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tardust_Si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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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4-22 00:51:40 KST | 조회 | 243 |
제목 |
테라스 1부(시니어스) 5장 증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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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그 때 여관문을 발로 박차고 들어오는 산개ㅏ 있었다. 시리도록 시린 은발에 은안. 눈빛마저 누군가를 얼려버릴 듯한 자였다.
"글레이서 듀크."
[오랜만이오. 대마신.]
그리고는 케온을 보며 인사했다.
[반갑군. 혈향의 천사여.]
"...별로 듣고싶지는 않은 표현이었는데 말이아. 지금은 땅을 조금 손봐주고 있거든."
케온은 순간적으로 분노하는 모습을 내비췰까 하다가 그저 웃는 낯짝을 들이댔다. 옛말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가식과 허울만 뒤집어 쓴게로군.]
그의 말에 순간적으로 표정이 질끈 굳었다. 이 남자는 그저 유머로써는 상대 할 수 없는 남자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으니까. 대마신께선 이번에 중립을 유지하실 거요?]
"나말인가? 그건 상황을 보고 나서 결정하도록 하지."
스키리스의 은발이 찰랑찰랑 흔들어대고 있었다.
[곧 두렉 디스인첸터의 움직임이 일어날거요. 그들은 하나면서 다섯이니. 곧 무언가를 하겠지.]
그리고는 그는 등장했던 것 처럼, 쾅! 소리를 내며 문을 거칠게 닫았다.
나가면서 한 마디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Doom Curse는 답이 없지.]
"으하하하하하하!"
케온은 신나게 웃었다. 혈향의 천사라. 오랜만에 듣는 자신의 '별명'아니던가.
"크하하하. 대단하군 대단해! 글레이서 듀으으크!"
그의 눈은 언제부턴가 붉게 변해 있었다. 스키리스는 '드디어 이놈이 발작을 시작했군.' 이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 했다.
"보여주지. 비릿한 혈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잘못 건드린거야. 감히 나의 역린(逆鱗)을 건드린거냐? 이 케온 루시퍼의 역린을? 죽여주마.. 이 세상의 모든 네놈의 혈족을 찾아서 하나하나 목을 딴 후에 그 피로써 블러드엔젤(Blood Angel)의 역린을 건드린 것을 후회하게 해주마."
그의 비릿한 미소는 계속 이어졌다.
쿵!
"콘라시오!"
라피르보다 더 큰, 드루이드 마스터로 보이는 자가, 금발 사내에게 소리쳤다.
"기란차(두렉4). 흥분할 일이 아닙니다. 자연의 신께서 이리 흥분을 하시다니요. 아무리 루시퍼와 메피스토가 이곳에 있다 해도, 그들은 인과율을 건드리지는 않을 겁니다."
"아닐세 콘라시오(두렉1). 메피스토라면 몰라도, 루시퍼와 미카엘이 한 공간에 있는 이상, 미카엘은 루시퍼의 역린이 될 수 밖에 없어."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네크로멘서가 말했다.
"메디브(두렉2).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애초에 그녀가 대천사가 된 목적 자체는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르니 말입니다."
"...그렇지. 대비해야 할 걸세. 테라스의 운명이 그녀에게 달려 있다는 점은 괜찮지만, 루시퍼가 옆에 있다는게 매우 걸리는군."
메디브의 검은 로브 안에서 비죽 튀어나온 검은 장발은, 주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찰랑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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