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족의 밸런스도 물론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빌드의 다양성이 점점 죽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극초반 사신때문에 고생한다고 어 그래? 그럼 못 하게 해주지..
응? 그래도 힘들어? 그럼 보급고 뒤에 병영 짓게 해주지. 이속 업글도 나중에 하게 하고. 그럼 초반은 걱정 없지?
저는 저그 유저라서, 타 종족의 너프가 반갑기도 하지만..단순히 너프만을 통한 밸런스 조정때문에 게임의 진행이 점점 천편일률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플토는..이제 정말 저그전이던 테란전이던 결국 거신으로 귀결되더군요.
현재 느낌은 세 종족 다 어떤 독특한 전략이 살기 힘든 방향으로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1은 이제 접은지 오래되었지만, 스1이 그렇게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던 점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전략 속에서도 가끔씩 신선한 것을 접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현재 스2는 그런 부분을 느끼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컨트롤 하는 맛은 분명 스2가 뛰어나기에 스1과는 또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지만, 기왕 가는 거 스1의 장점까지 흡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 스1과 비교한 부분때문에 저와 다르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거 같습니다만..굳이 스1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스2 초창기보다 전략의 다양성 측면은 분명히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패치의 방향 때문이죠.
초반 사신의 위용은 물론 칼질을 당해도 쌌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합니다 ㅎㅎ ). 하나의 전략을 죽였으면 다른 것을 살릴 수 있는 방향도 제시해주는 패치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플토의 모함과 캐리어? 이름도 잘 모르겠군요. 보질 못 해서-_-;일명 잉여 유닛 쪽을 좀 손봐준다면, 플토의 중 후 반 = 거신을 뽑자. 이 공식을 좀 깰 수 있을 텐데요. 저그의 히드라도 그렇구요.
각 종족의 좋지 못하다고 판단된 유닛들을 살리는 방향의 패치가 시도되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뭐 빙빙 둘러 말했지만 결국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것 같네요.
아직 스2 시작한지 얼마 안 됐고, 스1도 브루드워 이후 본격적인 인기를 끈 것을 보면 아직 기대할 점은 굉장히 많이 남았다는 점이 위안이 되긴 합니다만, 당장 게임을 즐기면서 느낀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야 스2가 점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