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심 캠페인은 내내 저그 시점에서 테란 자치령을 때려부수는 내용이라 직접적인 묘사가 나오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멩스크는 그동안 쌓여온 열폭이 한꺼번에 폭발해서 자기 아들에게도 총구를 들이댈 정도로 '미쳤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막 나가고 있었고, 발레리안이라는 명목상의 장애물마저 사라지면서 나루드는 아예 대놓고 멩스크에게 달라붙어서 혼종 양산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었죠.
대충 말하자면 군심 시점에서 자치령은 자치령의 No.1과 No.2가 갈라져버린 상태에서, 그 사이에 나루드가 야금야금 자치령 세력을 잠식해 나가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챠를 정복하면서 겉으로만 괜찮아 보이지, 내부는 준내전 상황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조금만 더 스토리에 신경을 썼다면 케리건과 저그 군단의 움직임이 테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묘사할 수 있었을 법한데, 그런 세력간 상호작용에 대한 묘사가 부족했던 것도 아쉬움. 결과적으로 군심의 스케일이 자날보다 작아보이게 만들어 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