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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hican
작성일 2013-03-20 12:43:30 KST 조회 2,310
제목
육체의 순수성, 정신의 순수성

이라 함은 젤나가가 건드리지 않았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젤나가가 프로토스에게 개입했을때 육체적인 진화에 개입했다는 설정은 없었고

이번에 초월체를 젤나가 전체가 만들지 않았다는게 확인된  이상

 제 추측은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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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2013-03-20 16:08: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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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순수성은 영어로 Purity of Essence라고 합니다. 데하카가 그리도 언급하는 정수도 영어로는 Essence이지요. 즉 번역이 정신과 정수로 다르게 번역되었지만 실은 정신과 정수는 같은 개념입니다. 따라서 정신의 순수성에서 정신이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식(Mind)이 아니라 Essence라는 개념의 특별한 무언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육체의 순수성 역시 Purity of Form인데 여기서의 Form역시 단순한 육체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만 쓰이는 특수한 개념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567 (2013-03-20 16:12: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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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Form과 Essence과 대체 무엇인지 어디에서도 밝혀진 바가 없다는 것이지요. 군단의 심장에서 Essence가 저그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Essence의 명확한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지만 그 특성 몇가지는 알 수 있었는데, 일단 Essence란건 모든 생명체의 고유한 것이며, 저그는 이 Essence를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다는 겁니다. 게임 내에선 Essence 라는게 마치 판타지에서의 영혼이나 마력과 같은 존재로 취급받으며, 과학적으로 보면 유전정보를 Essence 라고 취급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567 (2013-03-20 16:21: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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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의 심장 게임내에서 다뤄지는 Essence의 취급을 보면 이 Essence라는건 사실 유전정보의 개념에 가장 가깝다고 보는게 나을겁니다. 다만 이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데 Form과 Essence가 대립되는 개념이라면 그렇다면 대체 Form은 무엇인가라는 것이죠. 현실에 유전정보와 정확히 대립되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고, 게다가 Essence가 유전정보인지도 사실 확실하진 않습니다.
567 (2013-03-20 16:23: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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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ce의 개념은 저그뿐만 아니라 프로토스에게도 나타나는데, 프로토스의 Essence란건 유전정보라고 보기엔 석연치가 않거든요. 제라툴이 자신의 정수를 이한 수정에 담았다던가 스토커에 암흑 기사의 정수가 들어간다던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들은 유전정보라고 보는건 꽤 곤란하죠.
567 (2013-03-20 16:26: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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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Essence와 Form은 사실 그 실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거기서 한층 더 나아간 개념인 Purity of Essence와 Purity of Form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현실과 다른 독특한 개념인 Essence나 Form처럼 여기서의 Purity란 것도 현실과는 다른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만 통하는 그 무언가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아이콘 moisture (2013-03-20 16:35: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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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무서워
567 (2013-03-20 16:38: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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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ssence와 Form이 무엇인지 대충 추측을 할 순 있지요. 저그는 다른 생물체를 흡수해서 각 개체마다 신체의 차이가 매우 크지만, 결국 다같은 하나의 종족입니다. 아무리 Essence를 흡수해서 모습이 바뀌어도 저그가 저그인 것만은 변하지 않지요. 그에 반해 프로토스는 Essence를 흡수당하지 않으며, 저그에 흡수당한 많은 종족이 저그 식으로 모습이 어레인지된 것에 반해, 자연적으로 흡수되지 않는 프로토스가 저그와 강제로 융합당한 프로토스와 저그의 혼종은 겉모습만은 프로토스의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콘 나하안 (2013-03-20 16:42: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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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메이루가 생각나지
567 (2013-03-20 16:49: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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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1편 메뉴얼의 설정에 따르면 젤 나가는 프로토스를 자신이 보아왔던 모든 종족 중에서 가장 육체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선택해서 유전적으로 조작해 발전시켰다고 나옵니다. 또한 가장 육체가 우수한 종족을 선택해서 실패를 맛보았기에 반대로 가장 열등한 종족을 택한게 저그라고도 나오고요.
567 (2013-03-20 16:50: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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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일반적인 개념으로 볼 때 울트라리스크나 무리 군주와 같은 거대 저그 개체들이 육체적으로 프로토스보다 못하다고 보긴 힘들다는 겁니다. 이거 때문에 육체의 순수성이 저그이고 정신의 순수성이 프로토스이다..라는 혼동이 많이 일어나고요.
아이콘 아바투르충 (2013-03-20 16:55: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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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 ㄷㄷ
567 (2013-03-20 16:58: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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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Form과 Essence의 개념을 쓰면 어째서 울트라리스크가 프로토스보다 육체적으로 우월한데도 프로토스가 Purity of Form인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저그는 항상 모습이 변함에도 저그이니 Purity of Essence이고 프로토스는 어떤 상황에도 모습이 변하지 않으니 Purity of Form인 것이지요. 울트라리스크의 원종이 된 생명체는 저그에 흡수당해 모습이 저그스럽게 변했지만, 프로토스는 저그와 융합해 프로토스가 아닌것이 된 경우에도 프로토스의 모습은 남아있는 것이지요. 다만 이 경우 Purity에 강약 개념이 들어가는데다 Purity가 정말로 불변성인지도 문제가 생깁니다. 현실의 Purity란 단어에는 그런 개념이 없으니 문제죠.
567 (2013-03-20 17:14: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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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Purity of Form이나 Purity of Essence를 논할때는 젤나가의 순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저 두가지는 어디까지나 젤 나가가 순환에 쓰기 위해 프로토스와 저그가 저 두가지를 각기 가지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젤 나가 종족의 주관적인 관점이라 이거지요. 근데 젤 나가가 도대체 뭘 기준으로 Purity를 정했는지, Form과 Essence는 정확히 뭔지 역시 어디에도 안 나와 있습니다.
567 (2013-03-20 17:17: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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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록 Purity, Form, Essence가 뭔지는 모르지만 젤 나가가 프로토스와 저그를 선택한 이유가 Purity 때문이란건 명확하며, 이 Purity 때문에 개입했다는건 스타1 메뉴얼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Purity가 젤 나가가 손대지 않은게 기준이란건 아닙니다.
아이콘 네프 (2013-03-20 17:41: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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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에 보면 프로토스가 '잠재력' 덕분에 선택된 건 맞지만, 젤나가의 프로토 유전자 공학으로 진화가 촉진되었다고 나옵니다.

