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풀메탈패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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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0-06 03:39:22 KST | 조회 | 621 |
제목 |
결승전 vod 보고 느낀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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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6셋트 보고 느낀건데
이건 테란이 잘했다기보다는 이신형이 어윤수보다 멘탈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함.
통상적으로 테란이 33업이 빠른대신 저그가 인구수에서 30~40정도 앞서는 게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고,
테란이 3광물을 돌리고 저그가 8가스를 돌리는 그런 평범한 상황이었음.
그리고 맵 자체가 세로이고 저그가 뮤탈로 의료선 수비하기 참 좋은 동선이었는데
자꾸 점막밖으로 가서 싸우고
가서 싸우는데 뮤탈 관리 안해서 교전시 해병에 한줄씩 끊기고
너무 깊숙이 들어가서 싸우고.
저그가 올인어택을 가는 메카니즘은 3가지임.
1) 내가 이번에 못밀면 진다
2) 지금 가면 이긴다.(상대가 해병이나 지뢰 조합중 하나가 날아간케이스)
3) 내가 200이 찼다
근데 셋중 한개도 해당이 안되는 상황에서
테란이 점막 지우려고 온것도 아니고 자기 2멀 언덕에서 그냥 있는데
자꾸 인구수 170에 덮치러 감.
차라리 200까지 모았으면 200vs150이라 잘 싸울텐데 170vs 135 이렇게 싸우니까,
계속 저그랑 테란 인구수가 150 120 이런식으로 조정되고 그게 한 세번인가 반복됨.
그러다가 테란이 업이 잘되니까 저그가 효율이 딸려서 짐
아니 사실, 점막위에서 싸웠으면 맹독충 많아서 업 무시하고 저그가 이길수도 있는 상황이었음
(테란유저라면 33업 빠르게 찍는 저그보다 맹독다수로 싸먹고 링으로 병영잡는 저그가 더 무서운거 잘 알거임)
근데 의료선 오는거 대비용 촉수도 없고,
점막 다시깔러 여왕 나가지도 않고
점막 위에서 싸우지도 않고
뮤탈관리도 안되고
교전 장소선정도 별로 좋지 않았음.
점막 밖으로 계속 나가서 싸울거면 촉수로 후방을 지키던지
아니면 아예 수비적으로 33업 찍고 추가멀티만 안주던지 해야되는데,
저그가 자꾸 조급해져서 뛰쳐나감.
준비해온 바링링이 잘 먹히다가 갑자기 판짜기 말리고,
결승전 여러번 오다보니 느낀 모종의 압박감, 몰아치는 견제에
스스로 멘붕해서 "이얍! 이야압!" 하고 박치기하다가 힘빠져서 죽은 느낌임
아 지뢰 Op네요... 라고 하기에는,
드랍에 대한 대비가 진짜 아예 안되있었고
교전 장소/진영/추가병력 타이밍까지 다 이상했음.
교전 다끝나고 맹독 두줄이 뒤에서 데굴데굴 굴러오는데
200이 꽉찬 상황도 아니고 진짜 170인데 그럴거면 맹독하고 추가병력 기다려서 200떄 확실히 싸워야지
애매하게 해병남고, 애매하게 의료선 남고
이런게 너무 많았음.
그러니 테저전이 힘드신 여러분!
다음과 같은 기초는 꼭 지킵시다.
1. 전종족전 공통 공통
1) 멘탈관리를 한다. 스타2는 스플유닛이 쎄서 에라 모르겠다 박치기 하는쪽이 질 가능성이 크다.
2) 견제경로를 확보하고 수비타워를 배치한다. 이 수비타워의 적절한 조정능력에 따라 경기 판세가 기운다.
노포탑보다 1포탑이 낫고 2포탑이 낫지만, 3포탑 지어서 해병이 모자라면 정면이 밀린다.
이런 미세한 차이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2. 테저전
1) 절대로 점막 위에서 싸우지 않는다. 절대로.
점막 위에서 싸우면 산개를 할 수가 없다. 맹독하고 해병하고 속도가 같아서 따라잡힌다.
점막 경계에 불곰지뢰를 배치하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면서 멀티를 뽀개야 됨니다.
점막 밖에서 싸워도 반반 나올락 말락 하는데 점막 위에서 싸우면 집니다.
2) 러쉬 타이밍에 의료선 한기, 후반이면 2기를 돌린다.
의료선 병력(인구수10) 막으려면 저그는 최소 20을 뺴야됩니다(뮤탈한줄정도..)
정면에서 200 vs 160 하는거보다 정면을 160 140 해주는게 주력괴멸의 위험성이 줄어들죠.
어차피 테란 최적화 교전병력은 약 30기 입니다(지뢰 두셋, 해병2줄 의료선 2개). 이러면 원거리 시너지 최대거든요
맹독 한번만 잘못 맞으면 멀티 밀리는데 그냥 스플유닛 변수를 줄이고 해병이 응집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좋습니다.
