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LG 시네마 3D GSL 슈퍼토너먼트 32강 진출자 - 이형섭: 내가 가야할 길을 찾았다.
▼ 32강에 진출한 소감은?
- 4개월 동안 죽고 싶었다. 이겨서 정말 좋다.
▼ 경기 내내 노래를 하던데?
- 원래 연습실에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노래도 하고 주문도 외웠다. 선수들은 내가 노래하는 것을 싫어한다.
▼ 1세트의 패인은?
- 최정민 선수가 잘했다. 멀티도 예측 범위를 벗어났고, 저글링 빈집을 예상했는데 그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 때문에 앞마당이 마비됐다.
▼ 코드B로 떨어졌는데?
- 실력보다 마인드의 문제였던 것 같다. 징계 이후로 방송경기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내가 부족해서 떨어진 것 같다.
▼ 플레잉감독직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 갈팡질팡했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둘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뒤로 마음을 바꿨다. ‘은인’ 때문에 내가 가야할 길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다.
▼ 2세트에선 조금 꼬였을 것 같은데?
- 준비한 것이 있었는데, 오히려 잘됐다. 재덕이 형과 붙게 된다면 그 전략을 쓸 것이다.
▼ 상대의 빠른 산란못 전략을 잘 막아냈는데?
- 원래 정찰도 안하려고 했다. 팀원들이 최정민 선수가 여태껏 방송 경기에서 6산란못 전략한 적이 없다고, 이번에 할 것이라고 하더라. 6못은 막으면 질 수가 없다.
▼ 3세트 때 상대가 멀티에서 앞섰는데?
- 대각선이라 멀어서 압박이 불가능했다. 탐사정 한 기가 살아남아서 수정탑을 건설한 것이 상대에겐 패인이었다.
▼ 슈퍼토너먼트가 명예회복의 기회라고 생각하는가?
- 과거의 성적을 잊고, 처음부터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 이번 대회가 끝나면 예선도 준비해야하는데?
- 예선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내가 있어야 할 위치는 내 실력 여하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내 실력이 코드B라면 코드B에 남을 것이고, 코드A라면 코드A에 오를 것이다.
▼ 신경 쓸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 팀 내에서 하는 일이 없다. 팀원들이 알아서 다 해준다. 기상, 연습, 식사, 청소 등 다 알아서 해준다. 정말 고맙다.
▼ 이번 대회 목표는?
- 눈앞에 있는 상대만 신경 쓰기로 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팀원들 사랑하고 고맙다. 너희들이 있기 때문에 fOu가 존재할 수 있다.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팀원들을 포함해 IM의 재덕이 형, ZeNEX의 변현우, 최종환 선수, PRIME의 이정훈 선수가 내게 큰 도움을 줬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연습을 도와준 최진솔, 이인수, 이동녕, 송병학, 최경민에게도 고맙다. 내 인생의 은인에게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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