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채업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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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10 20:16:05 KST | 조회 | 14,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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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다고시안 공국의 9대 통치자, '아문 알 타샤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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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문은 다고시안 공국의 9번째 통치자로, 최악의 통치로 대공의 칭호를 잃고 지금의 명칭이 되었습니다.
그는 또한 '황제가 되고 싶었던 자', '암흑 대공' 등 여러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상세
2.1. 독재자 대공
아문이 대공의 자리에 오르기 이전까지는, 다고시안 공국은 비록 내부가 혼란스럽긴 하여도 국가가 멀쩡하게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문의 통치는 위태로웠던 다고시안 공국을 제대로 암흑에 빠뜨리고 맙니다. 아버지가 살아있던 시절의 아문 대공은 처음에는 성군처럼 보였지만, 아버지가 죽자 본격적으로 그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건 모든 걸 이뤄야만 직성이 풀렸습니다. 아버지가 죽자 차차 주색에 빠지며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기 시작했고, 이교도 숙청이라는 핑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자들을 멋대로 처형했습니다. 또 와일드본 노예는 공국에서 흔한 존재였지만, 와일드본을 노예로 부리는 자들마저도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와일드본과 같은 다른 종족을 잔악하게 학살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탈과 자신이 살해한 자의 해골로 몸을 치장하며, 언제나 방탕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의 폭정으로 인해 국가 전체가 혼란스러워졌지만, 하필이면 트리마트란 제국은 내부적인 문제와 데머랜드 제국으로 인해 공국을 신경 쓸 틈이 없었습니다. 공국민들에게는 있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이러한 끔찍한 시절이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맙니다. 어째서 페메토스 신이 그가 활개 치게끔 그대로 두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2.2. 황제가 된 아문, 그리고 몰락
그러던 그가 몰락하게 된 것은 그 스스로가 멸망의 구렁텅이로 알아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고시안 공국이 단지 공국에 머무는 것이 아닌 엑스페리온을 지배하는 제국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는 트리마트란 황제의 명령을 점점 무시하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제국에서 온 사신을 토막 내어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곤 자신을 ‘다고시안 제국의 황제’라 부르며 칭제를 하기 시작합니다.
신하들은 그가 미쳤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이미 공국에 소신 있게 충언을 할 자는 누구 하나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저 겁에 질려 감히 나서지 않고 동조하는 자들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막아서는 자가 아무도 없어진 아문 황제(자칭)는 메데트란 왕국, 엘프들의 엘스바렌 왕국, 트리마트란 제국의 세 곳에 동시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각 국경에는 현저하게 사기가 떨어진 다고시안의 성기사들이 배치되었고, 화약이 터지기 직전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그가 하루아침에 선을 넘은 것을 본 트리마트란 제국은 그제야 그를 끌어내기로 마음먹습니다. 다행히도 제국과 공국의 전면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트리마트란 제국의 군대가 제멋대로인 황제를 몰아내기 위해 다가오자, 국경을 지키던 기사단장이 스스로 길을 터주었습니다.
트리마트란의 군대는 단 3일 만에 아문의 궁 앞까지 다가왔고, 아문은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목숨만 건져 팬티바람으로 사막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렇게 아문은 짧고도 짧은 황제 시기를 끝내고, 황제에서 도피자가 되어 뜨거운 사막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는 힘없는 왈라비를 타고 고대유적 분지가 있는 곳까지 도망쳤으나, 그곳에서 한때 부하였던 자의 화살을 맞으며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3. 그에 대한 평가
그의 폭정으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은 한둘이 아닙니다. 이미 세대가 충분히 지난 지금도, 그의 이야기를 하면 몸서리를 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많은 자들이 굶주림 끝에 죽기도 했고, 캐러밴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의 사후 공국의 사람들은 그에게서 ‘대공’의 칭호, 그리고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알 이맘’이란 이름을 박탈하였습니다. 그 대신 누구보다도 일그러진 존재라는 의미로 ‘알 타샤흐’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그것이 아문 만이 ‘통치자’라는 유달리 특이한 칭호로 기록되어 있는 이유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살아생전 이교도의 영향을 중앙 사막의 모래알만큼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의 지나친 자아가 이미 고대 악신들에 버금갈 만큼 충분히 사악했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사악하고 뒤틀리긴 했지만, 가끔 공국의 극단주의자들 중에서는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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