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Tungusk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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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2-05 02:57:05 KST | 조회 | 6,479 |
제목 |
리치킹, 무엇을 믿고 도박을 시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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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x4(붉은달) 님의 글 http://www.playxp.com/wow/history/view.php?article_id=1741335
리치킹은 과연 무엇을 믿고 도박을 한 것일까?
느낌표x4님이 던지신 질문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리치킹의 계획대로 아서스는 아키몬드를 아제로스에 소환했습니다.
그러나 아키몬드는 아서스를 마치 이젠 유통기한 다 지난 우유처럼 대하죠.
아키몬드 본인이 아제로스에 직접 온 이상, 스컬지의 역할은 이제 끝이다... 라는 것이었죠.
만약 아키몬드가 하이쟐에서 패퇴당하지 않고, 승리했다면...
리치킹의 운명은 어찌되었을까요?
뭔 짓을 벌일지 모르는 머리 좋은 리치킹을 아키몬드가 골치아프게 살려둘까요?
아마 리치킹의 힘을 더 약화시키거나, 혹은 아예 파괴해버릴 가능성이 컸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리치킹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결국 폐기처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리치킹은 아키몬드가 아제로스 연합군을 상대로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훗날 있을 아키몬드에 의한 토사구팽으로부터 어떻게 목숨을 보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처절한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힘들게 아키몬드를 소환하고 그에게 신하로써의 예를 올렸던 아서스는, 뜻밖에도 아키몬드의 냉랭한 태도에 당황하죠.
"아.. 우린 이제 죶됐구나. 이용해먹을 대로 다 이용해먹은 빈껍데기같은 존재일 뿐이구나."
아서스는 켈투자드에게 묻습니다.
이젠 우린 어떻게 되는 거냐고...
이에 대해 켈투자드는 껄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리치왕께서는 이 모든 걸 예상하셨고, 앞으로의 계획 역시 있으시다."
그런데 그 계획이란 게 무엇이었을까요?
무엇을 근거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일까요?
느낌표x4님이 던지신 질문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리치킹이 나이트엘프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을까요?
말퓨리온이나 그가 지닌 힘에 대해선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리고 그게 성공한다는 보장이 어디있을까요?
이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저마다 여러가지 가정을 세워주셨습니다.
1 . 얼음왕좌에 갇혀있었던 동안 리치킹의 정신력은 무한대였다.
그는 그 엄청난 정신력으로 아제로스 곳곳의 모든 생명체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그는 나이트엘프를 추적할 수 있었고, 그들이 가진 막강한 군세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2 . 2차대전 당시 굴단과 통신을 했던 메디브에 대해서 리치킹이 어느 정도 파악을 했던 것이다.
또한 4대 위상들에 대해서 파악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아예 아즈샤라 여왕과 싸움을 붙일 계략을 구상했을지도 모른다?
1번의 헛점은... 실질적으로 나이트엘프만으로는 저 막강한 아키몬드를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나이트엘프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말퓨리온은 1만년간이나 동면상태였습니다.
리치킹이 잠만 퍼자고 있는 말퓨리온의 존재를 파악한다고 한들..
그 말퓨리온의 실력이 어떤지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이유로 1번 가설은 불가능합니다.
2번의 헛점은... 설령 메디브에 대해서 리치킹이 파악했다고 해도, 메디브는 오랫동안 죽은 자로서
저승 세계를 거닐던 몸입니다.
리치킹이 아제로스에 돌아온 20 여 년 간, 메디브가 아제로스에 존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가 아제로스로 되돌아 온 시점은... 거의 극적으로 운명의 시간에 맞추어
되돌아 온 것이죠.
또한 위상들에게 거는 기대 역시 말이 안됩니다.
위상들은 2차대전때 알렉스트라자가 납치되어 포로 신세가 되어있을 때조차
그 무거운 엉덩이를 들지 않았던 작자들 입니다.
이 들을 믿느니 그냥 오그리마의 가몬을 믿겠습니다.
아즈샤라 여왕은 뭐, 현 설정에서 동면중이라니 이 역시 가능성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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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제 가설을 말해보죠.
제 생각에 정답은 바로 '킬제덴' 입니다.
즉, 리치킹은 이미 아제로스의 모든 것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고,
그에게 그런 정보를 준 존재는 바로 킬제덴이라는 거죠.
생각해보십시오.
불타는 군단의 아제로스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만 년전, 반신들과 에이션트들, 그리고 용군단이 가장 강성했던 그 시절에
불타는 군단은 이미 1번 아제로스를 침략했던 경험이 있죠.
아키몬드와 만로노스도 그때 아제로스 땅을 밟았습니다.
불타는 군단에게 시간만 좀 더 있었다면, 아마 살게라스까지도 아제로스 땅을 밟았을 테지요.
우리는 이 역사적 사건을 '고대의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어쨌든 그 때의 데이터는 고스란히 킬제덴을 비롯한 불타는 군단의 간부들의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었을 겁니다.
말퓨리온이 어떤 놈이고 그가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일리단은 비전 마력에 굴복하여 형제를 배신한 배신자라는 것부터,
그때 우르속, 우르솔, 아감마간 등등의 반신들이 죽은 사실,
영원의 샘에 대한 정보... <--- 훗날 이것으로인해 세계수가 만들어진 사실조차 알고 있었을 겁니다.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에 남겨놓고 간 수많은 첩자들을 통해서요.
그뿐만 아니라 킬제덴은 굴단을 통해서 이미 메디브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요.
그리고 1만년 후 킬제덴은 넬쥴을 리치킹으로 만들어 아제로쓰로 던져버리면서
자신(킬제덴)이 알고 있는 그 정보들을 리치킹에게 각인 시켰을 겁니다.
리치킹이 자신의 임무를 헤매지 않고 민첩하게 수행하도록 만들려면
아제로스에 대한 모든 정보(종족, 반신, 위상, 말퓨리온, 일리단, 메디브, 세계수... 기타 등등) 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불안요소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교활한 킬제덴은, 역시 자신만큼 교활한 리치킹이 배신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감시원으로 나쓰레짐 요원들을 붙여두었습니다.
이쪽이 좀 더 그럴 듯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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