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윈드. 국토의 1/3이 산으로 되어있는, 그러나 나머지 2/3이 비옥한 대지로 되어있는 국가. 그리고 기사의 국가.
그리고 최고의 기사라면, 역시 스톰윈드의 두 사람을 뽑을 수 있다.
첫째로, 스톰윈드 540년 역사상 최강의 기사! 카이사르 라그라 폰 니에르 스톰윈드! 바로 스톰윈드 88번째 왕. 그의 시기적절한 전술과 전략은 이미 얼라이언스 진영에 멀리 퍼져나가있는 상태였다.
두번째는 놀랍게도 팔라딘이었다. 그것도 신성술이라고는 단지 힐링계열의 신성력만 발휘하는 그런 성기사. 하지만 그의 전투능력은 스톰윈드의 다른 기사들은 매우 압도했다. 스톰윈드 200년만에 부활한 세인트나이트 부온 폰 니오스. 그는 초대신 니오스와 대화를 하는 유일무이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스톰윈드는 가히 천하무적이었다. 그 일이 있기 전 까지는 말이다....
쾅!
적발에 은빛 갑옷을 입은 기사가 테이블을 크게 내리쳤다.
"뭐라! 대체 그대들은 저주받을 스콜지의 명장, 아서스가 그렇게 휘저을 동안 무엇을 한 건가!"
하지만 그의 주위로 앉아있는 기사들에게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지금 그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적의 병력을 늘려준 꼴이니 말이다.(언데드는 적과 싸움을 할 수록, 그들을 전멸시키지 않는 한, 수가 늘어난다.)
"폐하. 아무래도 그 저주받은 마검, 프로스트 모운의 마력이 기사들의 힘을 못 쓰게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흠.. 부온 경의 말도 일리는 있군. 원탁의 기사들은 들으라!"
그들의 왕! 세계 최강의 기사! 얼라이언스의 대군주! 스톰윈드의 대제! 카이사르가 일어설려고 하는 중이었다.
"정벌한다! 언데드를! 로데론의 추악덩어리를! 그리고 스톰윈드의 원수를!"
우어어어어!
순간 기가 죽은 기사들의 어깨에 힘으 솟아나기 시작했다.
니게른 역(세계가 4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지고 나서) 2821년. 종족전쟁의 시작이었다.
"공문을 보내라! 얼라이언스 연합의 저력을 보여주자! 추악한 스콜지와 호드의 잔당들을 모두 박살내리라!"
그렇게 말하는 카이사르의 눈은 분노로 빛나고 있었다.
기사들이 전쟁준비를 향해 해산했을 때, 카이사르의 옆으로 꼬마가 하나 나타났다. 꼬마라긴 너무 작았는데, 겨우 카이사르의 머리의 반도 안되는, 그런 작은 아이었다.
[하아암. 카이사르님. 또 전쟁이에요?]
"할 수 없단다. 릉아(綾兒 - 비단같이 고운 아이라는 의미)야. 이건 우리들의 일이다."
[하아암. 릉아는 전쟁이 싫어요.]
카이사르는 꼬마 소녀의 하품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전쟁이 싫은 정령. 하지만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기사왕의 자리에 앉은 카이사르. 왠지 보면 역설이지만, 그 안에는 매우 심오한 단어들이 담겨있다.
"릉아야. 전쟁없는 삶은 기사들에게 없는 것이란다."
[알았어요.]
릉아는 마지막으로 하품을 하더니, 다시 자신의 공간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카이사르는 곧이어 전령들을 통해 두 기사를 불렀다.
한명은 성기사 부온. 다른 한명은 소울나이트 케나스.
"두 경께서 고생을 해주셔야겠소. 부온 경은 지금 달라단과 골드 드래곤 라디언트 님을 만나 엘프와 마법사들을 데리고 로데론 평야로 오시오. 케나스 경은 가름 둠 포지, 그리고 카즈 모 단으로 가서 드워프들의 지원을 받아오도록 하시오.
부온의 푸른 머리결과 케나스의 검은 머리가 서로 섞이는 듯 하더니, 두 기사는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다.
"과연...그럼 저는 어디로 갑니까?"
검은 갑옷으로 온 몸을 도배한 기사가 옆에서 나타났다. 별명은 작은 사신(Little Reaper) 캐넌 디어스리. 백병전의 소드마스터다.
"로데론 평야로 가게."
"왕이시여.. 그럼 왕께선?"
"나도 간다."
그러자 작은 사신, 캐넌 디어스리는 이해한 듯, 다시 검은 그림자 사이로 다시 사라졌다.
두 기사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성기사의 흰 말은 거대한 숲이 있는 곳으로 달렸고, 소울나이트의 검은 말은 산으로 향했다.
에휴 엑월 접어야할까봐요
ps.
눈팅족은 하나씩 사망합니다 이제부터 크하하하하ㅏ하 살고싶으면 댓글을 달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