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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메이루
작성일 2012-03-21 22:45:07 KST 조회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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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이 종족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솔직히 듀란 입장에서는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게 훨 유리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혼종들로 확 몰아쳐서 다 박살내버리면 끝나지요. 괜히 나서서 듀란이 혼종을 공개하는 바람에 혼종에 대한 위험을 감지하고 대책을 마련했지요. 사실 듀란이 나서지만 않았어도 다들 혼종에 대해 모르고 자기들끼리 싸울텐데.

 

그럼 듀란은 왜 종족 전쟁에 참여했을까요?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저그입니다.

 

저그는 혼종의 은하계 정복 계획에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수가 적은 혼종한테 저그가 합류하면은 자날에나 나온 예언대로 그냥 은하계 정복은 한거나 다름 없지요.

 

그럼 여기서 문제가 됩니다.

 

듀란 입장에서는 저그를 UED가 지배하던, 케리건이 지배하던 상관 없어요. 오히려 우주의 희망인 케리건이 죽고 UED가 불완전하게 저그를 지배하면 듀란 입장에서는 아주 땡큐지요. 그런데 듀란은 왜 종족 전쟁에 참여해 UED를 내분으로 망하게 했을까요?

 

종족 전쟁 당시의 UED의 저그 지배가 불완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저그 지배에 성공하니 그런게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듀란의 은하계 정복 계획은 차질이 생기므로 듀란은 혼종을 공개하는 위험이 있더라도 UED의 저그 지배를 저지하기 위해 종족 전쟁에 참가한게 아닐까요?

 

듀란이 없다면 UED가 저그를 지배하고 코프를루 구역을 지배하는 건 기정된 사실이에요.

1. 멩스크가 죽었으므로 테란 세력을 통합할 수 있고 케리건은 멩스크한테서 정신파 교란기를 받을 수 없게 되지요.

2. 스투코프가 생존했으므로 정신파 방출기의 안전은 확실히 보장되므로 케리건한테 파괴될 위험이 없겠지요.

 

이렇게 된다면 아무리 날고기는 케리건이라도 패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남은 것은 저그 지배 성공한 UED와 대전쟁 여파로 망한 프로토스 뿐이지요. 하지만 UED는 프로토스와 전쟁을 하지 않을겁니다. 샤쿠러스는 코프를루 구역 밖에 있고 어디까지나 UED의 목적은 프로토스를 코프를루 구역 밖으로 내보내는 거니까요.

 

테란을 통합하고 저그를 지배하며 완전히 코프를루 구역을 정복한 UED. 과연 UED와 혼종의 전쟁에서 누가 이길까요? 아마 혼종이 이길겁니다. 테란의 무기는 혼종한테 통하지 않으니.

 

하지만 UED한테 테란 무기들만 있는게 아니에요. 저그가 있지요. 저그가 있는 UED라면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만에하나 혼종이 진다면?

 

그런 혼종이 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저는 듀란이 혼종 공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종족 전쟁에 참가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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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네프 (2012-03-21 23:05: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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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 입장에서는 종족 전쟁과 관련없이 어느 시점까지는 케리건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자신의 실험에 케리건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게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거든요. 정확히 케리건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케리건을 근처에서 관찰하려면 케리건이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공작을 하고 다니면서 충실한 부하로 인정받을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물론 UED의 저그 지배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개입했을 가능성 역시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듀갈 본인이 인정했듯이, 저그를 길들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분열기가 파괴된 후 케리건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전세는 금방 역전되었습니다.

듀란이 없다고 해도 UED가 저그를 지배하고 코프룰루 구역을 지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1. 일단 자치령을 격파하는 작업이 더 오래 걸렸을 겁니다.
2. 아이어에서 듀란이 삽질을 안했다 쳐도 듀란이 없는 만큼의 지휘력이 부재했을 테고, 멩스크와 레이너를 잡을 수 있었을지는 모릅니다.
2. 분열기 역시 듀란이 없어도 파괴당할 수 있고, 사이오닉 방출기가 없더라도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케리건이 직접 저그를 모을 수 있습니다.
3. 스투코프가 살아 있건 죽었건 크게 변한 건 사실 없습니다. 사이오닉 분열기는 예정대로 꺼내서 사용했으니까요.

프로토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게 망했다지만 어쨌든 아르타니스는 오메가 전투에 끌고 올 만큼의 함대를 소집했고, UED는 종족전쟁에서 대체로 프로토스와 싸워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프로토스는 UED에게 패하기 이전의 신생초월체 군단에 커다란 타격을 가하고 크리스탈을 빼 간 적도 있습니다.
아이콘 네프 (2012-03-21 23:08: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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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종족전쟁 기간 동안 듀란은 혼종을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다크 문 행성에서 나오는 프로토스 신호를 감지한 제라툴이 찾아가서 발견했을 뿐이지요.
저그 + UED가 혼종에게 이길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만, 저그 역시 혼종의 DNA 흡수에 저항 한번 못하고 죄다 빨려버린 걸 생각하면 크게 희망은 없을 거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아이콘 네프 (2012-03-21 23:20: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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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듀란의 행보에 밝혀지지 않은 점이 너무 많고, 스타크래프트 전반에 걸쳐 떡밥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듀란에 대한 어떤 가정을 하는 것 자체가 현시점에서는 너무 이른 것 같긴 해요.
애당초 듀란이라는 인간은 그냥 겁껕데기에 불과하니까..
메이루 (2012-03-21 23:25: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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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 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어차피 UED가 저그 지배를 해봤자 케리건이 없으면 무소용이니 혼종이 집어 삼키면 되는데 왜 굳이 UED 저그 지배를 저지했는지 의문이라서 글을 남겼습니다.
제 의견대로 듀란이 정말 UED의 저그 지배가 두려워서 UED에서 스파이 짓을 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네프님의 의견대로 단순히 혼종 양산을 위해 케리건한테 저그 정보를 빼와야 하니 케리건의 신임을 얻기 위해 UED에서 스파이 짓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그 밖에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고.
아이콘 카타르 (2012-03-22 00:13: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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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면
듀란의 존재는 고질라의 알과 같은 존재입니다. 바로 차기작을 위한 떡밥의 일종인겁니다.
블리자드는 항상 외부세력의 개입을 즐겨 사용합니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 불타는 군단이 그러하듯이요. 그러한 외부세력을 개입시켜 스토리를 진행하려 하는데, 완전한 흑막과 같이 아무련 정보 없이 스토리를 진행시키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분신 혹은 하수인을 넣기로 한 것이겠지요, 그것이 사미르 듀란 그 입니다. 듀란의 행보를 보면 딱 알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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