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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점령
작성일 2011-08-16 02:17:21 KST 조회 1,290
제목
추적자의 구동 원리와 암흑정수의 역할에 대한 추측

일단 암흑 정수에 대한 정보는 이한 수정에서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이한 수정에 제라툴이 자신의 정수를 담았다고 하죠, 이 정수를 암흑 정수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수정의 크기는 매우 작지만, 그 안에는 제라툴이 최근 경험한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라툴의 '목소리'가 들리고, 감정까지 스며들어오죠, 분노, 슬픔, 죄책감, 혼란같은 것들까지..

그래서 레이너가 항상 미션 후에는 휴게실에서 술을 빨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서 과감하게 가정을 세웁니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상, 영혼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이 영혼이란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언급이 되진 않았지만,

자마라가 울레자즈의 영혼을 자신의 영혼과 함께 카다린 크리스털에 봉인했다. 라고 하는 부분에서 추측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암흑 정수라는 것은 암흑기사의 영혼중 일부, 또는 전체를 담을 수 있는, 또는 어떤 물질과 매개하는 어느 공허의 유동체 라고 가정하겠습니다.(이한 수정에서는 수정의 기계장치에 영혼을 매개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암흑정수에 대한 설정이 자세한 것이 없는 관계로, 제작과정같은 상세한 것까지는 더 추측하지 않겠습니다.


추적자의 내부에는 암흑 정수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암흑기사는 자신의 영혼을 암흑 정수에 담은 뒤, 추적자의 본체에  암흑 정수를 매개로 일체화 된 후, 조종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겠습니다.

그래도 의문점은 남게 됩니다.

조종하는 암흑기사는 불구가 되어버린 암흑기사인가?

대체 초상화에 있는 암흑기사의 얼굴은 무엇인가?

그것은 실체인가? 아니면 그저 조각인가? 아니면 공허 속의 암흑기사의 모습이 구현된 것인가?

영혼을 담은 암흑기사의 본체는 어떻게 되는가?


여기서 다시 추적자의 설정을 봅니다.

네라짐들이 용기병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제작한 것이 바로 추적자입니다.

즉, 용기병의 '역할'을 계승할 확률이 높다라는 것이죠.

용기병에 쓰이는 기술 중 어떤 것이 소실되었는지는 설정이 없지만, 프로토스의 기술력을 맹신하는 저는 반대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복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

즉, 용기병에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암흑기사들이 사용하는 암흑 정수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복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것 아닐까?

이 가정이 맞다면, 추적자는 육체의 대부분이 쓸모가 없어집니다. 불멸자의 모습에서 추측할 수 있는 용기병은 머리와 몸통만 남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추적자는 머리만 나와 있습니다. 또 구조상 몸통이 있기엔 부자연스러운 구조지요.


조금 잔인한 추측을 하자면,


영혼은 암흑 정수에 담아 기계와 동화시키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뇌만(머리만) 남겨 추적자의 동체 앞쪽에 부착하고, 몇가지 간단한 영양공급장치를 달고 고정시킨 것이 추적자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물론 이것은 불확실한 가정들로 점철된 것이기 때문에, 절대 신뢰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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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카타르 (2011-08-16 02:30: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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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자의 존재가 또 엉키게 합니다.
불멸자는 설정상 남아있는 용기병을 재활용 한 것입니다.
드러난 설정상 불멸자의 존재는 프로토스에게 꽤나 도움이 되었고, 양산이 가능하다면 당장 했어야 했는데, 이를 안하는 것 보면 아무래도 기술자체에 흠이 생겼기 때문이겠죠. 또 정수로 용기병과 유사한 존재를 만들 수(추적자) 있다면 이를 응용해 불멸자를 양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걸 보면..아 모르겠다.
아이콘 WCB_Take (2011-08-16 02:34: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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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한참동안 답을 찾아서 고민했던 문제인데요.(제 예전 닉으로 검색해보시면 대충 아시겠지만...) 이게 '융화되었다'는 위키의 표현이 정신과 육체를 모두 포함한건지 어느 한쪽만을 포함한 건지 알 길이 없더라구요. 공식적으로 아이어가 함락당하며 소실된 기술은 부상당한 전사를 초상화에 보이듯 액체가 들어있는 구체에 넣고 기계와 싱크로를 맞추는 이식기술이라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그냥 신체를 금속에 동화시켜버리는 경우도 상정할수는 있다고 봅니다. 암흑정수의 경우 칼라와 비슷한 집약적인 의식의 군체가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애초에 그러한 연대를 거부했던 네라짐의 과거를 생각해본다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생각되고,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가능성으로 떠오르는 것은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것 처럼 기억(혹은 영혼)을 데이터베이스화 시킨 것이 암흑정수다 라는 결론이겠죠.
아이콘 WCB_Take (2011-08-16 02:41: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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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덧붙이자면 용기병 제작 기술중 소실된게 '이식기술'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합니다. 이 말은 사이버네틱스 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외골격 구성이나 동작 메커니즘은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죠. 여기에 '용기병에게 감명을 받아서' '용기병의 설계를 바탕으로' 라는 내용을 추가하면 암흑정수의 작용도 용기병의 사이버네틱스 기술과 비슷하거나 같은 원리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라는 추론까지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콘 WCB_Take (2011-08-16 02:45: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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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추적자 역시 녹아들어갔든 구겨넣었든 뇌만 집어 넣었든 어떤 방식으로든 '육신'이라는 매개체가 존재해야 제대로 동작을 할 수 있겠죠. 거기에 소실된 이식기술(사이버네틱스 싱크로)을 대신할 암흑정수라는 것을 도입한겁니다.

제 결론은 녹여넣었든 쑤셔넣었든 탑승된 네라짐은 죽거나 죽기 직전의 상태이고, 그의 기억(혹은 영혼)의 집약체인 암흑정수를 이용해 추적자와 싱크로를 맞춰서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싸우게 한다 입니다.
아이콘 WCB_Take (2011-08-16 02:47: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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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론을 강하게 뒷받침 하는 것이 용기병이 존재하던 시절 용기병에 들어갈지 칼라의 품으로 갈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즉 용기병에 들어가는 사이버네틱스 기술이 없으면 죽는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이식기술없이 추적자에 들어가 있는 네라짐은 당연히 죽은 상태겠죠. 죽은 네라짐의 육신에서 뽑아낸 암흑정수로 생존 당시의 성격, 충성심 등등을 그대로 재현해서 다시 전장에 동원한다면 앞뒤가 어느정도 맞지 않을까요?
점령 (2011-08-16 03:01: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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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추측을 뒷받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콘 WCB_Take (2011-08-16 03:04: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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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논리의 전제는

1. '정수'라는 명칭을 가진 것은 모두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다. 고로 이한정수와 같이 암흑정수도 특정한 물질이나 영적인 것을 집약한 것이다.

2. 공개된 설정에 오류가 없다.

3. 감명을 받았다는 점에서 추적자에 탑승하는 네라짐은 모두 전사자-부상자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좋은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아이콘 hsh0908y (2011-08-16 12:25: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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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적자 머리 자체가 판단하기 어려운게
그게 진짜 머리면 전쟁터에서 머리를 밖에 내놓고 다니게 설계한 설계자가 미친놈이고
가짜 머리면 만들 이유가 없어요
아이콘 에라모르겠다 (2011-08-16 17:52: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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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디어 도용했어 ㅠㅠ
아이콘 Cool-Guy[예비역] (2011-08-16 18:20: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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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봤던 추적자 이야기 중 제일 그럴듯하네요
아이콘 네프 (2011-08-17 18:53: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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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머리를 그 위치 말고 달리 달 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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