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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ertical_probe
작성일 2014-09-04 20:57:15 KST 조회 2,180
제목
테란에게 항성간 인터넷은 있을까요?

사이오닉으로 다 해먹는 저그는 논외. 

사이오닉도 있고 영구적 관문도 있는 프로토스는 더더욱 논외. 

오직 테란만 상정합니다.


인터넷 VS 손으로 HDD 배달하기는 오래전부터(구제적으로 1980년부터) 논의되온 문제입니다.

결론만 말하면 순수한 데이터 전송량만 따지면 택배의 완승(...)입니다.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초소형 고용량 매체에 자료를 꾹꾹 눌러담으면 택배업체 중 하나인 페덱스의 가용자원 10%만 써도 현대의 인터넷 교통량 전부를 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구글이 허블우주망원경 자료를 보낼때 1일 택배로 한번에 보냈죠. 자료전송의 수단으로서 택배가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인터넷 교통량도 발전할 테지만 자료저장수단과 교통수단도 발전할 테니 앞으로도 데이터 전송의 승부는 계속되겠죠)


시간은 흘러 540년 후...

테란은 코프룰루 구역에만 10개가 넘는 항성계에 살고 있습니다.

상상만해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엄청난 공간입니다.


헌데 이런 공간에 순수한 데이터 전송수단으로서 항성간 인터넷은 생존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초공간 통신이 있다해도 항성계 10개분의 정보 송출량을 감당할 수단이 테란에게 있을지 매우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전 테란에게 항성간 인터넷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초공간 통신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정보교통량을 처리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반면, 소수의 특정된 계층만 항성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면 항성간 인터넷은 과거 PC통신 이상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겁니다(우주시대에 전송량 아낄려고 자발적으로 글자수까지 제한하는걸 상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왜냐면 인터넷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할때 진정한 위력이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구축에 스타크래프트1이 얼마나 지대한 공헌을 했는지 생각해보세요(덧붙여, 스타크래프트의 팬으로서 전 한국의 인터넷 발전에 당당히 한몫했단걸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게다가 테란에겐 도약화물선이 많습니다. 데이터 저장수단이 충분히 발전했다면 항성간 인터넷의 빈약한 교통량보다 월등히 뛰어난 대체제가 있는 셈입니다. 물론, 도약화물선이 최선일 수는 없습니다. 단순 데이터전송량은 손배달이 낮지만 문제는 핑. 정보요구자가 서로다른 데이터를 동시다발적으로 보내면 항성간 인터넷은 제꺽제꺽 그 많은 핑을 소화할 수 있겠지만, 도약화물선으론 무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항성간 정보통신은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1. 항성간 인터넷을 성공적으로 모든 테란이 이용한다 -> 프로토스에게 관문기술을 배우지 않는한 불가능

2. 항성간 인터넷은 PC통신 수준으로 퇴화하고, 도약화물선이 데이터 전송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3. 개개의 항성계가 로컬 인터넷을 형성하고, 로컬 인터넷간의 연결을 도약화물선이 담당한다 -> 트래픽이 막혔다 한번에 뚤리고, 다시 막히고 한번에 뚫리는게 반복되겠지만, 어쨰건 인터넷 흉내(...)는 가능.


2와 3이 가장 가능성이 있겠지만, 전 기본적으로 2의 형태가 되리라 예측합니다 = 사실상 항성간 인터넷은 성립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덧붙임: 물론 군대는 예외입니다. 특히 미군은 현대수준으로도 고급기술인 태양광발전, 핵전지, 위성카메라를 50년전부터 굴려댈 정도로 비용문제엔 관대했으니까요. 테란군대 역시 아무런 망설임없이 인터넷을 사용할게 당연하니 뺍니다. 어디까지나 테란의 일반인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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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행성통치술2 (2014-09-05 06:34: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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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N방송으로 인터넷의 존재를 유추 가능하리라 봅니다. 히페리온 함내에서 깨끗한 화질로 그런 영상정보를 볼 수 있다는건 코랄에서 방송을 우주로 송출시키고 있다는건데 제 생각엔 화물선으로 데이터를 나르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스타 세계관에서의 정보전달 속도는 브루드워 시절부터 리얼리티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습니다. 지구권의 ued가 코프룰루 구역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시간에 가깝게 관찰해왔다는거죠.

