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의 눈 5호박 기본이론

며칠간의 파티모집 끝에(파티 지지리 안모이더군요... 4일차에 드디어 풀파) 5호박에 도전하여, 2시간에 걸친 헤딩 끝에(네이버폰으로 하려고 했더니 마이크 고장) 드디어 영던 업적을 완수했습니다. 5호박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글은 많지만, 세세하게 기초이론을 설명해주는 글을 보질 못해서 기본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호박용의 스킬은 1번 공격, 2번 시간 정지, 3번 시간의 균열(흔히 빨대라고 부르지요)로 이루어집니다. 1번과 2번은 즉시시전, 3번은 10초 채널링 스킬입니다.

 

5호박에서 핵심이 되는 스킬은 빨대입니다. 빨대를 박고 있는 동안 대미지를 받으면 최대 10중첩까지 중첩이 쌓이고, 그 중첩에 비례해서 1번 스킬에 맞았을 때 대미지가 증폭됩니다. 물론 1번에 맞는 순간 지금까지 쌓아놓은 중첩은 사라집니다(도적의 연계 점수와 비슷한 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0중첩의 경우 대미지는 14만 1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빨대가 꽂힌 상태에서).

 

여기서 보통의 5호박 공략글을 읽으면 많이 착각하게 되는 것이, 빨대를 꽂은 상태에서 1번 공격 한 번에 중첩이 하나씩 쌓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킬 툴팁을 읽어보면 대미지 15000당 1중첩이 생깁니다. 보통 1번 공격의 대미지는 5000 정도이지만, 빨대가 꽂힌 상태에서는 대미지가 2배가 되므로(3번 스킬 툴팁 참조) 1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컨대, 1번 한 대에 1중첩은 아니라는 거지요. 그리고 빨대는 10초의 채널링입니다. 만에 하나 10중첩이 다 채워지지 못했는데도 빨대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첫 시작에서 종종 나타나는데(두 번째 턴부터 이러면 망한 겁니다 -_-;;; 두 번째 턴부터는 빨대 박고 몇초내로 바로바로 10중첩이 되어야 정상입니다) 자신의 빨대 남은 시간을 보다가 바로바로 다시 꽂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페이즈 전환이 끝난 후에 나타나는 문제인데, 구체를 피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가만히 있는데도 이동중이라 3번을 못 쓴다고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일종의 렉에 의한 경우로 자신의 화면에는 정지해있지만 서버 처리상으로는 아직 그 위치로 이동중이라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빨대를 바로 다시 날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2번 시간 정지의 경우에는 페이즈 변환 이전까지 최대 3번만 쓸 수 있습니다. '점감'이라고 하지요. 쓸 때마다 시간 정지의 효과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첫 시간 정지에서는 5초, 두 번째는 3초, 세 번째에는 2초의 시간 정지 효과가 나타나고 그 이후부터 시간 정지는 효과가 없습니다. 이 점감은 페이즈 전환 이후에는 초기화됩니다(점감이 초기화되더라도 시간 정지 쿨타임이 초기화되는 것은 아니므로 다섯 용의 시간 정지 순서를 미리 정해둬야 합니다).

 

시간 정지에 걸릴 경우, 시간 정지를 쓴 사람은 곧바로 중첩 5개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이게 빠른 딜의 핵심입니다. 1번을 쏘고 있을 차례에 시간 정지를 쓴다면 바로 자신에게 5중첩 효과가 생기고 직후의 1번 대미지가 5중첩의 양만큼 터지기 때문에, 그 때 빨대를 꽂고 있는 사람들의 중첩이 순간적으로 늘어납니다(앞에서 말했지요? 대미지 15000당 1중첩). 그리고 빨대를 꽂고 있는 사람이 시간 정지 담당이라면 그 사람의 중첩이 5개가 한번에 생기기 때문에 10중첩이 빠르게 차겠지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는 자유겠지만, 개인적으로 첫 시간 정지는 1번스킬 담당이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핵심만 알고 있다면 개인 플레이로도 5호박은 가능합니다. 물론 시작할 때의 빨대 담당과 1번스킬 담당은 조를 나눠 정해둬야겠죠. 그리고 10중첩이 되는 순간 1번을 쏘던 사람은 바로 빨대를 꽂아서 10중첩 대미지로 바로 자신의 중첩수를 폭증시키는 사이클로 가면 됩니다. 1~2번의 딜과 빨대 전환 사이클만 무난하게 돌아가면 바로바로 10중첩이 연달아 터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약간의 오차범위가 나타나더라도 자기가 10중첩이 쌓일 때마다 다른 사람의 빨대가 박힌 걸 확인하고 바로바로 쏘면 됩니다. 물론 정해진 시간 정지 순서는 지켜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어느 것이 자신의 중첩인지를 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빨대를 꽂은 이후에 나타나는 중첩 디버프가 자신의 현재 모아둔 중첩이므로 중첩 디버프의 남은 시간(30초로 시작하죠)을 기준으로 빠르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0중첩이 아닐 때 터뜨리면 전원의 사이클이 꼬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게 핵심이 됩니다.

 

이러한 이론을 기본으로 1/4 사이클, 2/3 사이클, 2명은 닥1/나머지 빨대조 등등 다양한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그런 내용은 다른 글들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론만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네이버폰이 없다거나 사이클이 살짝 꼬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