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P

서브 메뉴

Page. 1 / 2939 [내 메뉴에 추가]
글쓰기
작성자 Ride
작성일 2005-12-22 18:08:15 KST 조회 426
제목
오늘은 동짓날, 따라서 동짓날의 유래 및 팥죽을 먹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동지에 관련된 불교 설화 둘
'- -' 이 안에 들어가는 말은 본문과 관계가 없는 필자의 중얼거림
예) - 나의 00는 카와이 하면서도,, -

동짓날의 유래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이때는 태양이 남회귀선, 적도 이남 23.5도인 동지선에 도달한 시절로 해가 하늘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짧으므로 반대로 밤은 가장 길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의 우리 반대편인 남반부에서는 당연히 이날이 하지에 해당하니 밤이 짧고 낮이 길겠지요. 즉, 북반구의 우리는 동지에 해당되지만, 남반구 사람들에게는 하지가 됩니다. 하늘의 절기도 역시 고정된 바가 없다 하겠습니다. 동지인 이날부터 하지가 될 때까지는 다시 낮이 점점 길어집니다.
동지는 원래 상고시대에는 새해의 기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즉, 중국 고대의 주나라와 당나라 때에도 동지를 설로 잡고 달력의 시작으로 삼았으니 이는 태양의 운동이 시작되는 날을 동지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동지는 옛사람들의 설이었으니 그 풍습이 아직 남아서 팥죽을 쑤어 먹고 '한 살 더 먹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설날에 떡국 먹고도 하는 말이지만요. 동지의 백미는 뭐니 뭐니해도 팥죽일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팥죽의 조리법, 팥죽의 유래, 동지에 얽힌 불교설화, 동지에 관련된 여러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한마음선원에서는 동지 정진날에 사시예불과 함께 가족 축원문을 올리고 점심 공양 시간에 팥죽을 나누어 먹습니다.


동지에 관한 설화 둘

1. 선덕 여왕과 지귀(志鬼)

신라 27대 임금인 선덕 여왕은(특이하게도 신라는 고구려나 백제, 훗날의 발해 및 고려, 조선 등과 달리 여왕이 왕위에 오른 경우가 유일무이한 나라다. 또 이 이야기와는 관계가 없지만 왕조의 성씨가 몇 번 바뀌기도 했다.) 불심이 매우 깊어 나라를 돌보는 중에도 불공을 드리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불공을 드리러 가던 선덕 여왕의 앞에 갑자기 낯선 남자가 나타나 소란을 일으켰다. 여왕이 사람을 시켜 누구냐 묻자 그 남자가 답하기를

'소인은 지귀(이름 그대로 풀이하면 땅의 귀신이라는 뜻인데 이 녀석은 산사람인지 뭔지 확실하지 않다.)라 하옵니다. 전부터 쭉 여왕님을 연모하여 남몰래 예불을 드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사옵니다." - 옛날이나 지금이나 스토커는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라고 말했다. -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왕 앞에서 나 여왕님하 스토킹 했다고 뻔뻔히 말하다니 이건 대담한건지 미친건지 모르겠다. -
그 말에 여왕은 자신의 가는 모습을 늘 봤냐고 물었다. - 다른 사람 같으면 벌써 어디론가 끌고 가도록 시켰거나 즉시 그 자리에서 아작을 냈을 것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라면 둔기로 패던가 정신지배로 낙하 및 정신 분열 크리를 날렸을지도 모르지만.. -
지귀는 그렇다고 말하며 오늘은 사모하던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이렇게 고백하러 나타난 것이라 한다. - 대놓고 스토킹 하고 싶다고 말하는구나. 이놈 전에도 여러 여자에게 이랬으려나. -
그 말을 들은 성격 좋은 선덕 여왕은 지귀를 불쌍히 여겨 불공을 드리러 가는 황룡사에 같이 동행하게 했다고 한다. - 앞에서도 말했지만 어지간해서는 두들겨패지 않은 것이 대단할 따름이다. -
황룡사 앞에 도착한 선덕 여왕은 지귀에게 자신이 불공을 드리고 나서 그를 궁으로 데리고 갈 것이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 여왕님이시여, 아무리 성격이 좋으셔도 스토커 같은 놈을 자기 집에 데리고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뜨거운 양초와 가죽옷, 채찍.... -
아무튼 선덕 여왕이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음에도 워낙 흥분한 상태였던 지귀는 잠깐이 일년처럼 느껴져 기다리는 것에 벌써 한계가 찾아왔고, 마음속에서 타오르던 스토커 정신, 아니 마음속의 불길이 끓어오르는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 너 화저 세트 안 맞췄구나. 최소한 화보 물약은 구비할 것이지. 레이드 제명감. -
그 후 이놈 뭐가 잘났다고 몽달귀신이 되더니 여러 사람을 괴롭혀 원망을 샀다고 한다. 이에 지귀를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해마다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끓여 집집마다 대문 앞이나 길거리에 뿌렸더니 조용해졌다고 한다. - 이 팥죽은 먹는 팥죽이지 그 의미의 팥죽이 아니다. 그 의미의 팥죽을 생각한 당신은 그 부류에 속한다. -

2. 팥죽과 나한님(나한님이란 아마도 불가쪽에서 신성히 모시는 존재로 생각된다. 부처님 불상과 함께 다른 종류의 불상 중 하나가 아닐까. 불가에 대해서는 깡통이라 자세한 것은 모른다.)

