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드가 변신한 모습이 다른 것도 아니고 유령시절의 붉은 머리를 휘날리는 인간 케리건이라는 점이 희한하다고 생각됩니다. 유령요원이 특수목적인 만큼, 유령요원을 직접적으로 보기위해선 그만큼의 위치가 필요할테고 그렇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연합이든 멩스크의 조직(코랄의 후예들)에서 있었다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조직내에서도 유령을 볼 수 있는 몇안되는 권력자나 참모로 변신하여 별의별 유령요원들을 보지않았을까 생각되고요.
소설을 제외하고 게임만으로 따진다면, 레이너와의 관계를 잘 알고있으니 왠지 코랄의 후예들에서 케리건과 자주 마주친 인물로 변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과연 그 당시 타소니스에서 케리건을 버린 멩스크는 진짜가 맞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케리건을 버림으로써 칼날여왕이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사이오닉 능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젤나가 유물로 힘을 회수하여 아몬의 부활을 확정하였으니 나루드 입장에선 칼날여왕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볼때, 나루드가 꼭 레드얼럿1의 케인과도 비슷한 듯 합니다. 물론 소련군에 한정해서지만, 처음에는 엑스트라로 착각했던 케인이 나중에는 스탈린과 소련군 고위장성까지 모두 죽이고 전세계를 석권한 소련을 장악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짓는 스토리가 떠오릅니다.(소련군의 기술지원도 전부다 케인이 지원하며 전쟁을 부추기죠) 모든 행위를 조종하고 그 결과물을 자신이 차지한다는 점에서 나루드 역시 자치령을 이용하여 혼종연구를 하고, 레이너 특공대와 타이커스를 이용하여 젤나가 유물을 차지하고, 칼날여왕의 힘을 모두 회수하여 아몬을 부활시키고 ..... 만일 저의 추측대로 칼날여왕을 만드는 과정까지 나루드가 관여했다면....왠지 아몬은 실체없는 공포에 불과하고 나루드가 진정 위협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군단의 심장에서 죽은 것도 그냥 죽은 것처럼 보이는 것일수도 있지않나 싶습니다. 공허의 유산에선 다른 모습으로 멀쩡하게 등장하는게 아닌지....(케인 역시 C&C1부터 시작해서 수없이 죽었지만 계속 부활하여 NOD를 이끌었지요.)
군단의 심장 업적중에 컨커 앤 커맨드와 적색경보는 살짝 특이했습니다. 특히 레드얼럿1의 국내출시명이 적색경보였다는 사실을 보니 제작진중에 있는 구C&C제작진들의 기억같기도 합니다. 단순 패러디일 수도 있고 아니면 C&C 스토리의 일부를 스타크래프트에 사용할려는 힌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C&C의 시나리오도 나름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EA의 영향아래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스토리가 완전 꼬여버렸지요. 제작진 중에 C&C제작진도 포진되어 있는 만큼 스토리에도 영향을 주었을 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