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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포악한Alexandria
작성일 2007-10-03 22:00:32 KST 조회 6,603
제목
여군주 바쉬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백과사전 中 -

엘프 귀족의 일원인 여군주 바쉬는 아즈샤라 여왕에게 충성하는 것이 그녀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바쉬는 여왕의 머리 모양과 옷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했다. 여왕이 바쉬를 수석 시녀로 임명하자 계속해서 여왕의 사랑을 받는 것이 바쉬의 유일한 관심사가 되었다.

귀족들이 살게라스와 접촉했을 때 아즈샤라는 티탄인 살게라스의 강대한 힘에 매료되었다. 바쉬 역시 여왕과 마찬가지로 살게라스가 오기를 기대했다. 두 여성 모두 살게라스가 아즈샤라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여왕은 놀라운 매력의 소유자였는데 의심할 여지 없이 마법을 사용해 매력을 강화한 것이었다. 아즈샤라는 말 몇 마디나 힐끔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으며 열정과 분노는 그녀의 단골 메뉴였다. 갑작스런 질투심에 휩싸인 그녀의 신하들이 여왕의 감정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여왕의 명예라는 이름으로 결투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여왕은 그런 광경을 보고 좋아했으며 신하들이 다치든 말든 그냥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었다.

아즈샤라와 그녀의 시녀가 대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방문했을 때 바쉬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정확하게 말해서 이런 종류의 소유욕에서 오는 분노였다. 티란데는 불타는 군단의 포로가 되어 왕궁에 갇혀 있었다. 여왕은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티란데에게 자신의 시녀가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다른 모든 이들 앞에서 엘룬에게 맹세했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즈샤라는 티란데가 거절하자 약이 올랐지만 꼬투리를 잡을 명분이 없는 대답이었기 때문에 얼마 후 자리를 떠났다.

바쉬는 여왕이 티란데에게 한 제안을 쉽게 잊을 수가 없었다. 그 기억은 그녀에게 고통이었다. 티란데는 여왕을 거부했지만 바쉬는 티란데를 여왕의 사랑을 놓고 겨루는 경쟁 상대로 생각했다. 이성을 잃고서 즉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확신한 바쉬는 티란데를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바쉬는 자신의 행위가 발각되기 전에 감방에서 도망쳤다.

살게라스를 소환하려는 귀족들의 노력에도 뒤틀린 황천으로 통하는 차원의 문은 결국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도착하기 직전에 닫혔다. 영원의 샘은 확장된 마법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붕괴하기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망치에 두드려 맞은 것처럼 진 아즈샤라와 영원의 샘은 파괴되어 바다 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았다. 영원의 샘은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에 용해된 행성의 핵을 뚫고 지나갔다.

고대의 칼림도어가 갈라지고 새로 생겨난 대륙 사이의 틈을 바닷물이 밀려들어 메우기 시작했다. 여왕, 바쉬 그리고 소수의 엘프 귀족들은 밀려드는 바닷물에 휩쓸렸다. 익사를 면하고 살아남은 바쉬와 많은 이들은 저주에 걸려 나가로 변했다. 나가로 변했지만 바쉬는 예전의 기억과 성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그녀는 불사의 존재가 되었는데 그녀 외에도 이렇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나가들이 있었다.

3차 대전쟁이 발발하고 몇 달 후 악마의 군주 킬제덴이 아웃랜드에 가서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만났다. 과거에 일리단이 불타는 군단의 목적에 반하는 일을 하기도 했었지만 킬제덴은 일리단에게 다시 기회를 주려고 했다. 킬제덴은 만약 일리단이 얼음 왕좌를 파괴한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때문에 일리단은 새로운 동맹을 찾아 나섰다. 그는 바다 깊은 곳까지 닿을 강력한 마법을 사용했고 여군주 바쉬가 이끄는 한 무리의 나가들이 응답했다. 바쉬와 다른 많은 이들이 세계의 분리 이전에 악명을 떨친 일리단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가는 일리단의 힘을 존경했으며 특히 일리단은 악마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존경했다. 그들은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일리단과 나가는 살게라스의 눈이라고 알려진 마법 유물을 되찾았으며 얼음 왕좌를 파괴하기 위해 살게라스의 눈을 통해 강력한 마법을 시전했다. 그러나 그들의 마법은 방해를 받아 중단되었고 일리단은 킬제덴의 분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황급히 아웃랜드로 달아났다.

일리단의 명령으로 여군주 바쉬와 나가들은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와 블러드 엘프들을 찾아갔다. 절박한 왕자는 처음에는 스컬지와의 싸움을 도와주겠다는 나가의 제안에 주저했지만 결국 실용성을 선택했다. 그러나 캘타스의 인간 동맹은 캘타스가 나가와 임시 동맹을 맺은 사실을 알아냈고, 블러드 엘프들이 적과 협력했다고 비난하며 그들을 감옥에 가두었다. 다시 바쉬와 나가들이 블러드 엘프들을 구출하여 달라란의 동굴에서 달아나게 도와주었다.

이 무렵 블러드 엘프들은 마력 금단 증상으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바쉬는 나가 역시 마력에 중독되었으며 일리단이 블러드 엘프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켈투자드가 3차 대전쟁에서 열었던 차원문(또한 아키몬드를 아제로스로 들였던)으로 그들을 이끌고 갔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캘타스와 그의 병사들은 바쉬를 따라 아웃랜드로 갔다. 블러드 엘프들과 나가들은 교도관 마이에브 섀도우송으로부터 일리단을 구출했다.

캘타스는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여군주 바쉬와 함께 일리단을 도와 지옥의 군주 마그테리돈을 쓰러뜨리고 그의 검은 사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리단과 그 동맹들은 그리 오래 승리를 즐기지 못했다. 마법과 분노의 폭풍에 휩싸인 킬제덴이 아웃랜드에 강림해서 다시 일리단에게 얼음 왕좌를 파괴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일리단은 블러드 엘프와 나가를 이끌고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갔다. 전투는 일리단과 죽음의 기사 아서스 메네실 간의 일대일 싸움으로 이어졌다. 승자는 아서스였으며 일리단에게 아제로스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 이후로 일리단과 여군주 바쉬를 포함한 그의 동맹들은 아웃랜드에 있는 검은 사원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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