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 시그니어(1부) 6장 불사의 군단(3)

하지만 언제까지나 하염없이 바라만 볼 수는 없는 노릇.

그렇게 그가 다시 고담 시로 돌아갈려는 순간에, 무언가 본능적으로 위험신호를 그는 느꼈다. 그리고 특유의 시체 썩는 냄새까지.

[Grrrrrr]

그가 분노로 가득 찬, 노란빛 눈을 빛냈다.

은빛 만월이 아닌 피처럼 붉은 만월이었다.

[Grrrr 불사(不死)인지 불사(彿死)인지 찢어발겨주마.]

그의 숨겨진, 나이프처럼 잘 벼려진 5개의 손톱들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는 순식간에 시체썩는 냄새가 나는 곳으로 달려나갔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펑!

고담 시 북쪽에 불침범을 서던 용병들은 죽을 맛이었다. 애초에 고담 시가 넓다(조그만한 소국의 반정도 크기)고는 하지만, 저 멀리 줄지어서 내려오는 언데드 군단을 보면 정말 답도 없음을 실감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마법사들이 죽을 힘을 다 해가면서 파이어볼같은 화속성 마법을 난사하고 있었지만, 마법은 절대 만능이 아니다.

그것도 생존을 위해 마법을 배운 이들이라면 마탑에서 죽어라 수련한 수련생보다 낮은 서클일 수 밖에 없었고, 그만큼 마법의 성공률도 현저히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명중률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사방에 깔려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던져도 맞는게 현실이었다.

[크앙!]

서걱

은빛 갈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도로가 하나 생겼다. 은빛 늑대를 보고는 그들은 곧 환호성을 질렀다.

"은빛늑대다!"

은빛 늑대는 말 없이 계속해서 시체를 베고 뜯고 내던질 뿐이었다.

갑자기 뒤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그들이 기다리던 응원군이 나타난 것이다. 독수리 깃발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시네콜 시장의 Crowds 부대.

Crowds부대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대부분이 견습 기사로 되어있다는 점인데, 단장인 시네콜이 최상급 소드 익스펙터이니 말이다.

곧이어 흰 빛이 여기저기서 터지기 시작했다.

"성녀님이시다!"

"오오오오오!"

은빛 머리의 성녀가 그들 앞에 도달했다. 도달하자마자, 부상자들을 치유하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몇명을 보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반 이상 언데드화 된 이상, 그들은 살 가망이 없다는 의미.

그러면 주저없이 다른 용병들이 그 용병의 목을 쳤다. 그 누구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곧 자신의 차례가 온다면 전우들이 주저없이 목을 치리라는 것은 잘 아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럴것을 잘 알기에 그들은 열심히 싸웠다. 명예도 돈도 아니다. 그저 그들에게는 소중했던 것이다. 고담 시라는 곳이.

마지막으로 만월은 언데드의 밤만이 아니라, 라이칸슬로프들의 밤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언데드 사령관으로 보이는 자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이틀이나 늦었군요.

급하게 한 편 썻습니다.

엑월 종료 3달정도군요.

 

성녀라니!

타임어택 소설..

Crowds부대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대부분이 견습 기사로 되어있다는 점인데, 단장인 시네콜이 최상급 소드 익스펙터이니 말이다.

뭔가 수정중에 잊고 넘어간듯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