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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이야저긔
작성일 2011-03-20 13:08:02 KST 조회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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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가 병진인 이유

다들 아시다시피 저그는 정찰을 하고 그 것을 바탕으로 얻은 정보를 통해 테크/일꾼/유닛 생산 판단을 내립니다. (그냥 손 가는대로 아니면 하던 대로 생산 테크 올리는 저그 분은 하위 리거라고 간주하고 말 안하겠습니다.)

 

밸런스 맞지 않다고 하면 ㅄ 취급하는데 솔직 밸런스는 딴게 아니고  위에 빨간 글에서 나온 부분이 안맞다 이겁니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유닛간에 밸런스 부분이 논쟁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테란이 입구 막습니다. 저그는 테란 상대로 5~6분 타밍 대군주 조공을 합니다. 구석 해병에 오버가 터집니다. 죽어가는 대군주가 기술실 달린 군수공장봅니다. 저그는 화염차 대처 합니다. 저글링 1~2기로 입구 찔러보며 정찰을 하지만 보이는건 1개 병영과 2~3마리 해병뿐입니다.

A. 하지만 날라오는건 밴쉬입니다.

B. 하지만 오는건 몰래 모은 공성전차와 다수 해병 찌르기

C. 하지만 오는건 화염차 레페어 토르

D. 하지만 오는건 화염차 불곰

 

컨트롤은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라는 전제하에 저그가 못막으면

A. 화염차가 사기다.

B. 밴쉬가 사기다.

C. 토르가 사기다.

(참고로 빌드가 틀릴 수 있는데 이런 빌드/전략에 대한 경우의 수는 존재한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것들의 공통점이 유닛들간의 밸런스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그가 솔직 조금 유닛들 간에도 약간 불리한건 있어도 대처 방안이 없는건 아니므로. 이건 좋다 이겁니다. 이부분 이해합니다.

 

문제는 정찰을 통해서 얻은 정보로 대처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꾸준히 정찰을 하면 됩니까? 꾸준히 입구만 볼수도 없고 젤나가에서 나오는 병력 확인해도 이미 늦은 대처라는 겁니다. 저그가 첫 정찰로 맞대응 빌드를 시전하면 적은 그것과 카운터 되는 빌드/전략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하는수 없이 정찰에 실패하면 찍기 카운터 빌드를 시전하고 그리고 못막으면 너무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맘먹고 구석에 지으면 뭘로 보는건지 느린 대군주로 확인도 안되고. 일단 정찰 성공해도 상대가 뭘할거다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기술실이 라던지 반응로 건물 내리기 왓다 갓다 하면서 체제 변환이 완전 쉽거등요. 스1땐 안그랬습니다. 일단 기본빌드라는 것이 존재했고 이것을 뚫는게 있다면 올인성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적이 올인 실패하면 그 만큼 저그가 유리해 지는데 스2는 별로 안 그렇다 이겁니다.

 

플토도 관문 러쉬 파악하기 저그 입장에서 쉬운게 아닙니다. 상대가 공허, 암흑, etc 냐에 따라 일꾼 수와 테크 조절해야 됩니다. 컨트롤 / 유닛생성으로 5:5 싸움이면 이해 하겠는데 + @ 로 추리를 해야되고 잘 못 테크/일꾼수 조절하면 실패고.. 잘못 추리해서 지는게 저그입니다.

 

몇몇 분들은 저그가 부유해 지면 회전력과 기동성 군락 테크 유닛들이 좋다고 하실지 몰라도 저그 입장에서 거기 까지 가는데 신적인 정찰력 및 추리력을 발휘 해서 간겁니다. 쉽게 말하는데 저그 2멀티 돌리기 여간 어려운게 아니지요.

 

결론적으로 저그는 상대 빌드에 따라 대응하는 수비적인 종족이라면 정찰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 (극단적인 예로 대군주가 속업이 처음부터 되있다던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는 겁니다. 정찰을 할 수는 있어도 상대가 변형해서 시전하는 그 수많은 빌드에 대한 경우의 수를 파악하는 수단이 미땅히 없습니다. 이게 밸런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저그라는 종족이 빌드에 대한 주도권을 안 주었다면 그것을 파악하는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 수단/대응 방법이 너무 허접하다는 결론입니다. 테크 안올리면 못 막는 상대 유닛이 오면 정찰 실패 시 뭘로 막죠? 그럼 허무하게 지는겁니다.

