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일번나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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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1-20 14:20:09 KST | 조회 | 331 |
제목 |
[전설 - 스타크래프트2] 래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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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 스타크래프트2] 래더 9.
[전설 - 스타크래프트2] 래더 9. 프롤로그
2500년 12월 3일.
11시 58분.
나르메스 행성.
단단한 신소재 강철로 이루어진 견고한 문 앞에 해병 2명이 보초를 서고 있다.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많은 월급을 준다는 자치령의 지키지 못할 약속을 믿고 입대했다. 이들은 단기간에 엉터리 훈련을 마치고 싸구려 전투복을 착용했다. 지금 나르메스 요새의 사령부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해병 모두 이와 같이 자치령에 유언비어에 속아 군에 가입했다. 여기 두 명의 젊은 해병들은 반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평화롭고 안전한 자치령 사령부의 후문을 지키는 임무를 받았다. 이 젊은 사내들은 계속되는 지루함에 긴장을 늦춰 버리고 잡담을 떠든다.
“ 너, 네이버 카페 ‘ 하야테처럼!질풍카페 ’ 에 들어가 봤냐? ”
“ 네이버 카페? 네이버는 블로그 눈팅하는 맛이지. ‘ 피아의 스타 연구소 ’ 들어가 보... ”
‘ 서걱. ’
해병 뒤에서 적대 환경 개인용 은폐장치를 이용한 사이오닉 능력을 지닌 암살자들이 칼을 휘둘렀고, 2명의 어린 해병들은 한순간에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린다. 은폐장이 풀리며 하얀색의 CMC-405를 입은 여성과 고장갑 환경 차폐복을 입은 남자가 등장한다. 남자는 견고한 문의 버튼들을 만지작거리자 곧 문이 열린다. 여성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그림자에 숨은 동료들에게 손짓을 한다. 그녀의 수신호를 보고 3명의 해병이 그림자에서 나온다. 다른 해병 보다 두 배 이상 커 보이는 남자. 서부시대의 옷을 입고 있는 남자. 그리고 잔뜩 긴장한 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길 빌고 있는 남자. 가장 큰 해병이 웃으며 말한다.
“ 우으흐흐흐! 일이 쉽게 잘 풀리는 걸? 진입하자고! 친구들! ”
그의 음성은 동료들에게 부착된 수신기를 통해 은밀하게 수신된다.
“ 레커이르! 임무 중엔 말수 좀 줄이라고 했지! 집중이 안 되잖아! ”
그들의 리더 역을 맡고 있는 고장갑 환경 차폐복을 입은 남자 덩치 큰 해병을 나무란다. 그렇게 레커이르를 꾸짖는 남자의 손에는 기다란 못과 C-14 소총이 들려있다.
“ 미안, 미안, 프레이스. 다음부터 조용히 하면 되잖나? ”
레이커르는 프레이스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 그 눈깔을 내가 없애줄까? 응? ”
프레이스는 오른손에 들고 있는 거대한 못으로 레이커르의 눈을 찌르는 시늉을 한다. 티격 거리는 그들을 말리는 것은 언제나 다프네의 몫이다. 팀에서 정찰과 아군 치료를 맡고 있는 그녀는 사이좋고 멍청한 두 짐승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 오늘이 마지막 임무잖아? 이번 임무만 완수하면 래더 8도 해체라고! 진지하게 좀 해! ”
다프네가 시체를 정리한 뒤 그 둘을 타이른다. 레이커르는 혀를 찬 뒤 먼저 자치령 사령부 안으로 들어간다. 그 뒤를 다프네가 따라 들어가고 서부 식 카우보이 옷을 입고 두 자루의 권총을 쥔 엔드류가 들어간다. 그리고 전투 경험이 적은 신참 에이스가 들어가고 프레이스가 뒤를 잇는다. 그들이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아무도 없는 사령부의 1층 복도를 가득 채운다. 다행히 보초와 감시 카메라는 보이지 않는다. 곧 그들은 사령부 구석의 엘리베이터에 도달했다. 프레이스는 통신이 안 되는 지하에 들어가기 전에 전투순양함 검은 날개에 통신을 취한다. 그가 간단한 상황 설명을 하자 상부에서 지령이 내려온다.