문제는 저그의 경우 딱히 뭐 가능성이 보였다기보단, 프로토스에 '대비되는' 존재를 만들 목적으로 선택되었다는 겁니다. 젤 나가가 제루스에 방문해서 거기 있던 가장 하등한 곤충형 동물에게 프로토 유전자 조작을 가해 저그를 탄생시켰고, 저그는 그 이후에야 정신의 순수성이라 불릴 수 있는 특성을 가지게 됐죠.
군심 캠페인상의 묘사로도 최초의 산란못에 정수가 떨어진 후에 비로소 상대를 잡아먹고 크는 '저그' 가 탄생한 것은 변함이 없고요. 따라서 저그의 경우 정신의 순수성은 자연적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젤 나가가 임의로 부여한 특성이라는 게 됩니다.
567 (2013-03-20 17:47: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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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그가 정신의 순수성을 추구하는건 젤 나가의 의도이고 초월체는 그 정신의 순수성 추구가 더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일수도 있겠군요. 다만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리 정신의 순수성이란건 모든 개체가 하나의 통합된 의식을 가지는 군체 의식이란게 아니라 군체 의식과는 별개로 정신의 순수성이 존재하는 것이고요.
567 (2013-03-20 17:51: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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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리자드의 인터뷰를 보면 Essence와 DNA를 구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Essence가 대체 뭔지 의문이 생기는군요.
아이콘 네프 (2013-03-20 17:53: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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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덕입장에서 눈보라 정수놀음은 정말 쳐죽이고 싶음
아이콘 네프 (2013-03-20 17:58: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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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군체의식이 정신의 순수성이란 얘기가 나온 것도, 젤나가들이 프로토스 '존재의 순수성' 실험이 개인 자아의 지나친 발달 때문이라고 파악했기 때문에... 초월체를 만들었다고 했거든요.(스1때는 프로토스 대안으로 저그를 만들었다는 설정이었으니) 근데 지금은 프로토스는 사실 실패한 게 아니라고 하고, 저그와 프로토스의 순수성은 사실 각자 반대의 방향이었다고 하는데다가 초월체는 오히려 저그의 순수성을 깎아먹어버린 오염된 군단의 주범이 되어버렸죠.
아몬 이새1끼가 다 사기치고 망쳐놓은듯
Divinus (2013-03-20 18:06: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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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도 아르타니스 부분 때문에 스1의 설정과 비교해서 이상한게 많은데 진짜 저그도 초월체 설정이 이상하게 변하면서 이상한게 많네요 ;;
아이콘 나하안 (2013-03-20 18:13: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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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산란못에는 원래부터 정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젤나가는 그저 정수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던 저그를 진화시켰을 뿐이예요.