이러한 초과학적 정보전달 능력이 있다면 히페리온이 코프룰루 구역내 어디에 있든 실시간에 가까운 unn방송을 볼 수 있다는거고 따라서 기술적으로 영상뿐아니라 데이터도 같은방식으로 전송시키면 될겁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이 성립하려면 테란이 ued같은 초공간 통신 감시망과 유사하거나 혹은 ued의 그것보다는 열화된 제한범위가 존재하는 기술력이라도 있다는 가정이 필요한데 언급한대로 저는 그 증거가 unn방송을 히페리온이 실시간에 가깝게 받아보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콘 DieKatze (2014-09-05 08:07: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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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행성통치술2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스타 세계관이 일반적인 SF 세계관 마냥 리얼리티 우선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편이고, 이미 몇몇 설정에서 결함을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UED와 UNN은 이미 언급하셨으니, 스2에서 멩스크가 케리건과 화상통화하는 장면이 있었으니 민간인도 어느 정도 수준의 통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겠죠.

그 외에 가능성을 제시하자면 초보적인 사이오닉 기술 밖에 없다지만 일단은 사이보그 대군주를 만들려고 시도까지 했었을 정도면 이를 이용한 장거리 통신도 어렵지 않을겁니다. 유령 양성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중이면 저그 급은 아니더라도 어느 수준의 사이오닉 통신망을 만들 수 있겠죠. 물론 사이오닉 기반으로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소리 뿐이지만요. (대충 이런 설정으로 적당히 때울지도 모른다는거죠)

인터넷 vs fedex 쪽에 양념을 쳐보자면, 몇몇 매체에서는 의외로 2040년 쯤에는 인터넷이 더 빠를 거라 예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3년에 발표된 광통신 연구 중에는 초당 1 페타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 물건도 나왔는데, 단순 계산으로 잘 깔린 신 통신망이 FedEx 보다 빠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0년 후에야 FedEx쪽이 건재할 거라 생각하는데, 또 모르죠 26세기에는 사정이 어떨지.
칼날마왕 (2014-09-05 08:36: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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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통치술2//UNN방송을 히페리온이 실시간으로 받아보는게 아니라, 사실 실시간으로 보려면 자꾸 버퍼링걸려서 보지를 못하니까 히페리온 서버에 조금조금씩 자동 다운받아두고 나중에 보고싶을때 휴게실 TV로 전송시키는 게 아닐까요? 행성 근처에는 자기네 방송 중계기를 달아뒀을테니 행성 근처에서 주로 조금씩 다운받아둔거고요.
아이콘 DieKatze (2014-09-05 10:51: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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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마왕// 재밌는 아이디어라고는 생각하지만, 특별히 캐시나 프록시 관련 설정이 등장한 적이 없는 지라... 사실 그랬더라면 타소니스 사건이 UNN에서 생중계되기 전에 자치령에서 막을 수 있었겠죠.

어쨌든 프록시 서버같이 받아놓고 행성 간 공유(?)도 나름 현실적으로 보입다. 현대에도 각 대륙이나 각 국가마다 데이터 센터 정도는 있는 부분이고.

만약 통신이 굉장히 느리다면 비슷한 방식으로 외 행성 혹은 항성 자료는 몇시간 혹은 몇분 마다 업데이트 되는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캐시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규모 운송으로 처리하고, 행성 단위로만 망 설비를 한다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요.
[꽃]민들레 (2014-09-05 11:38: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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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위성들을 여기 저기 띄워놓은 거 보면 ...
vertical_probe (2014-09-05 19:21: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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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방송과 화상통신 그리고 양방향 통신기로 인터넷의 존재를 주장하셔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인터넷의 정의가 다를 수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상호간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우리가 아는 것을 검토해보도록 하죠.

인터넷은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의 달빠가 냉전시기에 핵공격을 당할 것을 상정하고 고안해낸 시스템으로 대학, 군대, 가정의 각각의 컴퓨터끼리 통신을 하는 정보망입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컴퓨터끼리'입니다. 이후 이 초보적인 인터넷 시스템은 달빠의 아르파넷을 벗어나 훗날 월드 와이드 웹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 시스템으로 완성됩니다.

한편, 한국에선 좀 다른 시도가 발생했습니다. 개개의 통신사가 가정의 컴퓨터에 회선을 분배하는 정보망입니다. 즉, PC통신입니다. PC통신은 이 부분을 주목해야합니다. '통신사가'입니다. 한국의 PC통신은 고정된 망에서 통신사가 중점이 되어 접속한 개개인이 이용하는 폐쇄망입니다.