절에서는 해마다 동짓날이 찾아오면 팥죽을 쑤어 대웅전이나 나한전 등에 공양하고 사람들 모두 팥죽을 먹어 한 해의 묵은 때를 벗어던지고 세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 목욕탕에서 때밀이 아저씨가 미는 그 때가 아닌 다른 의미의 때다. -
그런데 마하사라는 절의 공양주 보살이 동짓날 늦잠을 자고 말았다.
다른 스님이 어서 일어나라고 깨우자 한가로이 기지개를 피며 잠에서 깬 공양주는 자신이 팥죽을 공양하기로 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부뚜막으로 달려갔으니 불을 지펴놨던 아궁이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상태였다. - 왜 늦잠을 잤는가. 그 시대에는 컴퓨터라는 것도 없어 밤을 새며 인터넷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미스테리군. -
공양주는 눈 앞이 깜깜하고 막막했다. 부처님에 대한 죄송함도 죄송하거니와 주지 스님에게 꾸중을 듣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절 아래 동네에 사는 김서방네 집에 불씨를 얻으러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 왜 전래동화나 설화 등에 보면 김서방이나 이서방이 자주 나오는지 모르겠다. 간혹 박서방도 나오기는 하지만 내가 김서방과 이서방이 나오는 것만 접해서 그런가. -
계절이 계절인지라 찬바람이 쌩쌩 불고 쌓은 눈에 발목까지 푹푹 잠기며 천리처럼 느껴지던 김서방네 집에 간신히 도착한 공양주는 김서방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불씨를 빌려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김서방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며 어떤 행자님이 아까 불씨를 얻어갔는데 벌써 불씨가 꺼져 다시 얻으로 온 것이냐고 물었다. - 이 행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것과 다르다. -
그 말을 들은 공양주는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다. 마하사에는 행자 스님은 단 한명도 없는데 행자 스님이 불씨를 얻어갔다니 그럴만도 하다.
김서방은 분명 행자 스님이 불씨를 얻어갔고 출출하다며 팥죽 한그릇까지 먹고 갔다고 자세하게 대답했다. 공양주는 귀신에 홀린 기분에도 간신히 불씨를 빌려 다시 돌아왔는데 놀랍게도 부뚜막 아궁이에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공양주는 일단 팥죽을 쑤어 먼저 법당 부처님에게 올린 후 나한전에도 팥죽을 올리러 갔는데 팥죽을 올리다 그만 까무러치게 놀라고 만다. 공양주를 바라보는 나한님의 미소를 띤 입가에 붉은 팥죽 자국이 묻어있던 것이다. - 깨끗이 좀 먹지. -
그걸 본 공양주는 잘못했다고 하며 큰절을 올렸다고 한다. 김서방네 집에서 불씨를 얻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팥죽까지 얻어먹은 행자 스님은 바로 그 나한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어느 절에서나 나한전에 모신 나한님이 모두 미소를 머금고 있고 - 살인미소인지는 모르겠다. - 입술은 한결같이 붉은 색인데 - 립스틱이 아니다. - 그 이유는 동짓날 먹은 팥죽이 묻어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전

대부분 동짓날에는 팥죽만 먹는 걸로 알지만 동짓날 먹거리에는 팥죽말고도 냉면, 동치미, 신선로, 곶감과 수정과, 청어와 명태가 있다고 한다.

출처: http://www.hanmaum.org/03_jungjin_sungdo/03_dongji/03_dongji.html


추신: 이 이야기에는 팥죽송 및 다른 의미의 팥죽은 전혀 없으니 그걸 찾는 것은 낭패

지속적인 허위 신고시 신고자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입력하십시오:

발도장 찍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닉네임: 암호:
롤토체스 TFT - 롤체지지 LoLCHESS.GG
소환사의 협곡부터 칼바람, 우르프까지 - 포로지지 PORO.GG
배그 전적검색은 닥지지(DAK.GG)에서 가능합니다
  • (주)플레이엑스피
  • 대표: 윤석재
  • 사업자등록번호: 406-86-00726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