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다중 클라이언트 찬반논란 ‘점화’
게임 내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허용해주는지에 대한 논란에 이어 다중 클라이언트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다중 클라이언트란 하나의 컴퓨터에서 동시에 여러 개의 같은 게임을 동시에 실행시켜 각각 다른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컴퓨터의 사양이 좋아지면서 게임 이용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캐릭터 육성을 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선호해왔다.
혼자서 여러 개의 캐릭터를 조작하는데서 발생될 수 있는 각종 편법 발생이나 혹은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그동안 게임사들은 다중 클라이언트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다중 클라이언트 기능을 차단하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등이 있다. 이밖에 웹 런처를 이용해 플레이되는 게임들 역시 다중 클라이언트를 막고 있다.
반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이야인터렉티브 ‘엔젤러브 온라인’ 등은 다중 클라이언트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다중 클라이언트를 허용하더라도 게임 콘텐츠의 이용이나 전체적인 밸런스 상에 별다른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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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해상도 모니터를 활용해 여러개의 게임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실행한 모습 | |
논란이 생길 때마다 언제나 이용자들의 편의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엔젤러브 온라인’은 다중 클라이언트를 전면 허용하고 있다. 게임 자체가 사냥 중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는 달리 인맥쌓기와 하우징 등 커뮤니티를 중점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밖에도 엔젤러브 온라인은 게임 내 매크로 기능을 도입하는 등 19일 예정된 오픈 서비스 이전부터 게임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각종 시스템 공개로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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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중 클라이언트 실행을 전면 허용하고 있는 `엔젤러브 온라인` | |
일부 이용자들은 육성 편의성과 다양한 캐릭터를 고루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2개까지는 클라이언트 실행을 허용해주는 것이 어떠냐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메탈릭’ 이라는 아이디의 한 게임 유저는 “어차피 파티 플레이 등 주요 콘텐츠는 다중 클라이언트로 진행할 수 없는 만큼 해킹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게임 편의를 위해 허용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개의 클라이언트만을 허용해주는 게임도 있다.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대항해시대’는 부분유료화 전환 후 다중클라이언트를 차단했다. 게임 특성 상 5개의 클라이언트도 한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조작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다소 밸런스를 해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동안 허용해오던 다중클라이언트를 완전히 막을 경우 이용자들의 반발이 예상됐다. 결국 CJ인터넷은 다중 클라이언트 기능을 편의상 2개까지만 허용해주기로 결정했다.
‘엔젤러브 온라인’을 개발한 이야인터렉티브 한 관계자는 “게임의 유형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온라인 게임을 판매가 아닌 서비스라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매크로나 다중 클라이언트 등은 콘텐츠 소비 촉진제가 아닌 이용자 편의 유틸리티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한국 게임 업체들이 보다 서비스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http://www.zdnet.co.kr/Contents/2009/11/14/zdnet20091114110300.htm
어느분들은 조금 뜨끔 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