이 차이는 무척 큰데, 인터넷이 개개의 컴퓨터끼리 연결되어 이론상 그 어떤 컴퓨터든지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반면 PC통신은 전용회선을 통한 폐쇄망이기때문에 실질적으로 통신사 이외의 망에는 접속하지 못하며 한정된 교통량을 나누어 사용하기 때문에 정보량 자체가 제한됩니다. (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면 당신은 아마 PC통신 세대가 아닌 겁니다. 이유는 통신요금 때문입니다. 한국은 당대 기준으로도 외국보다 속도 자체는 빨랐습니다만 통신사가 회선을 할당하여 요금을 내는 구조인지라 오래 그리고 많이 쓸수록 요금이 급격히 오릅니다. 반면 외국은 속도는 느리더라도 요금이 낮고 심지어 당대에 개설된 무료 인터넷망이 지금도 살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한국과 외국의 인터넷 문화구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는 대부분 개개의 개시판에 지정된 번호로 사용자가 작성한 문서를 열람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아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단추를 눌러 세계관 QnA게시판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보세요). 반면 외국의 경우 (특히 유명한 일본의 2CH나 미국의 4CHAN이 예인데) 각각의 카테고리에 사용자가 작성한 문서 자체가 하나의 게시판으로 구성됩니다. 한국의 게시판 문화와 외국의 포럼문화는 PC통신에서 시작했는가, 아니면 인터넷으로 시작했는가가 어떻게 문화적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랄지 말이 좀 샜군요. 어째건...
vertical_probe (2014-09-05 19:22: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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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테란을 살펴봅시다. 테란의 정보통신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말씀하신 방송, 화상통신, 양방향교신이 테란이 가진 전부입니다. 이런 상태에선 절대로 개개의 컴퓨터가 호스트이자 클라이언트가 되는 진정한 인터넷은 테란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개개인이 호스트인 동시에 클라이언트가 되는 시스템은 저그에게도 없습니다. 여왕-대군주-저그개체라는 종속 일방향 통신은 저그 또한 근본적으로 PC통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개개인이 동등한 위상에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은 스타크래프트에선 관문 혹은 보다 진보한 차원관문 시스템이 유일하며 따라서 진정한 항성간 인터넷은 프로토스만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째건 테란의 수준으로 개개의 컴퓨터가 동등한 와이드웹을 형성할 수 없으므로(=모든 컴퓨터가 독자적인 항성간 통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테란의 주요 통신사가 관리하는 회선에 사용자가 접속하는 폐쇄망이 고작일 것이며, 그나마도 항성간 통신망과 공존해야 하기에 한국이 과거 이용한 PC통신보다 환경이 나쁘면 나빴지 좋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마 행성통치술님과 DieKatze님이 저와 같은 PC통신 세대이기 때문에 폐쇄망을 인터넷으로 잘못이해한 것으로 생각됩니다(좀 다른 말이지만 이 사이트에서 30대 동지를 만나 반갑습니다. 30대는 저 혼자 뿐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어째건...

제가 위에서 진정한 항성간 인터넷을 위해선 프로토스에게 관문기술을 전수받지 않는한 불가능하다고 쓰고, 항성간 인터넷이 PC통신 수준으로 퇴화할 것이라 전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동시에 정보통신의 수단으로 도약화물선을 거론했던 것은, 폐쇄망은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요금폭탄이란 극단적인 이용제약요소가 항시 존재할 수 밖에 없으므로 보다 확실한 대량의 정보통신수단 즉 정보의 손배달(이 경우엔 도약화물선)이 대체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보의 손배달은 인터넷과 또 다른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과거 한 양덕이 인터넷이 너무 느리다며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BD 전질을 한꺼번에 주문해서 오덕계에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요컨데 인터넷은 그 환경에 따라 속도의 고하가 있지만 화물운송은 어느지역이든 고르게 정보를 운송할 수 있습니다. 테란과 같이 발전되 지역과 낙후된 지역이 공존하는 환경에선 인터넷 환경이 균질하지 못하면 손배달쪽이 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페타비트 케이블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SD카드로 미국의(세계가 아닙니다) 화물운송수단을 동원하면 초당 500엑사비트. 페타비트 케이블 5백만개을 넘는 정보통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단순 정보통신 수단으로서 화물운송의 능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며 보다 우수한 정보저장매체의 개발은 화물운송의 정보통신능력을 보다 높혀줄 것입니다.


