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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rdust_SiEn
작성일 2010-04-20 23:00:10 KST 조회 256
제목
테라스 - 시그니어(1부) 5장 증오(6)

불멸자들.

그들은 각자 제멋대로의 성향이 있어서, 이 전쟁이 어디로 튈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신에게 구애받지 아니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룩하는 자들.

하지만 일반인들은 커녕 세력가들 조차도 모르는 그들은 공공연한 비밀이 아니라, 드래곤정도 되야 아는 비밀이었다.

"...하지만, 글레이서 듀크의 이번 적이 누가 될 지는 모르는 바 아닌가."

스키리스의 독백과 부합하기라도 할려는 것인지, 글레이서 듀크라는 자는 이모탈리안을 이끄는 스키리스 조차도 잘 모르는 인물이었다.

"요 몇 주 전에, 비스트 킹 게슈펜스트와 격돌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설마 버닝 리전(burning Region)까지 무시할려는건 아니겠지. 바로 그의 원수인데.. 그가 그렇게 된 것도 그 버닝리전의 악마대공 킬제덴 때문이란 것을 내 어찌 모르겠나만은..."

"두렉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오. 스키리스 폰 달라단. 아니 메피스토."

케온은 눈에 보지 않아도 뻔하다는 듯, 말했다. 무슨 자신감인지는 몰라도 말이다.

"어쩔꺼요, 대마신?"

"파괴와 대지를 당담하는 신께서 어찌 일개 마족에게...는 아니고. 일단 이 Doom 저주부터 풀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대체 무슨 연유로 이런 여리다 여린, 대천사 꼬마에게 까지 이런 악독한 저주를 내뿜었을꼬...."

스키리스는 혀를 쯧쯧 차면서 둠의 저주방향을 재 보았다.

"쯧... 뒤에서 당했구먼."

그녀의 뒷목에 선명하게 나 있는 4개의 검은 손가락이 하늘로 치솟한 것 하며, 손등으로 보이는 곳에 붉은 반점까지. 확연한 둠의 저주다.

"...진짜 신께 맏겨보는 수 밖에 없을지도."

스키리스는 곧이어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크게 웃음을 지었다.

하하하하하!

이미 신을 버린지 수십, 수백, 아니 2천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이 꼬마 천사를 살리기 위해서 버린 신을 찾는 자신이 우습기도 했음이며, 자신이 그토록 경멸하던 나약한 인간에 대한 신의 존엄성에 대해 언제나 신랄하게 비판해왔던 자신이 신을 찾았다는 자괴감일지도 모른다.

"어이 케온."

언제 침대에 다시 눕힌건지, 그리고 어느 새 물수건을 구해다가 조금씩 열이 나고 있는 소녀에게 물수건을 계속해서 갈아주면서 간호하고 있는 저자가 과연 파괴의 신 케온이 맞단 말인가.

"그녀를 처음 본게, 아마.. '그 때' 였나?"

"...아마."

"..그렇군. 그때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었지. 순수한 혈통이란 이름 아래, 채 20살 남짓 된 천사 애송이가 내려오길래, 그저 그런 사신(使臣)인 줄 알았더니 사신(死神)이었다는 거 말이지. 참 천국도 썩을대로 썩은거 같았지 그때는. 신도 엄청 원망했었고 말이지."

케온은 말 없이 계속해서 물수건을 갈아주었다. 스키리스는 그러나, 하고싶은 말은 다 하겠다는 듯,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 때는 말이야. 저 고대의 대천사장이라는 메타트론이라는 자도 때려 죽여버리고 싶었지. 왜 아무 죄도 없는 우리 마도제국을 그렇게 무참하게 밟아놓냐고. 마법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천사에게 죽어야만 했던 마도제국민들을 기억하면 아직도 내 그때의 분노는 가라않지 않지."

하지만 그 말을 하는 당사자의 눈빛이라고는, 그 일을 직접 당한 당사자의 눈빛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듯한 그런 온화한 눈빛이었다.

"그 때 깨달았다네. 이것이 바로 이 세계를 창조하신, 품으신 그 분, 니오스(또는 Gaia)신의 뜻이었다는 것을 말이지."

"....."

케온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또한 알고 있었다. 그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다름 아닌 니오스, 자신의 어머니의 의지로써 이 세상에 낳아졌다는 걸 말이다.

"분노했다. 원망도 했었다. 메타트론(콘라드 or 콘라시오) 또한 자유롭지 못한 존재 중 하나였다네. 그건 자네도 마찬가지일테지."

"....궁상맞군."

케온이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 그도 그곳에 있었다. 무슨 연유였는지는 몰라도, 붉은 머리카락이 탐나는 천사 아이었으며, 마법사들을 하나 하나 찌르면서도, 아프지 않게 심장만 골라 가며 찌르던 그 꼬마 천사.

한 명 한 명 죽어나갈 때 마다 피눈물 흘리던 그 꼬마 천사.

단 5명의 마법사의 목숨을 찔러 놓고서, 바로 혼절해버리던 그 꼬마 숙녀. 물론 그 다음은 다른 대천사가 와서는 수백의 마법사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불꽃의 탑을 무너트려 버렸다.

무표정하게 돌아서던 그 갈색머리 천사보다도, 공들여 만든 제국이 하나 둘 무너져 가는 것을 지켜보며 억장을 잡던 마왕 본인보다도, 가장 안쓰러운건 꼬마 천사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또 그 여린 마음에 쓰러지고 말았다.

"...많이 스틱스 강으로 빠져버린 느낌이오만."

케온의 말에 마법사는 정신을 차렸다.

"응?"

"대화가 많이 '스틱스'강으로 빠져 흘러가버렸단 말이오. 글레이서 듀크의 경우야 어디로 설 지는 모르지만 예상이 가는게, 이번에 스콜지의 편에 들 거 같군."

케온은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은 오늘 전쟁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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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Glacier.No1   |   아이콘 skyris   |   아이콘 맥건
아이콘 [감염된부릉이] (2010-04-20 23:11: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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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댓글보면서 천천히 수정해봅니다.
관심없으면 접지뭐
아이콘 Glacier.No1 (2010-04-20 23:12: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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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리스님이혀를 차다니!
아이콘 skyris (2010-04-20 23:22: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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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은 답이 없어요... 그냥 체력의샘과 코일빨로 버티는 수밖에... 어?
아이콘 루디 (2010-04-20 23:26: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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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로또
아이콘 Stardust_SiEn (2010-04-20 23:28: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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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일부로 적게 쓴거는
내용 추가를 위한 댓글을 바란거였는데
물거품이됬군
Endless.Pain (2010-04-20 23:41: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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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스펠링 오류!

버닝 리전(burnig Region)
burnig 아니죠 burning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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