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토리로 보는 대 발레리안 공격 논리

'언론의 힘' 미션때 레이너 특공대는 아크튜러스 최악의 아킬레스건을 테란 세계에 뻫하고 터뜨립니다, 그 '타소니스 저그 유인 대학살'건을 말입니다, 이 사건이 어땠습니까? '구 연합'을 무너뜨리려 아크튜러스는 저그 군단을 타소니스에 유도해 많은 인명을 살상했고 연합을 붕괴시키는데 이릅니다, 근데 이 프레임을 그대로 발레리안에 뒤집어 씌워버릴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자기 아버지 정권을 자기 아버지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탈취했네? 거기다 못 믿을 외계세력과 손을 잡아?'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케리건은 아예 코랄을 타소니스처럼 잿더미로 만들진 않았죠.
그리고 케리건 자신의 복수의 의지를 발레리안이 부추긴 것도 아니고요.
멩스크의 민낯이 '언론의 힘'에서 낱낱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케리건이 쳐들어올 때까지 그의 왕좌는 견고했습니다. 발레리안이 그의 후계자이고, 멩스크 가문에 적대할 만한 다른 명분이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나마 비슷한 권력의 되물림에 감히 반박할 사람들이 없는 것이죠.

위의 이유로 아크튜러스와 발레리안의 경우는 엄연히 달랐습니다. 그런 식의 왜곡된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려 시도하는 게 꼭 우리나라의 어떤 세력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결정적으로는, 민간인의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죠.
이런 상황에서 아크튜러스와 발레리안을 연결시키고 공격할만한 세력이 대두될까요?

ㄴ왜곡된 프레임이라는건 알긴 압니다만, 노바 DLC에서 다룰수도 있는게 테란 분열 떡밥이라 급히 짜 본 시나리오입니다.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아무리 민간인 피해가 없었다곤 해도 저그 군단과 손잡고 아버지를 몰아낸 건 굉장히 꺼림칙한 상황이거든요. 여기에 아주 약간의 왜곡만 들어가면 매력적인 프로파간다가 됩니다.

아마 '언론의 힘' 사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자치령 시민들이 케리건이 무슨 이유로 쳐들어오는지도 알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금 상황에선 발레리안의 자리가 위협받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런 왜곡은 한 세대를 거쳐서 물들여야 통하는 게 아닐지요.

자치령 시민들은 유저들처럼 케리건과 레이너 특공대 핵심들의 상황을 알 수 없고, 왜 공격하는지도 알 것 같지 않습니다.

충분히 프로파간다로 써먹을 수는 있지만, 확신한 건 현 자치령 정부는 발레리안의 이러한 극단적인 쿠테타 방식을 용인했다는 겁니다. 달리 말하면 그 만큼 재위 말기의 아크튜러스의 행보가 자치령 수뇌부에게 큰 실망을 줬다는 거기도 하고요.

추후에 나온다는 노바 관련 미션 스토리를 보면 발레리안에 반하는 단체가 있다고 했죠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지만

글쓴분의 주장과 비슷한 이유로 반기를 들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자치령 수뇌부가 쿠데타를 허용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된 거에 가깝다고 봅니다. 애초에 저그 군단의 전면적 침공으로 모든 방어선이 뚫린 상황에서 뭘 허용할 수 있을까요. 이미 게임 끝난 거죠.

어쨌건 지금은 발레리안을 공격할 만한 자치령 내의 다른 세력의 힘은 미미한 것으로 보이고
발레리안이 아마 입헌 군주제를 구상하는 모양인데..일단 정부를 구성하고 나서 정치 일면에서 물러나면 영국의 사례처럼 구 시대의 체제라 해도 공격에 잘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