱 제어기술의 선두주자 밀착 취재' 라고 적힌
신문기사가 들려 있었다.

"이분이랍니다. 아드님이.. 보자, 18세 때 잃어버리셨다고 하셨죠?
보시다시피 외양은 일치하고, 이 분 가까이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성격도 얼추 들어맞더군요. 아직 결혼은 하지 않은 모양이고.."

라고 남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앞 뒤 가리지 않는 노부부는 자식이 살아있다는 말만 듣고도 곧장
그 길로 자식이 몸담고 있는 과학선으로 직접 찾아갈 기세였다.
아들을 잃은 지 벌써 14년, 그의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정말 뭐든지 할
심산이었다. 정장차림의 남자는 씨익 웃으면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나쁜 소식은," 남자가 말했다.

"거기에 최근 저그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평화로운 때도 없지만서도 아예 활동이 없는것은 아니니까..
그 과학선도 곧 그 행성에서 벗어나 타소니스로 돌아온다는 군요.
그러니까 굳이 찾아가지 마시고, 일단 타소니스로 가서 기다리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만,"
남자는 그렇게 덧붙이며 후, 하고 담배연기를 뿜었다.

노인은 아들을 볼 수 있다는 마음이 앞서 별 생각 않고 그러자고 했다.
남자는 노인 옆의 액자를 흘끗 보았다.

아직 어려보이는 그 사람은 아무 걱정 없는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 마무리만 남았는데 하필이면 이런 때에..
저그 생체반응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바람에 과학선은 타소니스로 발길을 돌리는 중이었다.
과학선이 느린 편이라 아직 타소니스에 도착하려면 이틀은 족히 걸리겠구나,
하고 캠프는 생각했다.

현재 그가 연구하고 있는 사이버네틱 공학기술의 가장 큰 난제는 중앙연산처리였다.
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즉각적으로, 처리 속도가 생명이었다.
이를 따를 만한 기술이 아직 없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자기자신도 직접 연구에 참여하려는데,
느닷없이 저그라니...
그는 일말의 초조함과 불안을 느끼며 플라스틸 벽밖의 우주를 관망하고 있었다.

사실 그가 연구중인 것- 통칭 프로젝트 N.A는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의 부관은 그럭 저럭 불편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쓸만했다.
하지만 테란은 이미 '쓸만하다'는 정도로는 안된다는 것을
요 수년간 뼈저리게 느낀 상태였다. 정보 분석, 통계, 전황 예측 등 사령관을 보좌하는 모든 측면에서
자신이 계획중인 N.A는 구식 부관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은근히 그는 자부심을 느꼈다.

공허한 우주를 뒤로 한 채로 그는 연구실을 걸으며 오랜만에 회상에 잠겼다.

18살 때 전쟁으로 미아가 되었다.
뭘 하든 먹고 살아야 하기에 처음엔 막노동판에서 일했다.
어라? 너 기계 좀 다룰 줄 아는구나.
이상하게 잔고장이나 오류에 도통했던 그는 차츰 동료들의 신임을 얻었고
마침내 자기가 기계쪽에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과학의 길에 뛰어들었다.
여기까지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갖은 역경을 겪었는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좀 유명해지니 검은 돈을 연구비로 대려는 자들이나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려 하는 자들도 있었다. 모두 역겹게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그런 건 자신이 잘나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이 없어서 오는 미칠듯한 공허함과 외로움이었다.

"자네 어디 출신인가?"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니?"

부모님, 부모님의 얼굴은 빛 바랜 추억처럼 까마득했고
잠시나마 자기에게도 부모가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것은
은빛 목걸이 로켓에 달린 희미하게 남은 어머니의 사진 뿐이었다.

한 때 부모님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한 번은 증오심, 자신을 이렇게 내팽겨쳐 버린 데에 대한 복수심이었고,
다른 한 번은 첫번째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후, 결국 찾아오는 그리움 때문이었다.
아무리 기계와 가까워지더라도, 사람을 많이 사귀더라도
혈육의 정과는 비교할 수 없구나, 라고 그는 생각했다.

