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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점령
작성일 2013-09-02 00:09:04 KST 조회 1,862
제목
팬픽 - The Kraken

-이 글은 스타크래프트 팬픽입니다.-


 화물선 자이언트 크라켄호는 우모자 보호령의 무역 상단중 하나인 네오 베네치아 소속으로서, 1604-b-34 행성과의 무역협정으로 무역량이 크게 늘면서 새로 건조된 최신 화물선이었다. 이 화물선의 길이는 1.5km, 너비는 750m에 최대 76킬로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최신형 워프 엔진을 장착하여 최대 50광년의 거리를 0.5입방au의 오차로 5일만에 이동할 수 있으며-현존하는 워프 엔진 중 오차가 가장 적은 엔진이다-, 승무원은 350명으로 비교적 적은 수의 승무원으로도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여 많은 수의 무역 상단들이 필수적으로 구비하려고 하는 화물선이다. 이 화물선의 함장인 레민도르프 킴은 경력 40년의 베테랑 함장으로서, 이 멋진 함선의 함장으로서 적임인 인물이었다. 그는 수백번의 화물 운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으며, 종종 해적의 습격을 받긴 했어도 그의 뛰어난 판단력과 지혜로 인해 해적들은 번번히 큰 피해를 입고 후퇴하고는 했다. 따라서 지금은 그의 화물선에 접근하는 해적은 거의 없으며, 해적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무서움을 모르는 잡졸들만이 그의 화물을 노리고 접근하다가 전멸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기는 그깟 해적들이 무서운 시기가 아니었다. 코프룰루 구역 전역에 이르는 외계인들의 습격으로 모든 인류는 긴장해 있었으며, 그 외계인들은 인류가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존재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재 운반하는 화물도 이에 무관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킴은 더욱 더 신경을 곤두세우며 항해에 임했다.

 

2502531, 항해 24시간 차, 12:00

1.5au 이동, 위도 2733‘ 45’‘ 경도 3925’ 36‘’ 로 항해했다. 2시간 전 관측된 소행성군을 피하기 위해 항로 변경하고자 이온 엔진의 출력을 줄이고 감속하여 862KM/s의 속력으로 위도 2732‘ 47’‘로 항로 변경, 현재 항해중이다. 함 내 평균온도는 23‘c, 기압은 1013Hpa, 중력은 0.89g이며 항성풍은 관측결과 평균 0.7Kev, 오차는 0.01kev로 안정적이며 전자기 방어장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선원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통신망 또한 정상 가동되고 있다. 화물의 수량 및 상태 이상 없음, 순조로운 항해다.

이상, 함장 킴.

 

아직까지는 별 일이 없다. 아직까지는 군에 의해 보호받는 구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적과의 문제는 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행성들의 불규칙적인 궤도변화다. 아무리 튼튼한 화물선이라도 소행성과 충돌하게 된다면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며, 통상 출항 후 3, 입항 전 5일 의 기간동안 사고발생률이 높다. 이는 모항성의 중력에 의한 소행성군의 형성에서 비롯되며 많은 함장과 선원들이 긴장을 놓지 않는 기간이기도 하다. 다행히 2시간 전 소행성군의 궤적이 확인되었고 항로를 변경했다. 충돌 위험은 적었지만 소행성군의 형성은 부근의 감지할 수 없는 소행성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 안전거리를 두고 서행하는 것이다. 변경된 항로로 인해 발생할 추가적 연료소비량과 식량소비를 계산한 보고서를 받은 뒤 그는 1등 항해사와 쿡에게 각각 중력구동항로 계산과 식량배급량 2.5% 감소를 명령한 뒤 3차원 홀로그램 레이더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소행성을 피한다는 것은 언제나 신경쓰였다. 차라리 해적이 낫지...라고 생각하며 항해일지를 입력한 부관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무전수의 무전 통신을 엿들으며 그는 앞으로의 항해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의 오랜 습관으로, 항해 중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최악의 사건들을 예상한 뒤 그에 따른 대비책들을 생각해놓는 것이다. 일종의 강박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 버릇은 그가 베테랑 함장이 될 수 있던 비결이기도 했다. -항상 최악을 상정하고 행동한다- 가 그의 문구였으며, 따라서 그의 일처리는 항상 꼼꼼하고 빈틈이 없었다. 몇 시간동안 그의 생각들은 계속되었고, 저녁식사가 준비 될 때까지 그의 머릿속에 맴돌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길 바랬다.


워프 엔진을 안정적으로 출력하기 위해서는 많은 동력이 소비되며, 규정도 까다롭다. 방어장을 최대한으로 가동하여야 하고, 일정 세기 이상의 중력장에 구속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일정 이상의 속력을 낸 상태에서만 가동하는 것 등이 규정으로 되어 있다. 이는 화물의 안전을 위한 규정이며, 화물선에 싣는 화물들 전부가 안정적인 물질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 규정을 어기는 경우는 드물다. 킴은 규정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모든 규정을 준수하며 워프 엔진을 가동하였다. 거대한 진동, 순간적인 아찔함, 그는 의자에 고정된 상태에서 이 기분을 즐겼다.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시공간에서 잠시 벗어날 것이다. 모든 머리아픈 통신과, 지겨운 해적들로부터, 그 빌어먹을 소행성들로부터, 그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워프 항해중에 점검하고 보고받아야 할 일들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잠시 생각을 정리한 그는, 함선의 각 부분에서 보고되는 상황을 홀로그램으로 출력하며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250663, 항해 54시간 차, 12:00

위도 2732‘ 47’‘ 경도 3925’ 37‘’ 방향으로 5au 이동 후 워프항해 시작, 6시간동안 항해할 것이며 예상 이동거리는 2광년, 1603-b-47 행성 부근으로 항로 설정했다. 함 내 평균온도는 27‘c, 기압은 1012Hpa, 중력은 1.26g이며 워프엔진의 출력은 70%, 전자기 방어장의 출력은 평소의 250%로 출력하고 있다. 화물중 일부에 미세한 균열 발생, 해당 화물의 내용물을 검색해 본 결과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고, 균열의 확장을 막기 위한 작업을 지시했다. 화물의 수량에는 이상이 없다. 4번 갑판에서 부상자 발생, 멍청하게도 워프 항해를 시작하는데 돌아다니다가 벽에 머리를 박았다고 한다. 일시적 뇌진탕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갑판장에게 갑판원들의 교육을 명령했다. 그 외에는 순조롭다.

이상, 함장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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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Aris (2013-09-02 03:04: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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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사람들은 야설이 아니면 3줄이상 읽지 않습니더
주세진 (2013-09-02 07:25: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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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이 한국사람인가여? 킴이라니
아이콘 파수긔여어 (2013-09-02 19:20: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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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된다면 읽을 의향이 있습니다
재밌네요
아이콘 Zanug (2013-09-02 22:31: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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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잘 쓰시는데 너무 만연체 같은 느낌이네요 설명이 길어요 ㅠㅠ
[꽃]민들레 (2013-09-03 01:21: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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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번나사 (2013-09-03 18:26: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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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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