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tardust[PyriNe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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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6-14 20:43:40 KST | 조회 | 259 |
제목 |
Xp 픽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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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 또각 또각
털썩
"후우.. 결국 날 속인 게로군.. 기만죄로 처리해도 별 불만 없으리라 믿는다."
붉은머리 여성은 원탁에 앉으면서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상대를 노려봤다. 하지만 상대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을 뿐.
"미안하군요. 대천사 미카엘. 하지만 당신도 '대' 두렉신의 가호를 받는 저는 어쩔 수 없을 껍니다."
붉은머리와는 조금 대조적인 듯한 연갈색 머리의, 흰 무복을 입은 여성이 말했다.
"...두렉? 신이 왜 중간계, 월드에 관여하는거지?"
"마왕도 관여하는데, 신이라고 관여하면 안 된다는 법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미카엘 대천사장."
"....빌어먹을. 그럼 왜 날 속인건지나 들어 볼 수나 있을까? 시엔?"
"신의 어명이라고 하면.. 때릴거죠?"
시엔이라 불린, 신관은 말똥거리는 눈을 빛내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는 어떠한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설사 신이라도, 내 앞길을 막는다면 부셔버리겠어. 키얀, 부릉이신은 나에게 협조할꺼야. 그도 나랑 비슷한 맥락이거든. 그리고 너도... 시엔, 아니 피리넬이라 불러줘야할까?"
"마음대로 하세요. 대천사 미카엘. 하지만 가브리엘이 이 곳에 곧 올거라는 건 아시나요?"
"대마왕 스키리스 더 메피스토도 여기에 있어. 무엇이 두려울지냐."
피리넬, 아니 시엔은 언제부턴가 굳은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신성모독죄. 그것도 마신을 건드다니요...어쩌실려고 그러는 겁니까?"
"어쩌긴.. 이번에 내려가야 할 거 같아서 그래. 그때 보자."
그녀는 어느샌가 분노하는 얼굴을 치우더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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