3) 견제병력은 최대한 "생존" 을 목표로 한다.
일단 떨어지면 이득이긴 한데, 뮤탈글링이 있는걸 보고 무리해서 드랍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목표는 병력을 빠지게 하는것, 내 주력이 뭔가 할때까지 묶어두는게 목표에요.
멀티타격은 부차적인 겁니다.
애초에 풀업해병이라 할지라도 부화장 깨기 전에 저글링이 충분히 도착할 여건이 됩니다.
살려오세요. 그래야 교전 뒤 100/80으로 줄어든 병력이 100/100이 되서 저그가 역러쉬를 못옵니다.
4) 게임이 반반인거 같으면 일단 사령부를 지어라. 불리해도 지어라.
테저전은 회전력 싸움입니다.
해병이 10기 살면 테란이 점막 한번 더지우는 거고,
저글링이 20기 살면 저그가 점막 한번 더 늘리는 겁니다.
그래서 회전력이 라인싸움이 되고 이 라인에 따라 멀티를 저지하냐 못하냐가 판가름나서 게임이 기우는거죠.
그러니 유리하면 모를까, 대부분의 경우 사령부를 한번 짓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병 8기를 10초동안 생산 안한다고 라인이 크게 뒤로 밀리지 않아요.
그건 교전 이득을 작게나마 취해도 커버가 되는 수준입니다.
회전싸움을 걸고 라인을 밀당하는 이유자체가 멀티를 먹고 지키면서 저지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명심하고,
멀티를 드셔야 합니다.
너무 빨리 드시면 병력이 없지만(예를들면 내 인구수 150, 저그 200인데 멀티를 짓는다던가...)
적당한 때에(서로 200~180이 와리가리하며 싸운다) 잠깐 병력쉬고 지어주면,
상대 멀티가 잠깐 말라서 회전력이 떨어질 때 다시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멀티를 짓는건 쓸데없는 짓이겠지요.
5) 22업에 싸우고 나서 33업까지는 싸우지 마라
뭔가 손해인거 같지만 어차피 저그는 테란보다 200이 빨리차고, 33업은 테란보다 느립니다.
22업 병력으로 이득보고 괜히 나가서 싸우다가 병력 조공해서 33업이 되도 병력이 없는 사태를 초래하지 맙시다.
22업 병력이 손해를 봤으면 더 말할 필요가 없죠. 그냥 33업까지 수비해야 되는 겁니다.
물론 그게 손놓고 있으라는 얘기는 아니고, 적당한 압박과 견제는 해야겠지요.
다만 교전 자체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역대로, GSL에서 33업 테란이 22업 뮤링링에 역전당한건
예외없이, 테란이 적은 인구수 상태로 200 꽉찬 저그랑 교전을 해서였습니다.
항상 맹독 스플은 업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주세요.(소소한 영향이 있지만...뭐 그정도야.)
6) 스캔 세이브와 지게타이밍의 조절
간단합니다.
내가 러쉬를 안갈꺼다-> 상대 본진에 스캔해서 테크상황을 파악(군락, 번식지, 둥지탑 등등) 이후 모두 지게로봇
내가 러쉬를 갈거다-> 내 유닛이 점막을 밟을 때 스캔 쓸수 있게 장전
좀 쉽게 말해서, 내 병력이 본진에서 떠날때부터 지게를 자제하면, 점막 밟을때 스캔이 나옵니다.
스캔 없으면 그냥 밟지 마세요.
화면 끝에서 끝까지 저글링이 덮치는데 약 4초~5초 걸립니다.
이거 스캐너 쓰고, 보고, 자극제 먹고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 정도에요.
스캐너 안쓰다가 어버버하고 자극제 늦게 먹으면 개몰살입니다.
7) 맨땅산개
산개 자신 없으신 분들은 그냥 저그병력 코뺴기도 안비쳐도 산개 적당히 해주세요.
이미 찢어진걸 다시 찢어서 맹독 오는걸 피하는거랑,
맹독 보고 찢는거랑은 교전이 다릅니다.
전자는 로테이션, 후자는 도망.
맨땅산개 하는것만으로도 어지간하면 등급이 올라갑니다. 교전에서 스톱해놓고 혼자 3초동안 산개한다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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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막 더 생각나는팁이 몇개 있는데 ... 잠결에 헛소리하는거 같기도하고.
여하튼,
저건 테저전 기초 교전 수칙입니다. 거의 군법수준(예외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생략.)
아닐수도 있지만,..... ㅋ
스타2는 리얼타임 전략 게임입니다.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뒷 대비도 해야 하며,
인간이 하는 게임이니 멘탈관리도 중요해요.
오늘 연패했다고 저사기 프사기 외치며 빡종하시기 보다는,
그냥 오늘은 내가 운이 없네! 강자가 많은 만큼 내 래더도 상승했다는 거겠지! 하고 멘탈관리 하시면,
좀더 즐거운 스투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굿나잇 테게여러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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