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조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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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21 02:10:04 KST | 조회 | 2,024 |
제목 |
프로와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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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때문에 갈리는 걸까요?
물론 가장 눈에 띄고 명확해보이는 기준이긴 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통해 얻는 수입의 유무는 가장 가시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됩니다.
무슨 소리냐 하실 분들이 많을 걸로 압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 양상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도 압니다.
올인성 전략이 활개를 치고, '이기기 위한 경기'에 대한 욕심이 '재밌는 경기'를 만들어가려는 욕심을 눌러 버리는
최근의 GSL의 모습들은,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우선 떨어지는 흥미도 때문에 비난을 많이 받고 있죵.
프로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수입'이라면,
선수들의 치즈러시, 사차관, 6드론 등 날빌은
가장 프로로서의 마인드를 잘 보여주는 전략들이 되어야 합니다.
프로의 기준인 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들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비난받기보다 되려 칭찬받아야 하는 결정들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특별할 거 없고 래더에서 흔히 볼 수 있는'(실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전략을 얘기하는 거에용)
경기들이 줄곧 방송에서 보여지면 시청자는 힘들어집니다.
시청자는, 나와 같은 게임을 하지만,
모든 것을 게임에 쏟아붓는 특별한 사람들의 뭔가 다른 경기를 보고 싶어서 방송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평범함, 일회성에 더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더 날빌을 '날빌'이라고 폄하하고 그 빌드의 난이도가 쉽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미 다 알려져 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종의 꼼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판짜기나 운영능력 없이 그런 전략들만 사용해가며 승리하는 선수를 비난하는 것이겠죠.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가장 큰 기준, 저는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스1을 모르는 저는 임요환 선수를 가장 좋아하게 된 계기가 다큐멘터리 ..<임요환의 날개> 였나요? 황제의 날개였나?
아무튼 그 다큐멘터리에서 임 선수가 던진 말 한마디였습니다.
'팬들이 아니면 게임은 문화가 될 수 없고 eSports는 없다, 그래서 나는 팬들을 위해 경기한다.'
대강 이런 맥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단순히 eSports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고맙다 라는 감사의 인사로 들리진 않았습니다.
프로게이머가 경기를 앞두고 가져야 할 마인드라고
임 선수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껴졌지요.
수입이나, 단순히 승리를 원한다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를 하는 사람들은 래더의 많은 스2 유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은 잠시 재미삼아 GSL 오픈에 참가했던 선수라도 그렇겠죠.
사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란 건 우리나 그들이나 모두 같습니다만..
(그래서 어쩌면 구분짓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요. ^^;)
프로와 아마추어가 다르다면, 프로게이머를 '프로'로 만드는 것은
한경기 한경기를 앞두고 내가 누군가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그래야 한다고 다짐하는
그 마인드의 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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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서 쓰다가 포럼에 가지고 왔는데,
적절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판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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