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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대 점유율 기록…e스포츠 큰 호응 없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의 PC방 점유율이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최고 기대작이었던 ‘스타크래프트2(스타2)’는 론칭 당시만 해도 세간에 화제를 모았으나 이제는 존재감마저 희미해진 상태다.
5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2의 점유율은 론칭 초반에 3%대를 기록하다 1.94%까지 떨어진 상태다. 작년 12월부터 2%대에 진입하더니 지난 3일부터 1%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스타2가 전체 13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작의 성공으로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점과 TV와 항공기 래핑 광고 등 블리자드가 쏟은 마케팅 비용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스타2는 론칭 당시에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잇따랐으나 실시간전략(RTS)게임 특성상 다양한 전술‧전략이 개발되고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탈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 블리자드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블리자드가 크게 기대했던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대회도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GSL을 주최하는 그래텍의 오주양 e스포츠사업 본부장은 “작년 시즌2 임요환 선수 경기 당시 기대이상의 수치가 나온 뒤 큰 변동이 없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개막전 때는 사람이 많이 안 왔는데 리그방식이 익숙해지면 호응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임요환 카드가 있었는데 GSL이 크게 효과를 못 봤고 오히려 반감효과도 있었다”며 “현재 GSL은 그래텍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느낌으로 리그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면서 스타2에 전반적으로 무관심한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블리자드가 스타2 마케팅에 돈도 쓸 만큼 썼고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예산 집행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기대작들이 시장에 줄줄이 나올 채비를 하고 있어 스타2 붐업은 점차 요원한 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와우:대격변’은 업데이트 후 올라간 반응을 유지하고 있으나 스타2는 이제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다”며 “시장에 나올 기대작들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스타2가 구관이 명관인 것처럼 다시 태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