아니면 변형 빌드를 줄여 주던지, 도무지 생각하고 만든 게임이 아닌것 같습니다. 상위 리그 기록하는 저그 프로들도 솔직히 상대를 알아서 그정도 간거 아니에요? 쌩판 모르는 상대로 겜하면 저그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러니 잘 모르는 상대랑 했을 때 그리 허무하게 지는 것이지요. 누구라고 말은 못하겠는데.

 

짧게 쓸라고 했는데 말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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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eyLane (2011-03-20 13:50: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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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것과 일치하네요 저그는 유닛 자체도 허접합니다. 인구수도 많이 차지해서 물량도 많이 나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인건 바로 여기서 언급해주신 내용이죠. 저그는 전략적으로 무조건 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콘 추락 (2011-03-20 14:08: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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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패치보다는 그냥 확장팩이 나오면서 새로운 유닛이 추가되길 바래야죠..
브루드워 처럼 러커 같은 유닛이 나오길.. ㅋ
다이야저긔 (2011-03-20 14:13: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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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닛 나와봤자 저 구도면 머리만 더 아파집니다. 추리할게 더 많아 지므로.
창이. (2011-03-20 14:33: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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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대신에 세부적인 생각은 좀 다른데요
글쓴이님은 '유닛 밸런스에 문제 있기보단
테란 토스에게 맞춰가야하는 것도 문제거니와
정찰을 통해 100% 캐치를 한 후 200%대비하는게 너무 힘들다'
이신 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 저그 유닛 가성비와 유닛 특성이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란 점입니다
1티어의 퀸을 제외한 공중유닛 공격 가능 유닛 부재
1티어의 공중유닛 공격 가능 유닛이 부재인 만큼 그 서러움을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가성비가 2티어 히드라 뮤탈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점 (특히 히드라)
퀸을 제외한 유일한 마나소비성 유닛 감염충의 비싼 가격과 관리하기 힘든점
(어찌 보면 파수기보다 더 관리하기 힘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3티어 유닛의 안 좋은 가성비 (울레기는 말 할 것도 없고
무리군주는 안 좋다고 말 할 순 없지만 잃는게 시간과 자원 그리고 카운터 유닛의 존재)


저 솔직히 맵핵 켜도 다통령이나 맛스타 토스,테란 못 이길 듯
똥빱 (2011-03-20 14:46: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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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분들은 해병을 대군주올만한자리에 배치시켜놓고 대군주정찰을 아예 차단하더라구요;
다이야저긔 (2011-03-20 14:46: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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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을 통해 100% 캐치를 한 후 200%대비하는게 아니고 마땅한 대비를 못한다는 겁니다. 가장 기초적인 시작 단계 밸런스 부터가 맞지 않습니다. 시작 부터 되야 유닛이 오겠지요. 그리고 유닛간에 밸런스도 프로 선수들이 극복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극복이 어렵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만들어 볼 시도도 하겠는데 문제는 이 시도 발상 자체를 무시하는 불공평한 시작 단계입니다.
창이. (2011-03-20 14:47: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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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이아저긔님 주장 추가 설명해보자면

저그는 정찰을 했지만 아차! 하고 속는 순간

일벌레를 너무 째서 병력의 부재 혹은

상대방 의도를 잘 못 파악해서...

혹은 파악은 어느정도 했지만 상대방의

정확한 유닛 조합 및 유닛의 비율을 몰라서

거기에 맞는 저그의 유닛 조합 및 유닛의 비율이 안 맞아서 인 것 같습니다...



아마 저그분들 교전에서 발릴 적에 이 생각 많이 하셨을 겁니다

'아~~ 지금 이 교전 때 만약에 a유닛이 아니라 b 유닛이 였으면...