정수의 순수함을 부여해서 진화시킬거면 애시당초 굳이 저그를 선택할 이유가 없죠
아이콘 나하안 (2013-03-20 18:16: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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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반: 최초의 산란못이다. 태초부터 존재했지. 이 태고의 장소에서 저그가 태어났다. 이 안에서 하나의 정수는 여러 개로 나뉘었고, 서로 먹고 먹히며 더 강해졌다. 그것이 최초의 저그다.

주르반이 초월체의 탄생을 지켜본 존재인데 그 주르반조차 오래된게 최초의 산란못.
rhican (2013-03-20 18:2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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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ce와 form이라 이건 정말로 블리자드만의 고유 설정인거 같네요 공허의 유산이 나와야지 제대로된 설정이 나오겠어요 그런데.. 그때가 되면 지금 한글판의 번역이 왜지 틀려질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rhican (2013-03-20 18:30: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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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그 한정으로 본다면 essence는 본질, 본성 이라고 번역해도 맞아 떨어질것 같습니다. 스타1때 저그의 행보나 이번에 공개된 원시 저그들의 행태를 본다면 저그라는 종족의 본질은 외부 생명체를 포식하여 진화하는것 같습니다.
아이콘 네프 (2013-03-20 22:46: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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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안//
최초의 산란못에서 저그가 탄생한 사건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스타1매뉴얼에서는 저그가 다른 종족을 먹어치우며 제루스 행성의 패자가 된 것을 젤나가의 유전 조작 이후로 명시하고 있고, 주르반이 아몬 이외에 다른 젤나가의 개입을 설명하지 않은 이상 젤 나가의 유전조작은 바로 젤나가가 원하던 '정신의 순수성'을 처음 획득한 '최초의 산란못'에서의 저그 정수 탄생 사건일 가능성이 높겠죠. 저그가 선택된 이유는 프로토스의 반대 개념으로서의 종족이었기 때문라는 설명도 스1 매뉴얼에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설정이 폐기되었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진 딱히 그렇게 볼 증거가 없네요.

게다가 그 산란못 자체에 케리건을 원시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만큼 엄청난 힘이 있는 걸 보면, 젤나가가 개입했을 여지가 꽤 있는 게 아닐까요.

