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PGLaunch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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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2-28 21:47:25 KST | 조회 | 1,283 |
제목 |
레이너가 멩스크에게 가졌던 복수심은 많이 희석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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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군단의 심장 트레일러에서 멩스크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는 케리건에게 레이너가 이런 말을 하죠. 멩스크는 잊으라고 말이죠. 여기에서 레이너가 왜 멩스크에게 복수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초부터 레이너가 멩스크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게 된 것이 멩스크가 타소니스에 케리건을 버리고 가면서부터였는데.애초부터 레이너가 멩스크에 의해 저그에게 무고하게 학살된 타소니스 시민들에 대한 복수를 맹세했다면 지금도 멩스크에 대해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을텐데. 멩스크에게 타소니스 시민들의 희생을 기리며 복수하는게 아닌, 케리건을 버리고 간 멩스크에게 복수심을 가진 것이었기 때문에 케리건을 다시 인간으로 만들어 놓고 다시 저그가 될 일은 없고. 그녀가 다시는 희생 당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멩스크는 잊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4년간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살아온 레이너의 입에서 말이죠.
물론 레이너가 아직도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을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갖은 희생을 치뤄가며, 개고생을 해가며 자신의 애인을 사람으로 다시 되돌려놨는데 레이너도 인간인지라,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을 접고 지금의 이 현실에서 안주하며 케리건과 편안하게 살고 싶고, 자기의 연인이 더 이상 희생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소설 플래쉬 포인트에서 나루드 박사가 캐리건을 검사해보자고 할 때 나루드 박사를 믿지 못하고 캐리건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닌가, 무슨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고 가장 걱정하고 안절부절했던게 레이너 아니었습니까.
레이너는 칼날 여왕이 되어버린 자신의 연인을 구할 방법이 도무지 없었기 때문에 자포자기하고 절망할 때가 많았지만, 결국 발레리안에 의해서 유물로 케리건을 다시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사실을 알아냈고 어떤 희생을 치뤄서라도 그 케리건을 인간으로 돌려놓고 구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자기와 전쟁텅서 함께 보냈던 절친했던 친구도 어쩔 수 없이 희생시키면서까지 말이죠.
어떻게 보면 자기 연인을 구하고 다시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이 많이 희석된 레이너를 보면서, 참 일편단심 순애보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은거죠. 방법이야 어찌됬든 자기 애인은 또다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돌아갈 운명이었고, 비록 이전의 칼날 여왕처럼 칼날 여왕의 자아에 캐리건 자신의 자아가 완전히 잠식되어 버리는 칼날 여왕은 아닐테지만, 기껏 인간으로 돌려놓았던, 목숨까지도 걸었던 자신의 희생이 헛수고가 되어버리는 것이니까요.
결국 정리를 하자면, 레이너는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보다 어떻게든, 자신의 애인을 구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지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 복수심도 자기 애인을 버리고 간 멩스크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심이었구요. 결국 자기 애인을 어떻게든 구하고 싶었던 평소의 그 절박했던 마음이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보다 더 강했던 것이죠. 레이너는 그래서 케리건이 멩스크에게 복수한다고 말하지 않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그 레이너의 입에서 '멩스크는 잊어'라고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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