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9년 12월에 개전한 대전쟁을 UPL이 곧바로 감지하고 코프룰루 개입이 결정된 후, UED로 개정되어 '수 개월', 즉 적어도 2개월 이상을 외계인 연구에 소요하고 비로소 함대를 파견했음을 감안하면 UED 원정 함대가 태양계를 떠난 시기는 아무리 일러도 2500년 2월입니다. 그리고 원정 함대가 코프룰루 구역에 도착한 건 테란 자치령 건국 6개월 후인 2500년 9월이니 UED가 군사력을 태양계에서 코프룰루까지 투사하기 위해서는 7개월 이내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추론이 가능합니다.
UED의 원정전략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7개월 정도의 시간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의 보급과 그에 상응하는 연계된 지원을 계속해서 보내는 것을 깔끔하게 포기해 버리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겁니다. 널리 알려졌듯 UED는 원정함대를 많은 수로 꾸리지도 않은데다가, 타키온 레이저같은 드립은 차치하고서도 다수의 병기도 투입하지 않았으며 듀갈이 첫 임무에서 엄숙하게 선언했듯이 '황무지에서 전부 몰살당할 때까지' 아무런 지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좀 또라이같은게 식민지 전투순양함도 거지처럼 훔쳐서 써야 하는 함대에게 모호한 작전개요만 달랑 주고는 극도로 위험한 두 외계인 알아서들 쳐바르고 와라 근데 지원은 없어 데헷 이따구의 미친 작계를 짰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볼수 있는 해명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UED 의회에서 지원 따위 일절 없어도 우리 듀갈이가 이끄는 원정대는 저 미개인들 다 쳐바를 수 있다!고 진지하게 국뽕을 맞고 보냈거나, 아니면 일정 한도 이상의 병력과 물자를 코프룰루로 투입하는 것이 기술상 불가능했을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둘 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