요약
1. 모든 컴퓨터가 서버인 동시에 클라이언트가 되는 평등한 개방형 인터넷은 프로토스에게 관문기술을 전수받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2. 테란의 제한된 정보통신수단으로는 폐쇄된 망에서 회선을 할당받는 제한적인 컴퓨터 통신... 즉 PC통신 수준에 불과하며 통신사의 정보교통망을 공유하므로 PC통신보다 나쁘면 나빴지 더 좋아질 수 없다
3. 이런 열화된 인터넷으로는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정보통신을 이룩하기 어려우므로 정보통신의 새로운 축으로서 도약화물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쓰고보니 어째 본문의 재탕이네요. 어째건 제가 할 말은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vertical_probe (2014-09-05 19:35: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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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 뱀발을 좀 더 붙이면...
저그가 PC통신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건 다음과 같습니다. 폐쇄통신망은 그 정점에선 모든 회선을 총괄합니다만, 회선과 회선끼린 수평적 교환이 어렵습니다. 즉, 케리건은 정점에 있으니 모든 정보의 정점에 있습니다만, 여왕과 여왕끼리는 그리고 대군주와 대군주끼리는 수평적 정보교환을 하는게 무진장 어렵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A 혈족의 대군주와 B 혈족의 대군주가 순간적으로 정보통신을 하는건 생각하기 어렵죠.
아이콘 네프 (2014-09-06 04:18: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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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넷이라고 불특정 다수의 연결망으로 추정되는 테란 네트워크가 존재하긴 합니다. 고스트 아카데미 코믹스하고 블랙스톤 프로젝트에서 언급되었는데, 코믹스에서는 우주항해 중인 전투순양함에서 접속해 함장의 뒷담화를 찾는 데 이용했고 블랙스톤 시설에서는 메인페이지 하단에 '보안 하이퍼넷 개인간 연결 프로토콜 시스템 관리' 라는 식으로 뜹니다. 블랙스톤의 경우 이걸 인트라넷으로 볼 수도 있고 그냥 LAN으로 볼 수도 있지만, 코믹스의 경우는 그 전투순양함이 코랄의 달 우르사에서 워프 도약을 실시한 후에 정보검색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하이퍼넷이 항성간 거리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뭘로 접속하는지는 정확히 안 나왔지만 아마 CHIRP(스타판 트위터)가 가능한 개인 datapad나 Digi-tome을 사용했을 걸로 생각됩니다.


저그에 있어서 수평적 정보교환이라는 개념은 자아와 개성을 가진 상위 몇 개체 말고는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일선 지휘관인 대군주나 여왕(스타1)의 경우에는 아예 자기들끼리 정보교환을 안하는 건지는(반드시 상위 정신체의 중계를 거쳐야 하는지는)조금 의문이 있습니다.
정신체나 무리어미 급 정도가 서로 정보교환이 안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정신체는 초월체가 죽었던 시절에 다고스 지휘아래 뭉쳐서 새 초월체를 만들었는데 이건 서로간에 합의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케리건 집권 후에 자율성이 더 강화된 무리어미의 경우에는, 능력에 따라서 최상위로 올라갈 수도 있는 개체들이기 때문에 우주 멀리 곳곳에 떨어져 있는 저그에게도 자력으로 통신이 가능할 거라 봅니다.
아이콘 행성통치술2 (2014-09-06 13:24: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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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프로브/그렇군요. 서버와 클라이언트같은 통신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제가 일단 지식이 얕습니다.
그렇지만 스타 세계관에서의 정보전달 기술은 명확한 설정이 별로 없어서 파고들만한게 별로 보이지 않네요.


게다가 2500년대 입니다. 지금도 무선 인터넷의 속도는 무섭게 발전해있고 과거 유선 인터넷 속도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실 2500년대쯤 되면 뭐가 있을지 어찌 알겠습니까. 거대 함선을 공간도약 시키는 시점이니 혹 전파도 공간도약 시킬 가능성은 없는걸까요?

