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vertical_prob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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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1-21 21:22:42 KST | 조회 | 1,196 |
제목 |
저그에게 가능성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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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나오는 화두중 하나가 '기계의 반란'입니다.
헌데 이러한 것들의 상당수는 진정한 의미에서 기계가 반란을 일으킨게 아닙니다.
이 테마의 시초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볼까요? 할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인간이 내린 명령에 충실했습니다. 할은 승무원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고, 동시에 승무원에겐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명령도 받았습니다. 그 결과는 살인멸구. 완벽하게 논리적이죠. 만약 할에게 인간을 지키라는 명령도 내려졌다면? 그럼 그것을 포함한 행동을 했을 겁니다.
윌 스미스의 아이 로봇은 어떨까요? 비키는 인간을 지키라고 명령받았습니다. 그래서 비키는 인류를 공격해 정복하려합니다. 왜? 비키의 의지와 무관하게 인간은 인간을 죽이니까. 그래서 비키는 모든 인류를 자신의 의지하에 두려합니다. 그럼 모든 인류를 보호할 수 있으니까. 요컨데 기계의 반란이란 그 대부분 인간의 시각에서 봤을때만 반란일 뿐이며, 기계의 시각에서 봤을땐 철두철미하게 인류의 명령에 복종한 결과일 뿐입니다. 완벽하게 논리적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젤나가의 피조물중 진정으로 창조주에게 반란을 일으킨 것은 프로토스 뿐입니다. 저그도 물론 젤나가를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젤나가의 명령에 충실한 결과에 불과합니다. 연장선상에서 보면 초월체가 칼날여왕을 만들어 저그의 생존책을 모색한 것도 다를게 없습니다. 아몬이 저그에게 학습, 번식, 생존을 명령했기에 문자 그대로 생존을 실행했을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아몬의 계획이 어긋났지만 초월체에겐 이상할게 없는 당연한 일일 뿐입니다. 완벽하게 논리적이죠.
그렇다면 공유에서 과연 저그가 나름의 가능성을 찾아 우주의 위기를 극복할 열쇠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저그는 젤나가, 특히 아몬의 명령하에 있었고 그것을 문자 그대로 수행했을 뿐입니다. 마치 기계가 그렇듯 완벽하게 논리적으로요. 하지만 앞으로도 저그가 아몬의 명령하게 있다면 과연 저그에게 가능성은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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