“ 알겠다. 프레이스. 작전을 허가한다. 지하 각 층 마다 있는 3개의 데이터 보관소를 파괴하고 무사히 귀환을 빈다. ”
프레이스는 상부에서 작전 허가를 받은 뒤 지하 1층 버튼을 누른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프레이스는 이번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소수 정예 부대, 래더 8은 그들의 미노타우르스급 전투순양함 검은 날개와 함께 자치령에 많은 도움을 줬다. 주로 반 자치령 세력들을 제거하는 임무로 그들은 자치령에 충성하며 임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자치령은 이제 쓸모없어진 래더 8을 제거하려 했고, 이에 분노를 느낀 래더 8의 요원들은 마지막 임무로 자치령의 주요 시설들과 주요 간부들을 암살한 뒤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자치령 사령부 밖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여지고 있다. 강력한 무기와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저글링처럼 인해전술로 밀고 나가는 자치령에 쓰러지고 부상당하는 동료들을 생각하자 프레이스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원래 엄청 떠들고 있어야할 레이커르 조차도 조용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 이제, 마지막이군. 나중에 다시 만나면 버바네 휴게소에서 스커티 볼거 8번 위스키. 한턱 쏘라고. ”
아쉬운 얼굴을 한 채 레이커르가 중얼거린다.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는 곧 지하 1층에 도착했다. 은폐장을 작동 시킨 다프네와 프레이스가 돌격한다. 반쯤 감긴 눈을 하고 있던 보초 2명을 손쉽게 제거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료에게 손짓을 한다. 주위를 살피며 그들은 지하 1층을 유유히 활보한다. 곧 주위를 순찰하던 해병이 프레이스와 친구들을 발견하고 경보를 울린다. 프레이스는 경보를 누른 해병을 향해 오른손에 들고 있는 날카로운 못을 던진다. 못은 해병의 보호경을 뚫고 들어가 해병을 영원히 잠재운다. 경보를 듣고 침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해병들이 때 거지로 몰려온다. 레이커르는 기분 나쁘게 미소 짓는다. 그리고 그에 앞에서 열심히 방아쇠를 당기던 에이스를 밀치며 말한다.
“ 어이, 신참! 폭발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 뒤로 빠져. ”
레이커르는 그의 등 뒤에 달려있던 180mm 충격포를 꺼낸다. 상당히 몸집이 큰 레이커르는 거대한 180mm의 충격포를 한손으로 들 수 있다. 그가 방아쇠를 당기자 달려오던 해병들은 뼈와 살이 분리되어 공중으로 날아간다.
“ 우으흐흐흐! 좋아, 이거라고. 어때? 내가 만든 화려한 붉은 분수가? ”
레이커르는 웃으며 연달아 방아쇠를 당겼다. 지하 1층이 흔들리며 건물이 위 아래로 흔들린다. 레이커르 덕분에 쉽게 첫 번째 데이터 보관소에 도달했다. 엔드류가 데이터 보관소를 관리하는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곧 데이터 보관소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 더 많은 병력이 오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2층에도 많은 해병이 우리를 겨냥하며 환영해주었다. 하지만 그들도 몇 번의 방아쇠를 당기자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은 지하 2층 데이터 보관소에 도착했고 엔드류가 바이러스를 퍼트려 지하 2층 데이터 보관소도 마비시켰다. 그들은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 띵. 지하 3층입니다. ’
지하 3층에 도착을 알림 음이 들려온다. 문이 열리기 전. 프레이스는 간파했다. 이건 함정이라는 것을. 깨다은 프레이스는 소리친다.
“ 레이커르!! ”
프레이스가 소리치자 레이커르는 문이 다 열리기도 전에 틈으로 충격포를 쏟아 붇는다. 엘리베이터 앞에선 많은 경험을 쌓은 해병들은 충격포 속에서도 살아남아 총알을 퍼부었다. 총알이 에이스의 얼굴과 다프네의 얼굴에 스쳐 지나간다. 프레이스가 사이오닉 능력을 사용해 해병들의 총격을 막아낸다. 그리고 엔드류가 정확한 총 솜씨로 뛰어난 성능의 강화 전투복에 취약부위를 노린다. 자치령의 해병들은 모두 쓰러트리자 박수를 치며 한 남자가 다가온다.
“ 축하하네! 제군들. 내 이름은 나라하트. 이곳, 나르메스 요새의 총 사령관이지. ”
갈색 제복을 입은 남자는 자신을 나라하트라고 소개하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래더 8의 요원들은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그를 겨냥한다. 나라하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말을 계속했다.
