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우울증 오니까 의지 드립이 얼마나 쓰레기 같은 건지 알겠음

제가 남들보다 의지력으로는 남들보다 크게 떨어진다고는 생각 안 했고

 

체력 개판 상태로 가서 미군 훈련도 다 받고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 하자, 식으로 버텼는데

 

우울증 오면 그런 게 절대 안 됩니다

 

진짜 일하거나 운동 하는 형식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꾸준히 부정적인 생각을 내 머릿속에 밀어 넣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기분 좋다가도 그냥 안 좋은 방향으로 자동적으로 생각이 들고요

 

저는 그나마 빠른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했는데도 이 정도인데

 

저보다 심한 분들은 진짜 얼마나 심할지 상상도 안 가는 수준입니다

인자강추

정말 딱 소프트웨어에 문제 생긴 느낌

주변에 의대생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누구보다 유쾌하고 밝은 사람이었음.
바빠서 한동안 연락안하다 만났는데 알고보니 못보는 동안 우울증으로 고생을 좀 했다고 함.
다행히 이 친구는 우울증 원인과 치료법을 잘 알아서 초기단계부터 약 처방 받고 비교적 빠르게 완치함.

우울하고 힘들다는 사람 앞에서 '아 나도 그런 적 있어 ㅋㅋ' 이러면 창문 밖으로 던지고 싶어짐

이 때 이 친구가 해준 말이 정말 인상깊었음.
"우울증은 병리학적으로 감기랑 비슷한거라 약먹고 치료하는게 최고다"
"무기력, 우울감은 우울증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 따라서 무기력증과 우울감은 마음먹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병으로서 우울증을 치료해야한다"
또 정신적으로 내적, 외적 원인 없이도 내분비계 이상으로 발병할 수 있는게 우울증이니 약물 치료가 최고라는 말도 했음. 아무래도 의대졸업자이자 완치자가 한 말이니 저는 주변에 우울감을 겪는 사람이 있으면 이 친구말을 전해주곤 했는데, 이런저런 사례나 현대의사들이 하는 말 들어보면 확실히 맞는 말 같음.

일상샐활에 지장올정도면 약물치료외엔 노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