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측에서 일부러 알고도 밸런스를 제대로 맞추지 않을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만약 전세계 모든 스타2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밸런스가 맞춰졌다면 (가능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일단은 좋겠죠. 징징도 없어질거고 서로가 무난한 빌드탔을때 컨트롤 싸움이 돼니까 컨트롤의 중요성이 더 부각 되고 컨트롤이 자신없거나 싫은 사람은 색다른 날빌들을 더 만들어내겠죠.
그런데 어차피 이상적인 밸런스는 만들수도 없고 만들수 있다고 쳐도 블리자드 측에서 그렇게 안할겁니다.
왜냐...그냥 게임을 제공하고 즐기라고 있는 회사가 아니고 게임을 최대한 오래팔아먹으면서 장사를 해야하는
기업이거든요.
오히려 밸런스를 어설프게 맞춤으로써 매패치마다 강자와 약자(종족 or 유닛)이 생기게 만든다는겁니다.
그냥 스포츠를 생각해봐도 그렇죠. 축구경기를 보는데 두팀이 완전 대등한 실력으로 5:5로 싸우는것도 재밌겟지만 오히려 6:4나 7:3으로 한쪽이 유리해버리게 되면 불리한쪽에서 역전하는 맛도 있구요
지는사람쪽에서는 "내가 저사람보다 실력이 더 월등한데 밸런스때문에 졌다" 이런 생각을 하게돼면 열받겠죠?
열받아서 게임을 접는다는 것보다는 열받아서 "한판 더해! 오늘 이길때까지 잠 안잔다" 이런 태도가 나오지 않을까요. 실제로 저도 그렇구요. 그날따라 겜이 안풀려서 연패하게 돼고... 내일 아침 일찍일어나야돼는데 이미 시간은 늦었고...그런상황에서 오히려 불타오르는거죠. 그럴때일수록 오기가 생긴다는거죠.
뭐 당연히 제 말이 100%무조건 맞다는 뜻은 아니고 이런식으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밸런스가 약간 무너진상태에서 가끔 패치떄마다 그걸 뒤집어주고, 종족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이런게 더 게임을 오래 즐기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프로토스 유저분들이 불곰때문에 잠을 못이루다가 어느날 패치로 불곰이 똥통쓰레기유닛이 돼버린다면
프로토스 유저분들 그 패치이후로 겜할맛이 확 생기지 않겠습니까? 저그유저들도 이번패치로 상황이 상당히 좋아져서 그 동안의 설움을 날려버릴 좋은때이기두 하구요. 상대적으로 테란이 많이 불리해졌는데 이를 계기로
전국의 테란유저들이 불타올라서 죽어라 연습을 하게 돼고... 뭐 이런 방식이 스타2를 더 재밌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