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일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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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3-14 16:48:37 KST | 조회 | 11,382 |
제목 |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Al`akir,the Wind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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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처음으로 그것을 보았을 때에는 오직 사이사이로 번개가 춤을 추는 회오리바람만을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곧 당신은 그것이 그저 빠르게 다가오는 폭풍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자세히 바라보면 회오리치는 바람 안에 날개달린 뱀의 형상이 흐릿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 테지요.
지직대며 빛나는 번개의 눈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바람군주 알아키르는 합당한 바람과 하늘과 폭풍의 지배자입니다.
그의 영지는 정령계의 하늘이며 다른 모든 정령들과 교감합니다.
그리고 자명하게도 그는 가장 변덕스러우며 냉담합니다.
그가 어느 날 어떤 일에 머리를 싸맸다 해도 곧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일로 관심을 돌릴 것입니다.
그의 기분은 하늘처럼 순식간에 바뀌어 버립니다.
그는 모든 바람정령들과 날짐승들의 경애를 받습니다. 그리고 바람주문을 시전하는 자들을 모두 알아챈다고도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가 그런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전승
티탄이 세상을 다듬을 때 그들은 흉포한 원시 정령들을 정령계라는 특별한 공간에 가두었습니다.
알아키르와 그의 정령부관들은 하늘담에 가두어졌습니다.
하늘담은 모든 다른 정령계보다 아름답고 바람의 정령들은 그곳의 너른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들 감옥은 감옥인 법. 알아키르는 구속된 자신의 처지를 싫어하였고 자유를 갈망했습니다.
어디로나 언제나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바람의 자유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실리더스의 황무지에 서식하는 바람의 뱀과 하늘담이 모종의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격변에서
데스윙이 일으킨 대격변으로 정령계와 아제로스 사이에 균열이 생성되자 언제든지 하늘담을 벗어나고 싶었던 알아키르의 군대도 아제로스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흉포한 정령왕은 데스윙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그의 군대는 울둠에 위치한 시초의 전당을 차지하고자 울둠의 수호자인 톨비르 일족에 마수를 내밀었습니다.
톨비르 세 일족 중 네페르세트가 정령왕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에 알아키르는 자신의 부관이자 바람의 비밀의회 소속인 남풍군주 시아마트를 보내 이들을 육체의 저주에서 해방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제안을 거절한 나머지 두 일족 중 오르시스에는 참혹한 대가를 내렸습니다.
바람의 군대가 일시에 하늘에서 내려와 한 도시를 모래 속에 파묻어벼렸습니다.
하지만 이러는 동안 네페르세트 일족은 본연의 바위피부를 되찾은 뒤 탈진한 남풍군주 시아마트를 오히려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는, 그의 제안을 거절한 람카헨 일족이 네페르세트를 공격하여 무너뜨리고, 시초의 전당을 차지하려던 데스윙의 부하들이 실패하고,
잃어버린 도시에 갇혔던 남풍군주가 소멸하는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했다고 알려진 유일한 행위는 하늘담의 외곽 요새인 소용돌이 첨탑에 그의 부관 아사드를 보내 방어를 강화한 일 뿐입니다.
결국 소용돌이 첨탑은 함락되었고, 바람의 군주 자신 또한 신실한 비밀의회와 함께 네 바람의 왕좌에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름의 유래
알 아키르는 아랍어로 마지막 혹은 마지막 존재를 뜻합니다.
이것은 아바타:마지막 에어벤더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바람을 다룬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또한 가능성은 낮지만 판타지 소설가 로버트 조던의 소설에는 알아키르 맨드래건이라는 왕이 등장합니다.
알아키르는 또한 무슬림들이 신의 이름이라 여기는 99개 이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사
"비밀의회가 무력화되었구나. 너희의 노력과 수고는 날 상대하기에 충분하도다 필멸의 존재들이여. 내 단상에서 너희를 기다리고 있노라. 오너라!"
"너희의 도전이 받아들여졌다 필멸의 존재들아! 명심하거라 너희가 바람의 정령군주 알아키르를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희에게 희망은 없다!"
"바람이여 내 명을 받들어라!"
"너희의 부질없는 저항이 날 화나게 하는구나."
"폭풍이여 너희를 부르노라!"
"그만!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구나!"
"폭풍이 그치면... 고요가 오는 법.."
열악한 대우
바람의 정령왕 알아키르와 하늘담의 대우는 상당히 열악합니다.
공격대 던전으로 구현된 불의 땅이나 필드로 구현된 심원의 영지는 물론이고 앞으로 얼마든지 판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있는 심연의 나락보다도 더 비참합니다.
울둠의 퀘스트 라인도 그렇습니다. 오르시스의 참상을 해결한 뒤 람카헨의 장군이 곧바로 소용돌이 누각으로 가라는 퀘스트를 줍니다. 곧바로요! 무슨 군대가 가는 것도 아니고 모험가 한명한테 말입니다.
거기다가 소용돌이 누각 안에서 주는 퀘스트도 끌려갔다가 도망쳐나온 톨비르 한명이 퀘스트를 줍니다.
울둠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바람의 정령들 따위는 머릿속에서 잊힙니다.
네페르세트 일족이나 데스윙의 부하들 그리고 해리슨 존스가 훠어얼씬 부각되니까요.
여기까지만 해도 대우가 심히 열악한데 정령왕 알아키르와 최고 부관들인 바람의 비밀의회 일원들은 전담 성우조차 없습니다.
ps. 저번에 톨비르 번역할 때 네페르세트 톨비르의 두 세력 네페르세트 도시와 잃어버린 도시가 하나인지 따로인지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알아키르 원문을 보니 두 세력은 하나더군요. 알아키르의 제안을 받아들인 게 네페르세트의 지도자인 암흑파라오 테칸입니다. 그리고 시아마트를 구속한 결정자도 테칸인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위키의 현재 알아키르 항목에는 최근에 블리자드로부터 공식 부인당한 고대신의 부관 이야기가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다른 정령왕 항목을 번역하더라도 이 부분은 계속 제외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알아키르 항목은 '상당히' 부실했습니다. 거의 발키르 수준으로요.
존재감 자체가 공기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정령왕 번역은 초갈의 갈이 외치는 불 물 대지 바람의 반대 순서
바람 대지 물 불 순서로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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