이 과학선에 탑승한 이래로는 폐쇄성 때문에 부모님을 찾겠다는 생각은 단념했다.
오랜만에 땅을 밟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나마 그리운 대상을 찾게했다.

그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자신이 완성하려던 N.A의 프로토타입 앞에 섰다.
사실 겉모습은 거의 완벽히 갖추어져 있었다. 아름다운 여자의 형상이다.
예전에는 왜 부관을 사람 -그것도 여자- 형상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몰랐고
디자인에만 치중하는 사람들을 보며 경멸했었다.

하지만 그도 이젠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전장이란 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살벌한 땅이기 마련이다.
그런 차가운 땅에서 최소한 기계만이라도 부드럽고 따스한 모습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스운 -웃을 수는 없지만- 연구결과가 있는데
미노타우루스급 전투순양함의 경우 부관이 처리할 데이터 양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인공 두뇌로는 버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항상 원인모를 오류나 오작동을 일으켰다.
지금 기술로는 어찌할 수 없다.
살아있는 사람의 진짜 뇌라면 몰라도..
이 경우에는 목적은 달랐지만, 어쨌거나 사람 모습을 하고 있어야
최소한 그 뇌의 인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지킬 수 있다고 문득 생각했다.

이런 말을 주장했다가는 당장에 과학자로서 실격이므로 입밖으로 낸 적은 없었으나,
그도 심적으로는 그러한 주장에 동조하고 있었다.
머나먼 고향의 지구의 기술력이라면 가능했을까,

연한 하늘색의 부관의 모습이 오늘 따라 차갑게 느껴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순조로운 항해끝에 과학선이 타소니스의 인공위성 궤도에 진입했다.
아, 참 길구만. 그래도 마침 땅이 그리웠는데 잘 됬어. 바깥 소식도 좀 듣고 싶고...
오랜만에 땅을 밟는다는 기분에 그도 설렘을 느꼈다. 원심력을 이용한 중력은 어쩐지 나랑 안 맞아.
누군가 그렇게 말했던가.

쾅!

그 순간 강한 파열음과 진동이 느껴졌다. 뭐야. 웃고 떠들거면 땅을 밟은 후에 하라고.
가벼운 농담같던 그의 기분은 다음 안내방송에 의해 확실히 깨어졌다.

ㅡ비상 사태, 비상 사태. D-8구역 접속 끊김. 과학선 내부 손상 발생. 저그 생체반응 감지됨ㅡ

"제기랄. 진짜 저그였던거야?!"

그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일단 진정시켰다. 안전한 과학선이 전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전장을 이미 18살때 겪어 본 그는 상부에 강력히 주장하여 자신이 타고 있는 D-4구역은
따로 과학선에서 분리되어 우주를 유영할 수 있었다.
ㅡ과학선은 베스핀 가스와 반응하는 여러 위험한 반응물을 갖추고있는 경우가 태반이므로 되도록이면 인명만 구조하여 탈출하는것이 비상사태시 바람직한 태도이다.ㅡ
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D-8구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몇분, 아니 몇초나 걸릴까. 라는 생각이 든 순간,
바로 문밖에서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문을 부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따위는 이미 들리지 않는다.
밖의 것은 사람이 아니다.
당장 도망쳐야 한다.
지금 당장ㅡ

상황 파악이 완료된 그는 바로 비상 탈출 버튼으로 탈출했다.
조그맣게 네모난 형태로 D-4구역은 우주 공간속으로 내버려졌다. 동시에 원심력으로인한 중력이 사라져 몸이 붕 떠올랐다.
이제 살았다... 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여긴 우주인데.. 어떻게...
플라스틸 밖을 내다보니 타소니스 방향이었다.
하필이면 타소니스 방향으로 분리되었고 그 힘에 의해 타소니스로 추락하고있었다.
제기랄! 내 모든것을 잃더라도 이 부관만큼은...
자신은 죽더라도 자신의 연구공로는ㅡ적어도 자기보다는 오래 지속되리라 생각했다.
부모님도 내 작품을 본다면 적어도 내가 살아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부관 주변을 다른 상자같은 걸로 감싸기 시작했다.