여튼 데이터를 화물로 나른다는건 참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하지만 화물로 날라지는 인터넷이라는건 자체적으로 한계가 생길 가능성도 많지요. 본래 정보가 조작되기가 쉬운곳이 인터넷입니다만 화물로 나르는 그런 미래의 인터넷은 정부에 의하여 조작이 더욱 손쉬워질것 같습니다. 게다가 운송비용 등을 생각해보면 꼭 필요한 정보 외에는 버려지는 성향이 강할테고 여러모로 요즘의 흔한 시민이 애용하는 인터넷과는 많이 다르겠죠.

화물로 나르는 인터넷은 일반 시민이 애용하기는 힘들고 기업과 정부의 정보나 기술 업데이트 수단이 될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콘 DieKatze (2014-09-06 16:49: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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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PC통신 이야기가 나와 즐겁기도 하지만, 게임 상에서 보여준 방송, 화상통화, 교신을 기준으로 인터넷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부분은 논리적 오류에 해당합니다. 그런 것이 전부니 불가능하다고 하시면 오히려 현대의 인터넷이 오파츠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세계관 외에 기술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는건 굉장히 싫어하지만... 어디서 이상한 뉘앙스를 남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뜻은 그런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됬을 가능성을 말한거였습니다. 통화만 하더라도 양방향 통신에 해당하는걸요.

지금 케이블 회사들이 ISP 사업도 같이 하고 전화회사들이 ISP 사업 부문을 차리는 것처럼 방송만 잡혀도 어렵지 않게 일반화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전화선을 중심으로 하는 DSL 계열은 원래 비디오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인터넷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FTTN이라며 유사광랜으로 팔아먹고 있고요. 버라이즌, AT&T에서는 각각 Fios U-verse라는 이름으로 선전하고 있죠. 케이블선 중심의 케이블 인터넷은 아직도 케이블회사에서 패키지로 한달에 몇불 이런식으로 팝니다. 전화 모뎀 쓰는 Dial-up도 여전히 쓰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미국 국내 출장 다닐때는 USB 모뎀 들고 다녀요. Dial-up의 경우, 전화만 되면 ISP에 전화 걸어서 연결하면 그만이니 케리건이라도 쓸 수 있겠네요. (무진장 느리겠지만요)

테란의 경우 통신회사들이, 혹은 케이블회사나 전화국에서 행성 혹은 우주정거장 단위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정하겠죠, 항성 단위로 뛰려면 그걸 위한 설비들이 또 필요할 거고. 같은 케이블이나 화상통화가 아니긴 하지만 쓰고나고 보니 딱 지금의 미국이 모티브같네요. (아예 전화 안들어오는 동네도 많습니다) 가격이나 비용 면에서는 터무니없이 비쌀지도 모르지만, 기술이 따라잡아 싸졌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하겠네요. 코할 재건하는 속도 보면 건물 사이즈 설비여도 그냥 지어버릴거 같기도 하고요.

세계관 중심의 이야기를 하자면, 테란은 지구에 인터넷이라는게 존재했던 역사를 알고 있고, 지구에서 몇세기 동안 인터넷이 없어지기라도 한게 아니라면 굳이 안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심지어 없어졌더라도 누군가 인터넷과 비슷한 개념을 들고 나왔을 지도 모를 일이지요. 네프님도 하이퍼넷을 언급하셨고요.

프로토스나 저그의 경우... 글쎄요? 칼라가 인터넷이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기는 합니다. 물론 칼라이 전용이라 인트라넷에 비스무리한 모습이 아닐까 싶지만, 그 한계랄까, 그 기능이 자세히 설명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으니 일단 넘어가고 프로토스의 문화나 칼라 자체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공유에서 공개되길 기대해봅니다. 저그의 경우 정신체나 무리어미 급 밑은 같은 무리가 아니면 심지어 적으로 싸워야되는 경우도 있었으니 수평적인 구조는 확실히 아니겠죠.
vertical_probe (2014-09-06 20:16: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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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 본문에도 썼지만 군대는 예외입니다. 애당초 인터넷 자체가 군대가 고안해낸 것이니까요.

DieKatze/ 일단 제가 언급한건 칼라가 아니라 관문입니다. 관문은 한지점의 공간에서 다른 지점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며, 나아가 차원관문은 지정된 지역이 아니라 원하는 모든 지역으로 공간을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항성간 인터넷을 완성시키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PC통신 세대셨으니 ISDN, VDSL, ADSL등의 기술과 KT, SK등등이 인터넷 춘추전국시대의 자웅을 가르던 인터넷 무장쟁패(...)를 몸소 겪으셨겠습니다. 그럼 이야기가 보다 빨라지겠네요.