“ 흠, 자네들은 우리 자치령에게 충성을 바친 자네들에게 감사를 표하네. 하지만 쓸모없는 도구는 버리는 법. 사냥개도 사냥이 끝나면 잡아먹히는 법이지. ”
“ 입 조심해! ”
나라하트의 도발에 넘어간 다프네는 그녀를 향해 야전 칼을 내던진다. 하지만 단검은 나라하트를 호위하던 유령의 사이오닉 방어막에 의해 튕겨나갔다. 그것을 보던 나라하트는 폭소하였다.
“ 크하하하! 멍청하군. 자네들의 행동을 최후의 발버둥이라고 하지. 제군들은 내 명령에 의해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운명이 라는 걸 알고 있도록. ”
그의 말에 모두 주위를 둘러본다. 약간의 인기척에 엔드류가 은폐 감지기의 스위치를 키자 둘러싸고 있는 유령 부대가 나타난다.
“ 자네들이 자치령에게 상당히 중요한 요새를 급습하고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더군. 그것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 그 덕분에 난 장군이 될 수 있겠어. ”
나라하트의 어깨에는 사계절 항상 푸르름과 굳건한 기상 그리고 절개를 상징하는 영관의 대나무가 3개가 달려있다. 나라하트는 5명의 표정이 어두운 것을 보고 말을 잇는다.
“ 내가 재미있는 정보를 알려 주도록 하지! 자네들의 실패 임무 실패가 뭔지 알고 있나? 바로 배신자가 있기 때문이지. 자네 대원중 우리와 내통한 사람이 있다는 거지. 그가 서류를 건네주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모두 죽었을 거다. 자, 제군들도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누가 현명하게 살아남고 싶나? ”
나라하트는 즐거운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우리들 중 배신자가 있다는 충격에 침묵을 한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함부로 나불대지마! ”
감정 기복이 가장 심한 레이커르가 충격포를 나라하트에게 겨냥하고 소리친다. 그것을 신호로 우리 주위를 둘러싼 유령에게 총알을 선물한다. 나라하트는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 뒤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한다. 프레이스와 동료들은 모두 사이오닉 능력자로 총알 정도는 피할 수 있지만 모든 총알을 막아내기는 어렵다. 레이커르의 전투복은 전투순양함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겠지만 달랑 서부식 옷을 입고 있는 엔드류에겐 총알은 치명적이다. 엔드류를 위해 작전상 후퇴라고 소리친다. 엔드류는 섬광탄들을 주위에 던졌고 섬광탄의 굉음과 함께 우리는 엘리베이터로 전력 질주했다. 프레이스, 엔드류, 에이스, 다프네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전투복을 입은 레이커르만이 유령들의 탄피를 막아내며 달려온다. 그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던 찰나에 총성 소리가 들려왔다.
“ 타아앙! ”
어느 유령이 쏜 강력한 탄환이 레이커르의 특수한 전투복의 허벅지 부분을 강타한다. 강력한 탄환은 특수 전투복을 관통하고 레이커르를 쓰러트린다. 외마디 비명과 뒤로 고꾸라진 레이커르는 신음을 한다. 유령이 연속적으로 발사하는 위협적인 총알이 에이스의 전투복에 빗맞아 튕겨나간다. 유령들이 엘리베이터에 다가오자 에이스의 심장 고동은 빨라졌다.
“ 알지? 내가 짐 따윈 되고 싶지 않다는 걸? 그냥, 두고 가. ”
레이커르가 고통을 참으며 말한다. 그를 지켜보던 다프네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그리고 에이스에게 미소 지으며 말한다.
“ 이봐. 신참. 누나 없어도 잘 할 수 있지? ”
프레이스는 한번 결심한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누른다.
“ 프레이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스커티 볼거 8번 위스키 꼭 사줘! ”
그의 장난어린 목소리를 끝으로 엘리베이터는 문을 닫고 1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허탈한 채 동료를 잃은 3명의 암살자가 나타난다. 그들은 안전한 후문을 통해 밖으로 나선다. 그러나 후문 밖에서 그들을 기다린 것은 미리 준비된 수송기가 아닌 자치령에서 월급을 받고 있는 해병들이 맞이했다.