그 후 D-4구역은 그대로 지면에 곤두박질쳤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여기 있었구만. A.D.캠프씨."

흰 가운을 입은 서느런 미소의 남자가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같은 물체를 지긋이 노려보았다.
그 곁에는 해병들이 자신의 위치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넌 내 연구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했어. 그러지 않았으니 이모양 이꼴이 됬지만..
일단 네 연구성과는 내가 접수해야겠구만. 너와 '함께' 말이야... 너라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는 부스스한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해병들에게 명령하기 시작했다.

"안에 있는 것들 전부 다 전투순양함으로 옮겨.
너희들 목숨보다도 귀중히 여겨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예, 넬로스 박사님."

해병들은 능숙하고 신속하게 그 '상자'속 내용물들을 운반했고
들어낸 자리에는 무언가가 땅에 세게 처박힌 흔적만 남게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벌써 타소니스에 온지 일주일이 흘렀다.
초조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뭔가 일이 생긴 것이 분명하다.
정장 차림의 그 남자는 타소니스에 도착한 이후로 연락이 닿질 않는다.
우릴 속였단 말인가,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 그는 믿을 만 한 사람이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있어보자...

ㅡ따르르르르릉

전화소리에 정신이 든 노인은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접니다."

낮고 정확한 발음의 목소리에 노인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가 연락했다는 것은 자식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는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한번 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두번째 듣는 말이지만 첫번째에 들었을 때보다 더 떨렸다.

"그래서.. 무엇이요? 하고싶은말은."

"좋은 소식은 아드님이 아직.. 살아있다는 겁니다."

순간 노인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눈물이 아롱져 떨어지기 시작했다.
노부인도 곁에서 말을 전해듣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순간 그가 망설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지?

"나쁜 소식은.."

수화기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나중에 가면서 이야기드리죠. 지금은 안 되겠군요."

목소리에는 어딘가 숨기고 싶다는 감정이 담겨있었다.

"단 두분만, 이곳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이제부터 보실 것들은
모두 극비 사항입니다. 외부로 발설했다가는 제 목숨도, 두 분 목숨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천천히, 그곳의 위치를 말해주었다.


"이제 그 나쁜 소식이란걸 말해주시오."

또각 또각 전투순양함 내부를 걸으며 노인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노인은 대충 나쁜 소식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과학선이 타소니스 상공에서 폭발했다는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말은
아마 몸이 성하지 않다는 말이겠지. 라고 지레짐작했다.

"아드님과 생이별하셨을때 목걸이를 하고 계셨다고 했죠?
마지막에 그게 도움을 주는군요. 나쁜 소식은.. 곧 알게 되실 겁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도 실례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곧 아드님이 계신 곳에 도착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곳에서의 일은 모두 극비입니다."

남자의 쐐기를 박는 그 말에 노부부는 모두 침묵하고 말았다.
굴 속으로 파고드는 듯한 어두컴컴한 통로가 끝나자,
드디어 어떤 방에 도달했다. 이런 곳에 내 아들을 감금해놓는다는 말인가.
확실히 나쁜 소식이구먼...나쁜 소식이여... 하고 그는 느꼈다.

"내 아들을 볼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이구만.. 그 나쁜 소식이란건."
노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정장 차림의 남자는 일순간 복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들어가시죠."

정장 남자가 뭐라고 경비병에게 소근거리자 경비병은 조심스럽게,
마치 보여주기 싫다는 듯 문을 작게 열었다.