이미 몸으로 겪으신대로 한국 인터넷은 전화회선으로 시작하여 광랜으로 진보하였고 PC통신에서 진정한 인터넷으로 발돋움했습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굉장한 역할을 했구요). 이러한 진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종량제의 탈피입니다. 특히 ADSL의 역할이 굉장했는데 업-다운의 비대칭 회선으로 전화회선의 성능을 극적으로 높혔고 그것도 정액제였기 때문에 ISDL은 성공적으로 사장되었습니다(엿먹어라 KT!!!).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여러 통신사가 각자의 회선을 가지고 서로 경쟁을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테란입니다. 지구는 각각의 통신사가 원하는대로 회선을 늘릴 수 있습니다만, 테란은 다릅니다. 항성계만 10개가 넘는데, 그 항성계들을 이어주는 회선이 많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땅에다 선을 이으면 그만인 지구와 달리, 항성계끼리는 유선연결이 불가능합니다. 이 말은 초공간을 이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현대와 동일한 무선통신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무선통신은 절대적으로 전파에 의존합니다(사이오닉 제외).

우리의 원수(...) KT는 이전에 전략물자인 위성을 맘대로 팔아먹고 주파수도 맘대로 팔아먹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성보다 주파수를 팔아먹은게 훨씬 뼈아픈 손실이라고 주장하는데, 위성은 물론 거금이 들지만 돈으로 사거나 다시 만들어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파수는 다릅니다. 이건 명백한 유한재이며 자기 맘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지개의 보라색이 마음에 든다고 무지개의 보라색 영역을 무한정으로 늘릴 수 있을까요? 무리입니다. (이런 귀중한걸 멋대로 팔아먹은 KT는 멸망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전 실제로 KT가 빨리 망하도록 저주의 의식을 하는 중입니다. 근데 동정력(?)이 충분하지 않은지 마법이 잘 안걸리네요...).

즉 테란이 굴리게 되는 인터넷은 '완벽하게 제한되어 있으며 근본적으로 경쟁상대가 없는' 일정 영역의 주파수를 회선으로 할당하는 형식이 될 것이며, 그 회선은 유한한 자원인 주파수를 두고 경쟁하게 됩니다. 즉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인 동등한 컴퓨터가 동등한 개방형 웹을 이루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합니다. 결국 주파수 회선을 통괄하는 통신사가 사용자에게 회선을 분배하는 폐쇄형 웹이 테란에게 가능한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이 어떤 결과를 일으킬지는... 이미 몸소 겪으셨으니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군요(위에 쓴 것이기도 하고).

물론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항성계끼리 유선랜을 연결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술이 스타크래프트 세계엔 있거든요. 바로 프로토스의 [관문]입니다. (관문과 차원관문만 언급했는데 어째서 칼라 이야기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네요)

즉 프로토스는 진정한 항성간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뜻이되며, 테란도 관문 기술을 터득하면 페쇄된 무선통신을 넘어서 컴퓨터와 컴퓨터끼리 동등한 위상에서 통신을 하는 진정한 개방형 인터넷을 완성할 수 있단 뜻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테란에게 관문기술은 머나먼 미래의 일이며 초공간 통신에 의존하는 이상 항성간 인터넷은 PC통신 이상의 수준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열화되면 열화되었죠.