주르반이야 뭐.. 주르반 할아버지가 와도 최초의 산란못보다 나이가 많을 순 없겠죠.
아이콘 Seraphesia (2013-03-20 23:01: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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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젤나가가 순환을 하기 위해선 육체의 순수성과 정신의 순수성이 자연적으로 만나야 했고, 그 각각의 그릇이 프로토스와 저그인겁니다. 젤나가는 이미 각 순수성을 가지고 있던 프로토스와 저그에게 개입을 한 것이죠. 이 주제가 나올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순수'의 정의는 젤나가와 멧젠만이 알겁니다. 블리자드에서 향후 따로 밝히지 않는 이상에야 이렇다 저렇다 추측만 할뿐..
아이콘 나하안 (2013-03-20 23:15: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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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 음. 만약 네프님 말대로 젤나가가 최초의 산란못에 개입했다면 굳이 아몬이 원시 저그의 정수를 얻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군체 의식을 만들 필요가 과연 있었을까요? 또한 시간적으로도 뭔가 애매하죠. 주르반은 초월체보다 오래된 존재인데 그 초월체를 만든 젤나가가 최초의 산란못에 개입하여 정수를 이용해 저그를 탄생시켰다면 고대의 존재, 주르반은 뭐가 되는지 (...)
아이콘 네프 (2013-03-21 00:58: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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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제가 생각하는 일의 경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아이어를 떠난 젤나가들이 제루스에 도착. 육체미를 지닌 프로토스를 만든 이들은 이제 정신미의 종족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가장 발달했던 프로토스와는 반대로 제루스에서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애벌레를 진화시키기로 함.
2. 젤나가들은 최초의 산란못에 하등동물을 넣고 공작을 하여 서로 잡아먹어 진화할 수 있는 형태의 첫 번째 저그를 탄생시킴. 기생이나 포식 등의 방법으로 변형이 되더라도 저그라는 정체성은 유지하기에 정신의 순수성 조건을 만족.
3. 원시저그종족은 점점 진화하며 제루스를 정복. 이 과정에서 특별히 발달한 주르반 같은 저그개체들과 좀 덜떨어진 개체들이 생기고 덜떨어진 애들은 우수한 애 곁으로 모여 무리를 형성. 젤 나가는 프로토스 때와는 다르게 가능한 저그의 진화에 간섭하지 않음
4. 비뚤어진 젤나가 아몬이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저그의 정수 탈취 능력을 필요로 했으나, 개별지능이 높은 저그들은 거부. 뿔난 아몬은 다른 젤나가들에게 저것들이 프로토스의 전철을 밟아 우릴 무시하고 공격할 거라면서 군체의식으로 모아 통제하자고 주장.
5. 그래서 초월체가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담당자 아몬은 몰래 초월체의 의식 코드를 자기 명령만 듣도록 오염시킴. 사고범위도 제한함. 결과적으로 초월체는 아몬의 영향 때문에 저그의 순수성을 유지시키지 못하고 이후 원시저그로부터 오염된 저그라고 불림.
아이콘 네프 (2013-03-21 01:13: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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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만약 예언이 수백 년 동안 존재해왔다면 어떻게 젤나가들이 누군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죠?
답변: 어두운 목소리와 젤나가 사이에 무엇이 있던 간에 이는 예언이 존재하기 시작한 시기에 이미 발생했던 일입니다.

질문 : 레이너와 제라툴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이는 초월체가 본 미래 (어쩌면 그저 가능한 미래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요)였는데요, 그렇다면 초월체는 애초에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던 거죠?
답변: 초월체의 의식은 여기서 어두운 목소리라고 일컫는 개체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초월체는 어두운 목소리가 미래에 대해 세워둔 일부 계획을 알게 되었죠. 물론 이는 파편들에 불과했고, 혼란스러운 이미지와 느낌, 생각 그리고 개념일 뿐, 어떤 것도 분명하거나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초월체가 본 미래는 초월체가 어두운 목소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수집한 단편의 조각들을 직접 재구성한 것입니다.