그곳에는

여자 모습의 한 아름다운 기계가 있었다.
차가운 모습에 감정없는 모습. 표정ㅡ어리둥절하다고 해야 하나?ㅡ을 읽기도 힘들었다.

"이게 뭡니까? 내 아들은 어디에 있소?"
노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속은 건가? 아들은 어디에 있지?

다음 순간,

그 아름다운 기계는 노인을 갑자기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신원 확인. A.D.커스터. 범죄 기록, 없음. 현재 2급 자치령 시민, 접근을 허가합니다.

[b]아버지[/b]."


그 순간, 노인은 모든것이 이해하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탁 풀리며 주저 앉았다. 눈물을 흘렸지만 닦아 낼 기력도 없었다.
노부인을 문득 돌아보니 쓰러져있었다. 기절한건가... 아들의, 아들이 이런 모습이라니..
14년만에 찾은, 어떻게, 어떻게 찾은 아들인데..
기계의 뺨을 간신히 손을 뻗어 쓰다듬었다. 차디찼다.
비통한 노인의 오열하는 울음소리가 방을 가득 메웠다.


부관의 목에서는 은빛 로켓이 달린 목걸이가 빛나고 있었다.











아놔. 젼나 오래걸리네 쓰는데
느낌전달이 힘들어서 저질소설쓴건 죄송하고요 분량조절도 안된듯
어쨌든 이 팬픽을 님께 바칩니다.
염산호흡기 (2010-10-11 11:02: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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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셉션
아이콘 뉴비두기[바퀴] (2010-10-11 15:20:3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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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게 무슨꿈이야@!@!@!
zger (2010-10-11 18:29:27 KST) - 203.255.xx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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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슬픈 이야기다. 소설로 써야겠어요 기다리세요
아이콘 휴트랑 (2010-10-11 19:47: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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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은 공각기동대 티비판 1기 2화 결말과 비슷하네요ㅎㅎ;
zger (2010-10-12 00:29:23 KST) - 118.39.xx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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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댁의 아드님을 찾았습니다.
타소니스 변방 과학연구 행성의 과학선에서 근무하고 계시더군요."

선글라스를 낀 정장차림의 깔끔한 인상의 남자에게 이 말을 들은 노부부는
뭐라 해야 할 지 모를 당혹감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

남자의 손에는
'천재 과학자 A.D.캠프! 사이버네틱 제어기술의 선두주자 밀착 취재' 라고 적힌
신문기사가 들려 있었다.

"이분이랍니다. 아드님이.. 보자, 18세 때 잃어버리셨다고 하셨죠?
보시다시피 외양은 일치하고, 이 분 가까이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성격도 얼추 들어맞더군요. 아직 결혼은 하지 않은 모양이고.."

라고 남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앞 뒤 가리지 않는 노부부는 자식이 살아있다는 말만 듣고도 곧장
그 길로 자식이 몸담고 있는 과학선으로 직접 찾아갈 기세였다.
아들을 잃은 지 벌써 14년, 그의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정말 뭐든지 할
심산이었다. 정장차림의 남자는 씨익 웃으면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나쁜 소식은," 남자가 말했다.

"거기에 최근 저그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평화로운 때도 없지만서도 아예 활동이 없는것은 아니니까..
그 과학선도 곧 그 행성에서 벗어나 타소니스로 돌아온다는 군요.
그러니까 굳이 찾아가지 마시고, 일단 타소니스로 가서 기다리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만,"
남자는 그렇게 덧붙이며 후, 하고 담배연기를 뿜었다.

노인은 아들을 볼 수 있다는 마음이 앞서 별 생각 않고 그러자고 했다.
남자는 노인 옆의 액자를 흘끗 보았다.

아직 어려보이는 그 사람은 아무 걱정 없는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 마무리만 남았는데 하필이면 이런 때에..
저그 생체반응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바람에 과학선은 타소니스로 발길을 돌리는 중이었다.
과학선이 느린 편이라 아직 타소니스에 도착하려면 이틀은 족히 걸리겠구나,
하고 캠프는 생각했다.

