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의 단편들을 다시금 보고 있었습니다. 헌데 단편중 [추진력]에서 꽤 흥미로운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아는 건 오로지 그 공격이 시작부터 맹렬했다는 것이다. 육중한 거신 세 기가 프로토스 지상군이 벌인 최초의 학살을 지원했다. 마리우스는 거신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깊은 인상이 각인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거대한 로봇은 섬뜩하게 우뚝 서서 전장에 있는 다른 모든 것을 굽어보며, 초고온 열 광선으로 전쟁터를 불타는 조각으로 분해해 버렸다.
그 괴물 중 두 기는 결국 쓰러졌다. 하나는 바이킹 편대 하나와, 세고 싶지도 않을 만큼 많은 조종사들이 죽음으로 달성한 위업이었다. 그후 얼마 되지 않아 골리앗 한 팀이 역시 자신들을 희생해 나머지 하나를 쓰러뜨렸다. 그 병사들의 죽음은 특히 끔찍했다. 동체가 녹아내리며 몸 주변에서 액체가 되어버리는 동안 그들이 토해내던 고통스러운 비명이 아직도 들리는 것만 같았다.
이건 프로토스 입장에서가 아니라, 거신을 맞이한 테란이 거신에 대해 서술한 부분입니다. 거신의 능력에 대해선 '무지 쎄다'라는 것 외엔 특별한 서술이 없지만, 이 단편은 거신의 실제적인 성능을 서술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거신의 대지상능력이야 게임 하다보면 지겹게 겪을테니 달리 할 말은 없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거신의 대공능력입니다만, 단편에도 딱히 별다른 말이 없습니다(...). 바이킹 편대가 거신잡았다는 것 뿐이죠.
(근데 편대라면 공군 대대를 일컫는말 아닌가요? 1개 편대는 항공기 3~5대가 고작이잖아요. 뭐가 셀수 없이 많은 조종사가 죽었단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바이킹이 복좌식이라 해도 죽은 사람 수는 열손가락으로 셀 정도밖에 안되는구먼...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엄살은... 진짜로 무수한 바이킹이 떨궈졌다면 그 동네 공군은 전멸(전력의 30%소멸)의 차원을 넘어 파멸(전력의 90%소멸)된 겁니다. 한 마디로 그 동네는 바람만 불어도 끝장난거나 다름없어요).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1. 테란은 프로토스에 대해 무지하다(광전사의 긴급소환을 '으스스한 불꽃을 피우며 죽는다'라고, 추적자를 '로봇'이라고 여깁니다. 테란이 얼마나 외계인에 대해 모르는지 알 수 있죠)
2. 아직도 테란은 혈족전쟁시절의 병기를 굴리고 있다
정도 밖에 안됩니다.
사실 제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거신에게 대공능력이 있느냐라는거거든요.
그래서 이 단편을 주목하고 고찰해본 것인데... 별다른 자세한 언급이 없으니 잘 모르겠어요,
골리앗이야 열광선으로 죽은 묘사가 확연하니 더 할 말이 없는데(근데 한 '팀'이란 점에서 골리앗의 숫자도 5미만이란걸 알 수 있죠. 작가는 대체 뭔 생각을 한거야?) 문제는 바이킹. 열광선에 죽었다는 묘사도, 그렇다고 지상군이나 우주군에 죽었다는 묘사도 없으니 알쏭달쏭해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대포처럼 중력의 영향력을 받을리 없으니, 열광선이 지상과 공중을 가리지 못할리 없죠. 하지만 적확한 묘사가 없으니 확신이 안드네요. 누가 대답해 줄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