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vertical_prob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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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1-21 21:57:06 KST | 조회 | 2,085 |
제목 |
백병전 그 자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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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백병전에 대해 논하는데, 지구의 전술교리상 백병전이 꽤 쓸만하다는 점은 간과하신듯 해서 그냥저냥 한마디 합니다.
백병전은 지구의 전술에 꽤 많은 축을 담당했습니다. 총기가 나오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요. 심지어 미군마저도 백병전으로 재미를 좀 봤죠(어디까지나 '조금'이지만).
백병전이 현대에서 잘 안쓰이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총기의 비약적인 발달.
2. 나만 테크올리냐? 적도 테크 올린다.
당연하죠. 주먹이나 칼이 아무리 쎄도 총보다 쎄진 않으니까. 하지만...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현대전에서 백병전이 재미를 본 사례를 종합해보면 크게 둘로 나뉩니다.
1. '네들은 걸어다니냐? 우린 차타고 다닌다!!!' 소비에트 연방군 및 미군의 백병전
2. '알라 후 아크바르!!! 대포보다 위대한 총은 없다!!!' 터키군 및 미군의 백병전
즉, 백병전이 재미를 보려면 제일 먼저 아군의 수가 적보다 적거나 비슷해야 하며(아주 중요!), 다음 두가지 상황에서 적보다 확연히 우위에 있을떄 가능합니다.
1. 기동성의 우위
2. 화력의 우위
제일 먼저 아군의 수가 적과 비슷하거나 적어야 한다... 이건 그... 누구지? 윈체스터? 하여간 그 양반이 주장한 이론에 따른 결과입니다. 원거리전에서 피아의 기술레벨이 비슷하면 대충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적의 수^2-아군의 수^2=남은 수^2...
반면 근접전 혹은 항공전에서 피아의 기술레벨이 비슷하면 대충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적의 수-아군의 수=남은수
요컨데, 아군의 수가 적보다 열세거나 동등하다면 접근전을 하는게 이득이란 겁니다.
원거리전으로 수가 적은데도 승부를 벌이면 그 격차는 터무니없이 벌어지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 기동성과 화력입니다.
현대의 백병전에서 승리한 군대는 거의 예외없이 둘 모두, 혹은 둘 중 하나에서 적보다 거대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총의 위력이 워낙 좋으니 그냥 달려들면 안되거든요.
이 경우 백병전의 성공률을 높히려면 위에 언급한 두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적이 총알이 아군을 충분히 줄이지 못할 정도로 엄청 빠르게 적에게 접근한다.
2. 적의 총알이 얼마나 많든, 적의 수가 급격히 줄면 된다(즉, 대포등을 이용한 지원사격).
물론 백병전이라는 것 자체가 기동성, 화력은 물론 물량에서 적보다 앞서있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윈체스터? 음... 라이플? 어... 기관총은 아니고... 아 몰라--;;
암튼 그 양반의 이론대로 원거리전은 기술과 물량 차이가 크면 클수록 기하급수적인 격차가 발생하지만, 백병전이나 항공전은 산술급수적인 차이가 나니까요. 결론은...
[백병전은 아군의 수가 적보다 열세할시, 그리고 적보다 기동력 및 화력이 우수할시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입니다.
적어도 지구의 전술교리 및 전쟁역사상으론 그래요.
스타크래프트의 세계에서 지구의 전쟁 경험치가 통용될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가 (비록 진짜로 근접전을 하는 친구들은 광전사가 대부분이고 나머진 테란도 저그도 모로지 쌈싸먹을 막강한 원거리전을 선호해도) 백병전을 선호하는 이유는 설정으로도(수가 적다, 발달한 과학력으로 졸라 빠르고, 화력도 엄청나다) 충분히 설명이 된다고 봅니다.
랄지... 프로토스는 원거리 격파가 주전공인걸로 아는데 왜 다들 프로토스가 백병전을 선호한다고 하는지 전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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