현재 그가 연구하고 있는 사이버네틱 공학기술의 가장 큰 난제는 중앙연산처리였다.
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즉각적으로, 처리 속도가 생명이었다.
이를 따를 만한 기술이 아직 없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자기자신도 직접 연구에 참여하려는데,
느닷없이 저그라니...
그는 일말의 초조함과 불안을 느끼며 플라스틸 벽밖의 우주를 관망하고 있었다.

사실 그가 연구중인 것- 통칭 프로젝트 N.A는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의 부관은 그럭 저럭 불편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쓸만했다.
하지만 테란은 이미 '쓸만하다'는 정도로는 안된다는 것을
요 수년간 뼈저리게 느낀 상태였다. 정보 분석, 통계, 전황 예측 등 사령관을 보좌하는 모든 측면에서
자신이 계획중인 N.A는 구식 부관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은근히 그는 자부심을 느꼈다.

공허한 우주를 뒤로 한 채로 그는 연구실을 걸으며 오랜만에 회상에 잠겼다.

18살 때 전쟁으로 미아가 되었다.
뭘 하든 먹고 살아야 하기에 처음엔 막노동판에서 일했다.
어라? 너 기계 좀 다룰 줄 아는구나.
이상하게 잔고장이나 오류에 도통했던 그는 차츰 동료들의 신임을 얻었고
마침내 자기가 기계쪽에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과학의 길에 뛰어들었다.
여기까지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갖은 역경을 겪었는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좀 유명해지니 검은 돈을 연구비로 대려는 자들이나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려 하는 자들도 있었다. 모두 역겹게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그런 건 자신이 잘나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이 없어서 오는 미칠듯한 공허함과 외로움이었다.

"자네 어디 출신인가?"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니?"

부모님, 부모님의 얼굴은 빛 바랜 추억처럼 까마득했고
잠시나마 자기에게도 부모가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것은
은빛 목걸이 로켓에 달린 희미하게 남은 어머니의 사진 뿐이었다.

한 때 부모님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한 번은 증오심, 자신을 이렇게 내팽겨쳐 버린 데에 대한 복수심이었고,
다른 한 번은 첫번째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후, 결국 찾아오는 그리움 때문이었다.
아무리 기계와 가까워지더라도, 사람을 많이 사귀더라도
혈육의 정과는 비교할 수 없구나, 라고 그는 생각했다.

이 과학선에 탑승한 이래로는 폐쇄성 때문에 부모님을 찾겠다는 생각은 단념했다.
오랜만에 땅을 밟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나마 그리운 대상을 찾게했다.

그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자신이 완성하려던 N.A의 프로토타입 앞에 섰다.
사실 겉모습은 거의 완벽히 갖추어져 있었다. 아름다운 여자의 형상이다.
예전에는 왜 부관을 사람 -그것도 여자- 형상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몰랐고
디자인에만 치중하는 사람들을 보며 경멸했었다.

하지만 그도 이젠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전장이란 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살벌한 땅이기 마련이다.
그런 차가운 땅에서 최소한 기계만이라도 부드럽고 따스한 모습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스운 -웃을 수는 없지만- 연구결과가 있는데
미노타우루스급 전투순양함의 경우 부관이 처리할 데이터 양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인공 두뇌로는 버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항상 원인모를 오류나 오작동을 일으켰다.
지금 기술로는 어찌할 수 없다.
살아있는 사람의 진짜 뇌라면 몰라도..
이 경우에는 목적은 달랐지만, 어쨌거나 사람 모습을 하고 있어야
최소한 그 뇌의 인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지킬 수 있다고 문득 생각했다.