바로 여기서 택배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의 초창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해외 인터넷의 자료를 마그네틱릴에 백업받아 우편으로 배달받았습니다(...). 이런 광경은 인터넷이 열악했을 무렵엔 굳이 한국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즉 대용량 고속전송에 있어서 화물배달은 절대 낮게 평가받을 요소가 아니며 도리어 정보전송의 주축이었단 것입니다. 그러니 테란의 인터넷 환경에서 화물배달은 정보전송의 주력이 되리라 예상하는 것입니다.
아이콘 네프 (2014-09-06 23:27: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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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ical// 하이퍼넷이 군용 내부 통신망이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자치령 군 네트워크는 Datanet이라고 따로 존재합니다. 하이퍼넷에서 상층부 입장에서 별로 알리고 싶지 않은 자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검열받지 않는 주체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올릴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당 함의 함장이 자기에게 불리한 정보를 열람하는 걸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이콘 네프 (2014-09-06 23:40: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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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금 구글이 인공위성을 사들여 그 위성들을 무인 와이파이 중계기처럼 사용해 지구의 전 지역에서 컴퓨터만 키면 바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인터넷은 고비용이라 원래 군에서만 사용했었지만, 자본의 규모가 커지고 기술이 생각 이상으로 발전함에 따라 민간 영역으로도 넓혀지고 있는거죠. 뭐 원래의 인터넷도 그랬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군에서 이미 항성간 인터넷 기술을 어느 정도 안정화시켰다고 가정하면 수익성이 보장될 시 바로 민간자본의 영업 영역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전파 이상의 뭔가를 테란이 이용하는 게 불가능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얘네들은 광년 단위의 거리에서도 실시간으로 화상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의 SF적인 데이터 전송 기술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만약 항성간 인터넷이 없다고 하면 전 오히려 정치적인 문제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콘 네프 (2014-09-06 23:48: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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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워프 배달선의 정보 배달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가설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있다고 해도 정말로 너무 멀어서 데이터가 못 가는 코프룰루 외곽 항성계에 대량의 정보를 배달한다고 치면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vertical_probe (2014-09-07 00:0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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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 하이퍼넷이 군 내부 전용 통신망이란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하이퍼넷이 테란의 일반적인 통신망이란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애당초 한국군의 인트라넷만 보더라도 각종 MMORPG 동호회는 물론 심지어 군내부 인권협회까지 활동했습니다. 저 빌어먹을 치킨하우스가 주장하는 바대로라면 모조리 불법이고 들키는 즉시 관련되 모든 장병들이 실형을 선고받아야 하지만 저를 비롯한 모든 장병들은 숫자로된 넷 주소와 비밀 규칙을 서로 만들어가며 군 내부에서 정보를 교환했으며 심지어 외부로 유출시키는 방법마저 찾아내 공유했습니다.

함장이 뭐가 어째튼 군의 정보망을 이용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결코 비상적인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일반적인 일이죠.
vertical_probe (2014-09-07 00:18: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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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건 항선간 인터넷에서 중요한건 거대 회선망의 서비스가 아닙니다. 그것이 얼마나 저렴하게, 그리고 널리 헤택을 줄 수 있느냐가 항성간 인터넷의 가장 큰 관건입니다. 관문기술이 보편화된 프로토스에겐 그리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테란의 항성계간 통신은 무대포로 초공간 통신을 통해 쏘아 올리는 방식 이외엔 없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초공간 통신의 극히 제약적인 전송환경하엔 (언급했다시피 주파수의 영역은 쉽사리 늘릴만한 것이 못됩니다) 컴퓨터 VS 컴퓨터의 개방형통신은 요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반복해 말하지만, 항성계간 인터넷을 이룩하기 위해선 모든 개인용 컴퓨터가 항성간 통신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조건이 필요합니다. 현제 프로토스의 관문기술 외엔 그것을 가능케할 기술은 없습니다
아이콘 DieKatze (2014-09-07 22:42: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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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쪽은 제가 관심이 없어서 확인을 안했는데, 좀 제대로 읽어봐야겠네요. CHIRP이 26세기판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라고 나오는걸로 봐서는 설정은 인터넷이 존재한다가 맞을거 같습니다.
Fall (2014-09-08 23:50: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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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가 그렇게 기술적인 부분을 따지는 세계관이 아니였을텐데..
아이콘 꾸마로 (2014-09-16 10:18: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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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ㄷㄷ
아이콘 네프 (2014-09-27 01:44: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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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단편소설 광기를 읽다가 발견한 게 있는데요, 테란 자치령의 '초스'라는 어느 위성에서 군대와는 별 인연이 없는 사람이 하이퍼넷을 사용해 뮤탈리스크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는 내용이 있습니다.(뮤탈리스크에 관련된 온라인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거나, 기사를 찾아봅니다.) 이걸로 하이퍼넷은 군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통신이며 개인이 어떤 수단으로 항성간 거리에서 여기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이퍼넷이 어떤 원리로 작동이 되고 있고 얼마만큼의 통제가 가해지는지는 모르지만요.

새삼스럽게 인트라넷에 대해 한 마디만 하자면, 공군 출신이라서 인트라넷에서 뭘 할 수 있는지는 대충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용 인트라넷 자료에 적어도 별을 달고 있을 게 분명한 전투순양함 함장에 관한 뒷내용을, 그것도 군의 사기에 밀접하게 영향을 줄 내용을 버젓이 올려놓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인트라넷은 엄연히 인터넷의 일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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