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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강건
작성일	2010-08-19 19:02:22 KST	조회	7,483
제목	가브리엘 토시와 테란 미션팩 스토리에 대해서..

스타2의 짐레이너가 소년만화 돋는건 말이져 사실 스타1에서도 그랬어여. 삭제된 미션이라서 그렇지 저그가 행성 전체를 포위해 오는 도중에도 민간인을 구해야한다고 출격하거나, 헤븐즈 데빌즈에서도 무척 도덕적으로 고지식한 캐릭터로 나옴.

스타2에서는 애가 좀 고생을 하니까 웨스턴 카우보이 삘이 좀 나는듯 했음..

하여간 이런 제임스 레이너의 소년만화 돋는 영웅심을 고취시켜주는 애가 맷 호너고

그걸 인간의 단계로 끌어내리는게 가브리엘 토시의 역할이져

그런 면에서 이번 자유의 날개는 메인스토리보다 서브스토리가 훨씬 더 빛나는 완성도를 가지는 요상한 겜이 되버림.

예전에도 글을 썼었는데 짐 레이너의 혁명동기가 단순히 멩스크한테 복수하기 위함이라는 면에서, 단순히 자기 집이랑 가족을 불태워버린 연방을 없애버리고 싶었던 스타1 시절 멩스크와 매우 비슷하다고 했었져.

스타2에서 가브리엘 토쉬는 그런 짐레이너의 부정적인 면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는거죠. 토시가 무슨 이유가 있었건간에 멩스크를 엄청 싫어하고 있고, 둘은 그런 면에서 복수라는 키워드로 유대감을 가집니다.

나중에 레이너가 맷 호너에게 하는 말이 직빵입니다.

"사실 니가 내 소년부심돋는 정의심 때문에 나의 빠돌이가 된건데 지금 나한테 그딴건 없음ㅋ 그냥 계속 부하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테러하고...걍 내 목표는 멩스크를 처죽이는거고 그 다음은 니네몫이야"

그런 면에서 레이너의 혁명은 상당히 폭력적이고 좀 부정적임. 시민의 자유 운운하지만 사실 멩스크도 혁명 초기엔 계속 그런 맘을 가지고 있었겠져. 사이오닉방출기던가 하는 그 개사기 아이템을 소지한 이후로 점점 변함..

근데 동시에 맷 호너는 레이너에게 변화할 계기를 줍니다.

단순히 테러하고 뭐 폭파시키고 그런게 아니라 언론을 통해서 방송을 함으로써, 레이너에게 걍 쥐어패는것 보다는 방송 한번 때리는게 100배 나음요 하고 보여줬죠. 이건 민중을 계몽시키고 혁명이 어떤 한 카리스마있는 사람에 의해서 진행되는게 아니라 다수 시민들의 손에 의해 진행된다는 면에서 멩스크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거죠.

확대해석이 아니라 실제로 레이너가 계속 그런 말을 강조합니다. 마 사라에서도 그냥 살짝 등을 떠밀어줬을 뿐이야. 하고 스완한테도 나랑 멧은 걍 아저씨들 등을 밀어준것 뿐이에여^^

결국 스타2는 그야말로 반지의 제왕 중에서도 반지원정대 3/4 정도 분량밖에 안됐고

결과적으로 짐레이너가 어떤 혁명가로 거듭나게 될 것인지, 어떻게 관계를 매듭지을것인지...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해결이 된게 없습니다. 반전의 여지만 잔뜩 남겨놓은 상당히 상투적인(?) 메인 시나리오 덕분에 많이 기대하셨던 몇몇 팬들에게 반감을 샀죠.

여튼 이후 스토리에서 가장 기대되는건 레알 케리건이 4년 전에 뭘 해놓았냐...하는거 하고

레이너가 진정 어떤 인간으로 변해가는 것이냐 하는것.

토시처럼 정말 멩스크 죽이는거에 혈안이 된 그런 다크히어로가 될것이냐 아님 맷 호너의 영향으로 진짜 혁명에 성공할거냐 하는게 말임..그런 면에서 가브리엘 토시는 진정 가장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테란 미션팩의 스토리를 깊이있게 만들어주는 존재죠.

그런 면에서 블리자드의 차기 스타크래프트 프렌차이즈라는

스타크래프트:악령 이란 망가를 빨리 내줬으면 하네요

빨간색 펄스가 흐르는 토시의 매혹적인 굴곡 돋는 파워드슈트를 빨리 보고싶음...헉헉...

사실 세계관 글이냐고 물으신다면...별로 그렇게는 안보이는글..

열심히 쓴 글이에요 게시판에 옮기기엔 양심이 찔리구요 --;

물논 스타2 자유의 날개가 그것만 떼놓고 본다면 스타1의 아성에 못미치는건 사실이지만