이런 말을 주장했다가는 당장에 과학자로서 실격이므로 입밖으로 낸 적은 없었으나,
그도 심적으로는 그러한 주장에 동조하고 있었다.
머나먼 고향의 지구의 기술력이라면 가능했을까,

연한 하늘색의 부관의 모습이 오늘 따라 차갑게 느껴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순조로운 항해끝에 과학선이 타소니스의 인공위성 궤도에 진입했다.
아, 참 길구만. 그래도 마침 땅이 그리웠는데 잘 됬어. 바깥 소식도 좀 듣고 싶고...
오랜만에 땅을 밟는다는 기분에 그도 설렘을 느꼈다. 원심력을 이용한 중력은 어쩐지 나랑 안 맞아.
누군가 그렇게 말했던가.

쾅!

그 순간 강한 파열음과 진동이 느껴졌다. 뭐야. 웃고 떠들거면 땅을 밟은 후에 하라고.
가벼운 농담같던 그의 기분은 다음 안내방송에 의해 확실히 깨어졌다.

ㅡ비상 사태, 비상 사태. D-8구역 접속 끊김. 과학선 내부 손상 발생. 저그 생체반응 감지됨ㅡ

"제기랄. 진짜 저그였던거야?!"

그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일단 진정시켰다. 안전한 과학선이 전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전장을 이미 18살때 겪어 본 그는 상부에 강력히 주장하여 자신이 타고 있는 D-4구역은
따로 과학선에서 분리되어 우주를 유영할 수 있었다.
ㅡ과학선은 베스핀 가스와 반응하는 여러 위험한 반응물을 갖추고있는 경우가 태반이므로 되도록이면 인명만 구조하여 탈출하는것이 비상사태시 바람직한 태도이다.ㅡ
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D-8구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몇분, 아니 몇초나 걸릴까. 라는 생각이 든 순간,
바로 문밖에서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문을 부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따위는 이미 들리지 않는다.
밖의 것은 사람이 아니다.
당장 도망쳐야 한다.
지금 당장ㅡ

상황 파악이 완료된 그는 바로 비상 탈출 버튼으로 탈출했다.
조그맣게 네모난 형태로 D-4구역은 우주 공간속으로 내버려졌다. 동시에 원심력으로인한 중력이 사라져 몸이 붕 떠올랐다.
이제 살았다... 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여긴 우주인데.. 어떻게...
플라스틸 밖을 내다보니 타소니스 방향이었다.
하필이면 타소니스 방향으로 분리되었고 그 힘에 의해 타소니스로 추락하고있었다.
제기랄! 내 모든것을 잃더라도 이 부관만큼은...
자신은 죽더라도 자신의 연구공로는ㅡ적어도 자기보다는 오래 지속되리라 생각했다.
부모님도 내 작품을 본다면 적어도 내가 살아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부관 주변을 다른 상자같은 걸로 감싸기 시작했다.

그 후 D-4구역은 그대로 지면에 곤두박질쳤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 여기 있었구만. A.D.캠프씨."

흰 가운을 입은 서느런 미소의 남자가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같은 물체를 지긋이 노려보았다.
그 곁에는 해병들이 자신의 위치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넌 내 연구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했어. 그러지 않았으니 이모양 이꼴이 됬지만..
일단 네 연구성과는 내가 접수해야겠구만. 너와 '함께' 말이야... 너라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는 부스스한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해병들에게 명령하기 시작했다.

"안에 있는 것들 전부 다 전투순양함으로 옮겨.
너희들 목숨보다도 귀중히 여겨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예, 넬로스 박사님."

해병들은 능숙하고 신속하게 그 '상자'속 내용물들을 운반했고
들어낸 자리에는 무언가가 땅에 세게 처박힌 흔적만 남게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벌써 타소니스에 온지 일주일이 흘렀다.
초조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뭔가 일이 생긴 것이 분명하다.
정장 차림의 그 남자는 타소니스에 도착한 이후로 연락이 닿질 않는다.
우릴 속였단 말인가,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 그는 믿을 만 한 사람이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있어보자...

