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은 테란에게 얼마나 쓸모가 있나요?

바이킹은 디자인면에서 매우 불합리한 유닛입니다.  

너무 복잡하고, 너무 많은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킹은 태생적으로 다음의 취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 병기의 2원화 

바이킹의 지상병기와 공중병기는 완벽히 별개의 물건이라서 대공병장을 지상용으로 돌리거나, 지상병장을 공중용으로 돌려쓰질 못합니다. 조금 무리하자면 못할것이 없지만(같은 묘기를 전투순양함이 할 수 있단 언급이 있으니) 숙련된 전술관 1명이 수많은 병장을 조율할 수 있는 거대함과 달리, 바이킹은 편대나 비행단 전체가 숙달되지 못하면 이런 묘기를 쉽사리 부릴 수 없습니다. 

바이킹의 임무를 생각하면 지상병장과 공중병장을 모두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전술상황에 따라 둘 중 어느쪽이든 바이킹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반드시 발생시키며, 보급의 부담을 늘리기까지 합니다.

 

2. 전술의 2원화 

공중전과 지상전은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각각이 고도의 숙련과 분업을 필요로하는 전문업입니다. 그런데 바이킹은 괜히 둘을 같이 행하게 합으로서 조종사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엄청나게 늘렸습니다. 병사 하나가 조종사이자 보병이 될 수 없는데, 바이킹은 탑승자에게 이런 큰 부담을 강요합니다. 자연히 숙련된 바이킹 조종사는 숙련된 파일럿이나 보병보다 훨씬 귀중한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테란은 이 고급인원을(틀림없이 지휘관으로 삼아야 효율이 높아질 인적자원을) 전선에서 굴리고 있습니다. 

 

 

바이킹은 현제 테란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지휘마저 2원화될 가능성이 높을 불합리한 병기를 뭐가 좋다고 생산하고 써먹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바이킹이 테란에게 얼마나 쓸모가 있는 건가요? 

적어도 망령보단 제공권 따는데는 좀 더 괜찮겠죠
단편소설 읽어보면 바이킹 개사기급으로 묘사됩니다

지상모드가 되는 이유는 미개척 지상전장을 빠르고 안전하게 투입하기 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병이나 전차가 수송선을 타고 간다면 투입에 걸리는 시간이 바이킹보다는 더 걸릴 것입니다. 또한 수송선은 격추당할 여지도 있고요. 하지만 바이킹은 우선 전투기의 속도로 나니 투입이 더 빠를 것이고 공중전도 가능해 공중공격을 받을 시 맞대응이 가능합니다. 단편소설에서도 대피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지요.
하지만 요새화 된 지역이나 완전하게 편제된 병력에서는 굳이 바이킹을 지상모드로 쓸 것 같지는 않네요. 그때는 바이킹은 주로 제공권 장악에 힘을 쓰고 지상은 지상군과 밴시의 조합으로 커버가 될 것 같습니다.

지상모드의 의의는 물론 지상전 전투 지원도 있지만 가장 큰건 역시 뜨고 내리는 데 아무런 지형적 제약이 없다는 거죠. 보통의 전투기는 아무데나 뜨고 내릴 수 없죠. 활주로가 필요합니다. 보통 우주공항이나 전투순양함 같은 데를 기지로 삼을 텐데 결국 망령 같은 전투기는 그런 거점이 있는 곳만 왕래하거나 급유할수 있음. 하지만 바이킹은 전투기가 오갈 수 없는 좁은 지형에 들어갈 수도 있고 험한 지형이라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고 아무튼 전투기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