아~ 지금 이 교전때 a유닛과 b유닛 비율이 2:1 이 아니고 1:2였으면...'등등...


반대 입장에서 보자면 테란 토스는 경기 주도권을 쉽게 가져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그 유닛 뽑은 거 보고 맞춰서 따로 추가해줘도 큰 지장 없다는 겁니다

테란:(바이오 할 시) 일단 해탱의 하고

저그 하는 거 봐서 밴시 추가 해주던가

탱 비율을 더 높이던가 병영을 더 늘리던가 해야지


일단 해탱의 하고... 니까 참 마음 편하죠

(메카시) 일단 해토 뽑고 지옥불 홧병차 견제 해주고!

저그 하는 거 봐서 토르를 더 뽑던가 아니면 토르는 대충 뽑고 바로 탱크 뽑아야지

일단 해토염차 뽑고 니까 참 맘도 편함...



토스: 일단 질파추 하고 (혹은 질추공허)란 마인드면 만사ㅇㅋ

거기서 이제 저그유닛 뽑는거 보고 불사조를 더 추가해주던가 거신 넘어가던가
불멸 뽑던가 ㅇㅇ;;


스1에 비해 스2가 심시티가 아주 간편해지고 쉬워진 점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저그는 테프보다 앞마당 빨리 먹어야 하고 그만큼 오픈마인드(?) 열려 있잖아요 ㅋㅋㅋ
다이야저긔 (2011-03-20 15:01: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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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님이 써주신거 정리하면 체제변환이 너무나도 용이한 테란과 토스. 체제 변환이 어려운 저그 (부화장 테크 올리고 건물 지어야되기 때문) 불사조나 밴쉬 뽑으면 1티어 퀸보다 2티어 히드라로 막는게 좋겠지요 근데 누가 미쳤다고 뭘할지 알고 히드라 만들겠습니까. 체제변환 뿐만아니라 전략적 요소가 너무 많다는 점. 저그 특성상 맞춤이라는 방식에 어울리지는 마땅한 대처 방안이 하나도 없다는 것. 이걸 극복할 수 있는 저그만에 정찰 이게 없습니다. 제가 말한 시작 단계 (initial stage) 가 매우 불공평합니다.
다이야저긔 (2011-03-20 15:09: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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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지 올려서 감시 군주 뽑으면 될거지 하는 유저 있다면 스2 삭제하시길 바랍니다. ㅎ
TaurosPKM. (2011-03-20 15:11: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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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개념글이네요
아이콘 해병14기 (2011-03-20 15:19: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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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형이면 한방이 세던가 카운터가 좋다던가 해야하는데 그냥 낑낑대며 막기 바쁘니 참
다이야저긔 (2011-03-20 15:24: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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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는 스1 부터 했던 유저인데요 SCV, 벌처, 아비터, 디파일러 사기 라는 것을 떠나. 일단 이런 RTS게임을 만든 다면 상성 유닛의 수와 상성 빌드를 심오하게 계산하고 수를 공평하게 맞춰야합니다. 물론 시작 단계는 같은 그릇을 주어야 합니다. 색깔이 다른 차도 타이어 수는 같아야 합니다. 그 속에서 특성 유닛을 기초로한 빌드가 나오겠지오. 나머지 전략/빌드 부분은 유저가 만들어 가는겁니다. 블쟈드는 유닛 상성계산 까진 얼추 되어 있는데 시작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공평성이 결여됩니다. 다양성을 강조하는건 좋은데 "빌드= 테란((공격) 플토(공격) 저그(수비)" 그럼 저그 수비 속성에 어울리는 도구를 하나도 안줬네요. 저그는 오토바이고 타 종족은 차입니다. 이런 기본 조차도 안되어 있는 블리자드 밸런스 파트 담당자가 잉여 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seas2 (2011-03-20 17:00: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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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저그 눈물난다,
아이콘 제국원수 (2011-03-20 18:21: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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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드릴게요.
Joons (2011-03-20 21:48: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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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추천감이네요..

이것에 대한 해결책이 어떤게 잇을지 ㅋ 블리자드에서 뭔가 해결방안을 제시해줭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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