ㅡ따르르르르릉

전화소리에 정신이 든 노인은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접니다."

낮고 정확한 발음의 목소리에 노인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가 연락했다는 것은 자식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는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한번 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두번째 듣는 말이지만 첫번째에 들었을 때보다 더 떨렸다.

"그래서.. 무엇이요? 하고싶은말은."

"좋은 소식은 아드님이 아직.. 살아있다는 겁니다."

순간 노인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눈물이 아롱져 떨어지기 시작했다.
노부인도 곁에서 말을 전해듣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순간 그가 망설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지?

"나쁜 소식은.."

수화기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나중에 가면서 이야기드리죠. 지금은 안 되겠군요."

목소리에는 어딘가 숨기고 싶다는 감정이 담겨있었다.

"단 두분만, 이곳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이제부터 보실 것들은
모두 극비 사항입니다. 외부로 발설했다가는 제 목숨도, 두 분 목숨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천천히, 그곳의 위치를 말해주었다.


"이제 그 나쁜 소식이란걸 말해주시오."

또각 또각 전투순양함 내부를 걸으며 노인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노인은 대충 나쁜 소식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과학선이 타소니스 상공에서 폭발했다는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말은
아마 몸이 성하지 않다는 말이겠지. 라고 지레짐작했다.

"아드님과 생이별하셨을때 목걸이를 하고 계셨다고 했죠?
마지막에 그게 도움을 주는군요. 나쁜 소식은.. 곧 알게 되실 겁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도 실례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곧 아드님이 계신 곳에 도착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곳에서의 일은 모두 극비입니다."

남자의 쐐기를 박는 그 말에 노부부는 모두 침묵하고 말았다.
굴 속으로 파고드는 듯한 어두컴컴한 통로가 끝나자,
드디어 어떤 방에 도달했다. 이런 곳에 내 아들을 감금해놓는다는 말인가.
확실히 나쁜 소식이구먼...나쁜 소식이여... 하고 그는 느꼈다.

"내 아들을 볼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이구만.. 그 나쁜 소식이란건."
노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정장 차림의 남자는 일순간 복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들어가시죠."

정장 남자가 뭐라고 경비병에게 소근거리자 경비병은 조심스럽게,
마치 보여주기 싫다는 듯 문을 작게 열었다.

그곳에는

여자 모습의 한 아름다운 기계가 있었다.
차가운 모습에 감정없는 모습. 표정ㅡ어리둥절하다고 해야 하나?ㅡ을 읽기도 힘들었다.

"이게 뭡니까? 내 아들은 어디에 있소?"
노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속은 건가? 아들은 어디에 있지?

다음 순간,

그 아름다운 기계는 노인을 갑자기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신원 확인. A.D.커스터. 범죄 기록, 없음. 현재 2급 자치령 시민, 접근을 허가합니다.

[b]아버지[/b]."


그 순간, 노인은 모든것이 이해하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탁 풀리며 주저 앉았다. 눈물을 흘렸지만 닦아 낼 기력도 없었다.
노부인을 문득 돌아보니 쓰러져있었다. 기절한건가... 아들의, 아들이 이런 모습이라니..
14년만에 찾은, 어떻게, 어떻게 찾은 아들인데..
기계의 뺨을 간신히 손을 뻗어 쓰다듬었다. 차디찼다.
비통한 노인의 오열하는 울음소리가 방을 가득 메웠다.


부관의 목에서는 은빛 로켓이 달린 목걸이가 빛나고 있었다.











아놔. 젼나 오래걸리네 쓰는데
느낌전달이 힘들어서 저질소설쓴건 죄송하고요 분량조절도 안된듯
어쨌든 이 팬픽을 님께 바칩니다.
dd (2010-10-12 12:04:53 KST) - 221.156.xxx.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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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zger/헉!!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
아이콘 InnateLifehouse (2011-01-04 18:52: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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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이미지
살다살다이래잘쓴소설은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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