“ 자네들. 내 말을 잊은 건가? 제군들 무리에 배신자가 있단 말이다. 덕분에 우리는 자네들의 공습을 막을 수 있었지. 아, 그를 소개시켜주지. 이봐! 나오게! ”
프레이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해병들 사이에서 검은 전투복을 입은 남자가 걸어 나온다. 남자의 얼굴을 보고 에이스는 경악한다.
“ 부함장님? ”
래더 8의 부함장 젝슨. 그는 피에 굶주린 전형적인 암살자다. 살인 대상이 부모라도 서슴지 않고 칼을 휘두를 남자. 래더 8의 해체를 끝까지 반대한 남자. 그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료를 팔아먹었다. 젝슨에게 나라하트가 박수를 치고 악수를 청한다.
“ 고맙네. 자네에겐 특별히 상을 주도록 하지. ”
나라하트는 주머니에서 블레스터라는 이름의 강력한 권총을 꺼낸다. 젝슨은 새로운 무기를 받게 되어 입꼬리가 올라간다. 모두의 예상과 반대로 권총의 총구는 젝슨의 머리를 향한다.
‘ 탕! ’
총성과 함께 총알은 젝슨의 머리를 관통했다.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젝슨은 쓰러졌다. 프레이스에게 총구를 겨누던 해병들도 어리둥절하며 몸을 움 추린다.
“ 훗, 배신자는 언젠가 배신을 하는 법이지. 우리 위대한 자치령에겐 이딴 제어불능의 쓰레기는 필요 없어. ”
블레스터의 총구는 다시 움직인다. 강력한 화력을 구사하는 저 총은 전투복을 입은 에이스나 프레이스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총의 총구가 움직이다 3명은 긴장한다. 한 번 더 총성이 울려 퍼진다. 샤일로 행성 출신의 항상 묵묵하며 온갖 무기로 팀원을 보조 하는 서부시대를 동경했던 엔드류, 그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조용히 쓰러진다. 나라하트는 악마처럼 웃으며 하늘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에이스는 두려움에 잠식되어 다리를 떨기만 한다. 프레이스는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구가 옮겨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총성과 함께 왼쪽 눈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쓰러질 때 왼쪽 눈으로 홀로 울고 있는 에이스를 보았다. 그리고 프레이스는 정신을 잃었다.
2505년 11월 30일.
3시 19분.
제이토스 행성.
프레이스는 식은땀으로 몸을 적신 채 가쁜 숨을 내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는 머리를 감싸며 중얼거린다.
“ 제길, 5년 전. 악몽 같은 날이... ”
5년 전. 래더 8은 패배하였다. 래더 8은 괴멸했고, 검은 날개는 자치령에게 빼앗겼다. 프레이스는 한바탕 전투가 끝난 뒤에 간신히 살아남은 다프네에게 구출되었다. 왼쪽 눈도 다프네의 뛰어난 수술 실력 덕분에 접안렌즈 이식 수술을 통해, 유령 요원들이 사용하는 인공 안구로 교체하였다. 젝슨과 엔드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에이스가 어떻게 되었을지, 다른 동료들의 소식을 알 수 없었다. 단지 코프룰르 행성계의 변방 행성인 제이토스로 다프네와 함께 몸을 피했다. 자치령 중장인 친형의 부탁으로 그의 아들을 맡고 있다. 이름은 ‘ 나스 클레인 ’ 이라고 하며 굉장한 사이오닉 능력을 지닌 당돌한 녀석으로 그의 집에서 일손을 돕는다. 프레이스는 이곳에서 그녀와 결혼 했고 작은 술집을 경영하며 그때 죽었어야할 생명을 유지한다. 이제 프레이스에게 남은 것은 조그마한 술집, 다프네, 클레인 그리고 자신이 부적처럼 여기는 기다란 못이다.
“ 왜 그래? 프레이스. 안 좋은 꿈이라도 꾼 거야? ”
프레이스의 옆에서 잠을 자던 다프네가 인기척에 깨어난다. 식은땀에 가쁜 숨을 내쉬는 그의 단단한 어개를 어루만지며 안부를 묻는다.
“ 아무것도 아니야. ”
프레이스는 그녀를 안심시키고 침대에 눕는다. 그렇게 그 둘은 또 다시 잠을 청한다. 시간이 흐르자 밝은 아침 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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