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언데드 밸런스가 시작되고 이때 쯤 두 분이 빠지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선 언데드가 원하는 건 둘 중에 하나라고 분명히
얘기 했습니다. (다른 종족도 마찬가지로 우선 각 종족 대표가 상향
목표를 말하고 그 의견을 절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1. 구울의 공격력 소폭 상향과 미듐아머로 변화(프렌지 업글)
2. 가고일 상향(업글)
이 둘 중에 하나였죠.
그리고나서 구울 미듐 아머는 안된다. 시스템이 바뀐다고 의견이 오길래
듣고보니 수긍이 가서 인정하고(사실 전 대신 쿨타임만 좀 더 늘리면
큰 상관 없다고 봅니다.), 피 420으로 상향과 공격력 +2로 나름 소심한
절충안을 내놓았더니 또 안된답니다. 사기될 위험성이 있다고.
(아니 노멀 공격에 헤비아머 유닛이 무슨 사기? 이렇게 상향되어도
돈 없을 때나 어보미네이션이 모자를 때나 대신 충당될 역할인데.)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지금 언데드는 너무 고테크 유닛에 의존하고 있다. 언데드 주력 유닛
밥집은 죄다 4-5를 넘어가고 나머지는 머릿 수나 채우고 있으니 조합이
좀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그러면서 제가 지금 유닛 밸런스가 가장 좋은 종족은 나엘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나엘 대표님도 동의하시더군요.
(더구나 나엘은 드라 상향과 함께 마자 상향을 합의 봤으니 앞으로 조합이
더욱 좋아질 겁니다.)
그랬더니 춏춐춉춋춓쵺춑춒난감님과 only[assault]님 둘이서 얘기를 엉뚱한데로
끌고가더니 가고일은 2밥집 유닛 중 최고 몸빵 유닛이라고 말하더군요.
아니 몸빵이 그렇게 좋은데 왜 땡가골하면 바로 조공이 된 답니까.
땡구울, 땡가골. 사람들 한두 번 써보고 절대 다시 안 씁니다.
몸빵 약해도 그보다 훨씬 좋은 아처가 있고, 코아틀이 있고, 버서커도
있었는데 1티어 유닛도 아닌 나름 중급인 2티어 유닛인 가고일을,
업글로 상향 좀 하자는 건데 왜 이렇게 반대가 심한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그냥 의미없는 태클이었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언데드만 상향하자고 우기는 것도 아닌 데 말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춏춐춉춋춓쵺춑춒난감님이 뜬금없이 먼저 저보고
"사람을 잘못 뽑았다"고 말하더니 only[assault]님이 "그러게요"하고 동조하더군요.
아니 뜬금없이 갑자기 그 말이 왜 나온 답니까.
가고일이나 구울 둘 중 하나를 상향하자는 것 가지고 사람을 잘못 뽑았다니요.
피어싱 유닛인 윈라 체력을 그리폰급으로 상향하자고 말을 하던 사람이
그런 말을 합디다.
구울이나 가고일 둘 다 상향 해야한다는 것도 아니고 고작 둘 중에 하나만
상향하자는 것 가지고 말입니다.
only[assault] 이 분은 자기 승률이 60%를 넘는다는 말도 안되는 예를
들면서 또 다시 언데드는 패치가 필요 없답니다.
이에 제가 반박했습니다.
래더 3위 나엘님은 승률이 68%라고.
그랬더니 할 말이 없는지 화제를 돌립니다.
당연히 할 말 없겠죠. 저도 말도 안되는 예로 똑같이 반박했으니.
(나중에 보니 나엘님 승률은 65% 였습니다.)
전 딱히 언데드를 유아독존으로 만들자는 게 아니었습니다.
유닛 조합 밸런스를 맞추자. 이거였기에 다시 설명했습니다.
언데드는 지금 유독 2-3 밥집 유닛이 별 힘을 못 쓰고 지금은 그저 머릿 수
채우기 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조합할 때 사실 상 2디스를
뺄 수가 없다고 그랬죠. 2디스만 해도 밥집이 10 이니까요.
그만큼 조합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제 스냅드래곤까지 상향되면 핀드는 피어싱+미듐아머 유닛 중 최약체는
따논 당선이라 봅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그냥 쌩~ 무시합니다.
뭐 분위기 봐서 프웜 쿨다운 좀 낮추고 네크로맨서 추가 좀 건의하려고 했는데
아예 말도 꺼내질 못하고 언데드는 only[assault]님이 그냥 자기 혼자 땅!땅!
결정하더군요.
혼자 언데드 위원단, 밸런스 위원장을 다 해먹기로 작정한 모양입니다.
결국 언데드는 싸그리 무시당하고 only[assault]님 혼자 결정한
꼴랑 구울 방어력 +2로 끝났습니다. (이거 생각하면 왜이리 웃긴지..)
당연히 언데드는 회의 시간도 가장 짧았습니다.
저 사람이 자기 혼자 의견 내고 결정했거든요.
유닛 상향을 하려면 사용할 수 있게 상향을 해야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구울 방어력 2를 달랑 주면 이걸 누가 씁니까. 차라리 가고일을 쓰지.
이런 어정쩡한 상향은 하나마나에요.
왜?
어차피 안 쓰게 될테니까.
구울 방어력 2 상향한 걸 적용해서 가고일과 비교하면 딱 나옵니다.
구울(프렌지)/피 370/방어력 2/헤비아머/밥집 2/
가고일/피 550/방어력 3/언아머/밥집 2/
과연 저 둘 중에 어느 걸 쓰게 될까요.
only[assault]님 없이 앞서 휴먼 회의 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호크라이더 상향 얘기가 나오길래 제가 호크라이더 상향에는 동의하지만,
상향을 하려면 호크와 비슷한 유닛인 라이플보단 더 좋게 상향을 해야
그나마 사람들이 쓰기 때문에 어정쩡한 상향은 차라리 아예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휴먼 대표님과 다른 사람들도 동의해서 일단 호크라이더 상향은
다음으로 미루고 다른 유닛부터 밸런스를 잡게 된 겁니다.
뭐 아무튼 이러고나서 담에라도 말해야겠다 하고 있는데
게시판에 only[assault]님이 수준 이하에 글을 남겼더군요.
"계피소녀 지뢰라고.. 잘 못 뽑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먼저 선수를 친 게지요.
수준을 보니 화나는 것 보다 뭐 그냥 헛웃음이 나옵디다.
확인해 보니 지금은 지웠더군요. 어제 그 글 보신 분을 많을 겁니다.
아무튼 서로 조합 운운했던 쓰잘데없는 얘기는 뺐고,
특별히 저한테 유리하게 더하거나 뺀 것도 없음을 밝힙니다.
Nios 님께도 따로 쪽지를 보냈습니다만,
부디 위원장만은 다시 뽑길 바랍니다.
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뭐하는 자리인지나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위원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밸런스 회의 시간도 물어 보지 않고
갑자기 자기 맘대로 정해서 사람들 곤란하게 만들질 않나.
또 자기 멋대로 정한 시간에 제일 늦게 들어오질 않나.
무엇보다,
토론으로 치면 사회자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중립도 지키질 못하는,
이런 비슷한 사람이 또다시 위원장이 되진 않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