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암흑 정수에 대한 정보는 이한 수정에서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이한 수정에 제라툴이 자신의 정수를 담았다고 하죠, 이 정수를 암흑 정수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수정의 크기는 매우 작지만, 그 안에는 제라툴이 최근 경험한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라툴의 '목소리'가 들리고, 감정까지 스며들어오죠, 분노, 슬픔, 죄책감, 혼란같은 것들까지..
그래서 레이너가 항상 미션 후에는 휴게실에서 술을 빨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서 과감하게 가정을 세웁니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상, 영혼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이 영혼이란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언급이 되진 않았지만,
자마라가 울레자즈의 영혼을 자신의 영혼과 함께 카다린 크리스털에 봉인했다. 라고 하는 부분에서 추측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암흑 정수라는 것은 암흑기사의 영혼중 일부, 또는 전체를 담을 수 있는, 또는 어떤 물질과 매개하는 어느 공허의 유동체 라고 가정하겠습니다.(이한 수정에서는 수정의 기계장치에 영혼을 매개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암흑정수에 대한 설정이 자세한 것이 없는 관계로, 제작과정같은 상세한 것까지는 더 추측하지 않겠습니다.
추적자의 내부에는 암흑 정수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암흑기사는 자신의 영혼을 암흑 정수에 담은 뒤, 추적자의 본체에 암흑 정수를 매개로 일체화 된 후, 조종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겠습니다.
그래도 의문점은 남게 됩니다.
조종하는 암흑기사는 불구가 되어버린 암흑기사인가?
대체 초상화에 있는 암흑기사의 얼굴은 무엇인가?
그것은 실체인가? 아니면 그저 조각인가? 아니면 공허 속의 암흑기사의 모습이 구현된 것인가?
영혼을 담은 암흑기사의 본체는 어떻게 되는가?
여기서 다시 추적자의 설정을 봅니다.
네라짐들이 용기병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제작한 것이 바로 추적자입니다.
즉, 용기병의 '역할'을 계승할 확률이 높다라는 것이죠.
용기병에 쓰이는 기술 중 어떤 것이 소실되었는지는 설정이 없지만, 프로토스의 기술력을 맹신하는 저는 반대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복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
즉, 용기병에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암흑기사들이 사용하는 암흑 정수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복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것 아닐까?
이 가정이 맞다면, 추적자는 육체의 대부분이 쓸모가 없어집니다. 불멸자의 모습에서 추측할 수 있는 용기병은 머리와 몸통만 남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추적자는 머리만 나와 있습니다. 또 구조상 몸통이 있기엔 부자연스러운 구조지요.
조금 잔인한 추측을 하자면,
영혼은 암흑 정수에 담아 기계와 동화시키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뇌만(머리만) 남겨 추적자의 동체 앞쪽에 부착하고, 몇가지 간단한 영양공급장치를 달고 고정시킨 것이 추적자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물론 이것은 불확실한 가정들로 점철된 것이기 때문에, 절대 신뢰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