위 질답으로 아몬이 다른 젤나가들와는 분명히 다른 의도로 초월체를 만들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이콘 꾸마로 (2013-03-23 19:14: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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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종교적 세계관으로 봐야될 것 같은데요..
근데 공식적으로 번역된 것이 육체/정신의 순수성 맞나요? 아니면 그냥 암묵적으로 그렇게 알고들 계신건가요..?
최근에 어디선가 봤는데 (아마 스타1 한스타로 캠페인 하면서였나..) 번역이 다르게 되어있더라구요. 저그는 "본질"의 순수성이고, 프로토스는 "형상"의 순수성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게 훨씬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육체/정신의 순수성이라고 보기엔 애매한게, 프로토스가 육체의 순수성을 가졌다고 보자니 저그도 순수하게 유전적 물질 등을 통해서 육체를 강화시키는 특징이 있고, 저그가 정신의 순수성을 가졌다고 보기엔 저그보다는 프로토스가 정신적인 능력은 강하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위에서 보았다고 한 "본질"/"형상"의 순수성이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프로토스가 "형상"의 순수성을 가졌다고 하는 것을 여러모로 해석해보면 상당히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외형적으로만 봐도 세 종족 중 가장 신비스럽거나, 미형적인 모습을 추구하고 있고, (구조물, 기술 등의 측면에서. 신체는 좀 애매하긴 한데, 프로토스의 외모가 심각하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테란은 "인간적"인 외형이라고 봐야겠죠.) 또 정신적인 면에서도 일차적으로 보면 정신적 능력도 강하고, 어찌보면 고리타분하지만서도 진지하고 중요한 것들에 의미를 두는 등 가장 "이상"을 바라는 자들이 떠올릴만한 그런 정신적 세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보면 타락한 자가 있다던지 하는 문제는 있지만;)
그리고 저그가 "본질"의 순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해보는 것도 여러모로 들어맞습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토스는 겉으로 볼 때의 문명이나 정신 등은 고차원적이고 뛰어난 자들 같지만 사회적인 내분 등을 보면 마치 뿌리나 줄기는 부실한데 잎과 꽃은 무성하고 화려한 나무처럼 속이 불안정해보이죠. (아마 건축물이나 신체 등에서도 무언가 부실한 점이나 단점이 있을 거라고 추측해봅니다.) 반면 저그는 -아몬에 의해 통제된 저그 말고도- 원시저그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가장 원초적인 법칙에 충실합니다. 단세포 수준에서도 일어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약육강식-을 통해서죠. 경쟁자를 잡아먹고(쓰러뜨리고), 진화(발전)하고.. 데하카가 하는 말들을 가볍게만 웃어넘기지 않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바투르도 그렇고) 하는 말 속에 굵은 뼈들이 담긴 말들을 합니다. [아바투르는 "완벽은 없음. 완벽이라는 목표는 계속 변함. 하지만 따라잡을 순 있음." 이런 식의 말을 했고, 데하카는 "정수를 수집하고, 변화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가만히 있는 것은 죽는다." 이런 식의 말을 했죠.] 겉으로 보기엔 추악하거나 징그러운 모습들로, 또 정신수준이 낮게 보여지는데 (군단 저그야 의식이 억제되긴 했지만 그 외 관리자(?)급 저그 개체나 원시 저그를 봐도 본능적인 행동에 충실하려는 모습이 많구요) 사실 어떤 존재든지 이 본질적인 법칙을 거스르지는 못한다는 것을 저그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네요.
마치 (정확히 이 주제와 일치하진 않겠지만) 예를 들면 채식주의자(이상주의자)와 육식(혹은 잡식)가의 대비 - 살생의 축소 희망 vs 육식의 불가피한 필요성 - 같은 설정인 것 같아요.
그래서 프로토스의 외형적인 "형상"의 순수함과 저그의 내면적인 "본질"의 순수함을 대비로 설정해놓은 것 같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보는 해석입니다..^^; (어떤 번역문을 보고 생각한 것이지만요.)
567 (2013-03-24 22:06: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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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순수성과 육체의 순수성은 스타크래프트1 메뉴얼에 번역된 내용입니다. 스타1 메뉴얼은 한빛소프트가 번역한 것이니만큼 블리자드의 공식 번역은 아니라고 봐야 할 듯 싶습니다. 그 이후 블리자드의 공식 번역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이콘 꾸마로 (2013-03-25 07:58: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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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블리자드 공식 번역이라고 보기에도 불확실한거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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