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기에 멘붕해서 글도 겁나 싸고
심해놈이 심해놈 욕한다고 욕도 겁나 먹고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군생활 상병쯤 되서 시작해서 복학 전까지 이래 즐기고 있었던 롤인데
이젠 대학생활도 해야겠고
수학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데(예전 쪽지시험문제지를 봤는데 분명 만점짜리였는데 무슨 말을 써논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내가 쓴건데) 롤에 시간을 너무 많이 뻇긴다는 생각을 합니다.
12시에 자서 7시에 기상해야지! 하는 결심은 LOL때문에 12시 반 1시로 취침시간이 늦춰지는게 대부분이었고
정오에는 도서관으로 출발해야지 하는 결심도 아침 LOL한판이 안끝나서, 한판만 이기고 가려고 깨지는게 대부분이었네요. 전 저 나름대로 자제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조금이라도 몰입될 거리를 줄이려고 랭겜보다는 경쟁심리를 덜 자극하는 노멀 위주로 플레이하곤 했는데 그게 오히려 심해 노멀충이라는 열등감까지 가세해서 롤에 스트레스도 받고 은근히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서 노멀이랑 랭을 둘다 많이 돌리는 역효과도 낳은 것 같네요.
뭔 정신상태가 저래; 하는 분들도 있겠지마는 여튼 이게 제가 롤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느낀 현실입니다.
게임이라는게 스트레스 해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야 하는데 일년에 700판, 단순 플레이 타임만 350시간, 12개월중 한달 이상을 하루 10시간씩 컴퓨터만 잡고 있었다면 그건 뭐라고 변명해도 중독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겠죠.
여튼 전 제 자신이 더 이상 이 게임에 관해서 단순한 취미생활로만 자제할 수 없다고 느꼈기에 맘먹고 오늘 계정을 삭제해버렸습니다.
룬쏘우는 하다 말았는데 반쯤 했고 왕룬은 다 제거했으니까 아마 돌아오기도 벅차겠죠.
제발 멍청하게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제가 미쳐가지고 롤을 복구했네 어쩌네 하면 극딜 좀 해주세요. 전에 그랬던 놈이 지금와서 개소리를 빨고있냐고.
어후, 당장 내일 아침에는 뭘 하면서 즐겨야 되는지 고민이지만,
후에 게임에서 해방되서 유익한 시간을 만드는 자신을 기대해 봅니다
그간 신세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